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끼 강아지가 대구 지저동 한 빌라 앞에서 홀로 버려져 이렇게 웅크리고 자고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하고 박스에 담아 대구보호소로 데려왔다. 어미 개가 물고 이동하던 중에 떨어트렸는지, 누가 버렸는 지는 알 수 없다. 눈도 귀도 모두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였다.
하루 4번 우유를 먹으면서 무럭 무럭 자랐다. 먹으면 자고 배고프면 낑낑 울어대었다. 우유를 먹은 지 5일만에 눈을 뜨고 약 10일이 되니 우유먹기를 거부하였다. 원인인 즉 주변에 새끼 고양이 사료를 발견하고 입안에 넣고 씹어 먹었지만 딱딱하여 먹지 못하고 밷아내었다. 그러나 사료 맛을 약간 알았는지 뚱자는 계속 우유를 먹지 않고 젖꼭지를 물어 뜯어 사료를 불려서 주었더니 잘 먹었다. 불린 사료 속에 우유도 넣고 소화제도 약간 넣어주니 꿀맛이다 면서 먹어대었다.
보호소에 들어온 지 10일 후, 눈도 귀도 완전히 열렸고 눈은 더욱 커지면서 예쁘게 변모하였다.
신사적이고 정의감이 넘치며 인정도 많은 고양이 띵이에게 뚱자가 어미로 생각하는지 낑낑거리며 다가가고 있다.
외국인 봉사자 엠마와, 아파트 사무실에 있는 고양이들과 놀기 위하여 자주 오는 동네 어린이 봉사자 사이에서 작은 뚱자. 엠마의 손가락을 쪽쪽 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