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나는 전라도 홍릉의 한 농가에서 보신용으로 키워지던 몇 마리 개들 중 하나였어요. 더러운 음식과 영양실조로 어느 순간 나는 병이 들었고 주인은 내가 아파도 약을 먹이거나 병원에 데려 갈 생각도 않았어요. 우리 개들을팔아 돈이 들어오는 것만 생각하지 돈이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병이 들었지만 주인은 여전히 나를 묶어두고 여름 긴 장마철에 계속 비를 맞도록 방치하고, 음식도 주지 않았어요. 내가 앉아있는 자리에는 하수도 물과 빗물이 고여 있어 내 몸은 썩어갔고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뼈만 남아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케나다에서 온 영어교 사가 길을 지나다 나를 발견하고 맛있는 음식을 갖다주었어요. 그 다음날도 음식을 주러왔고 그 분은 내가 걱정이 되어 어디 맡길 곳을 찾다가 한국동물보호협회를 알아내고 도움을 요청했대요. 다음날 협회서 나를 구하러 왔고 주인에게 말하니 주인은 그래도 양심이 있었는지 아무소리 않고 나를 치료하여 주라면서 보내 주었답니다.


그래서 나는 Kaps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병원에서 한달간 입원하였어요. 내 몸 구석구석은 썩어 여기저기 구더기가 생겼고 온갖 벌레가 나를 먹고 살고 있었어요. 수의사는 벌레들을 모두 죽이고 나를 목욕시키고 치료해 주었어요.


보호소에서 살아 온지도 벌써 4년이 되었네요. 나는 다른 애들과 음식을 많이 먹겠다고 싸우거나 약한 애들을 괴롭히는 일도 없어 협회장과 직원은 나를 보고 고상한 얼굴만큼 고상한 행동을 한다고 칭찬해준답니다^^



 

구조 당시의 홍이

겨울 보은보호소의 홍이

보은보호소에서 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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