나는 전라도 홍릉의 한 농가에서 보신용으로 키워지던 몇 마리 개들 중 하나였어요. 더러운 음식과 영양실조로 어느 순간 나는 병이 들었고 주인은 내가 아파도 약을 먹이거나 병원에 데려 갈 생각도 않았어요. 우리 개들을팔아 돈이 들어오는 것만 생각하지 돈이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병이 들었지만 주인은 여전히 나를 묶어두고 여름 긴 장마철에 계속 비를 맞도록 방치하고, 음식도 주지 않았어요. 내가 앉아있는 자리에는 하수도 물과 빗물이 고여 있어 내 몸은 썩어갔고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뼈만 남아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케나다에서 온 영어교 사가 길을 지나다 나를 발견하고 맛있는 음식을 갖다주었어요. 그 다음날도 음식을 주러왔고 그 분은 내가 걱정이 되어 어디 맡길 곳을 찾다가 한국동물보호협회를 알아내고 도움을 요청했대요. 다음날 협회서 나를 구하러 왔고 주인에게 말하니 주인은 그래도 양심이 있었는지 아무소리 않고 나를 치료하여 주라면서 보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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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의 홍이
겨울 보은보호소의 홍이
보은보호소에서 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