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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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묻어주었습니다.
by 김문희 (*.54.113.183)
read 10609 vote 4 2007.06.01 (22:09:44)

  협회장님, 협회 직원분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요즘 이천 돼지 사건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분노하고 똘똘 뭉쳐 힘을 보여주고 있어 사실 뿌듯한 기분도 적지 않습니다. 저도 이천시에 항의글 올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많이 알리고 다닙니다.
  요즘 비둘기들의 번식철인지 동네 여기저기 비둘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도로에서 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건너다가 뭔가 주워먹다가 그대로 차에 치어 죽는 비둘기도 너무 많아졌습니다.  어제는 밤에 심부름 가는 길에 아파트 입구에 뭔가 있길래 자세히 보니 비둘기 한 마리가 차에 치인 채로 죽어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이라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아무도 치우고 않고 있어서 제가 직접 삽과 빗자루를 들고 나갔지만 비닐에 담을 엄두가 나지 않아 떨리는 손으로 흐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한 아주머니가 도와주셔서 검정 비닐에 형태가 온전치 않은 비둘기 시체를 담아넣고 아파트 뒷 화단에 고이 묻어주었습니다.  그냥 쓰레기통에 던져 넣으려니 오히려 위생상 더 안 좋을 것 같고 비둘기 가는 길에 뭔가 해주고 싶어서 묻게 되었습니다.  근데 묻고 나니 괜히 경비아저씨나 동네 사람들에게 무슨 소리나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더군요. 예전엔 집에서 키우던 병아리나 햄스터가 죽으면 고이 묻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됐는데 요즘은 세상이 워낙 매몰차다 보니 땅에 괜히 묻었다고 혼날까 봐 걱정부터 들더군요. 오늘 아침저녁으로 묻힌 곳을 들여다봤는데 도둑고양이가 파놓은 흔적도 없고 잘 묻힌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길가에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개와 고양이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제가 더 걱정하는 건 혹시라고 그들이 차에 치이거나 해서 로드킬을 당할 경우 그 사체를 어떻해야 하는가 입니다. 사고나는 장면을 목격하지 않는게 정말 행운이겠지만 혹시라도 사고가 나고 죽게 되면 죽은 사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요. 선뜻 누군가 나서서 치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고 미화원 아저씨들이 치우실건데 그때까지 기다릴수도 없고 만약 그런 경우를 겪게된다면 어떻해야 합니까.
  혹시라도 겪지 않았음 하는 그런일이 생기게 될때를 대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디 집없고 굶주린 우리 동물들이 고통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매일매일 기도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kaps

2007.06.02 (12:48:39)
*.200.247.54

요즘 봄철이라 고양이, 개, 까치, 비둘기 등 동물들이 번식계절이 되어 태어난 많은 동물들이 밖에서 교통사고로 죽거나, 수난 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오늘도 협회 도로에서 비둘기 두 마리가 차에 치여 한 마리는 즉사하고 한 마리는 다쳐 협회로 데려왔고, 곧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태어난지 2-3일된 새끼 비둘기가 울고 있어 구조하였습니다만 이렇게 무수한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이 이제는 축복이 아니고 근심거리가 되었습니다.

작은 새들 사체가 발견되면 아파트 주변 화단이나 가까운 곳에 묻어주면 좋을 것입니다. 개, 고양이, 야생동물사체가 발견되면 각 구청 환경청소과로 연락하면 소각처리 해 줄 것입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저희 협회와 가까운 곳에 있는 분들은 협회로 연락해주시면 됩니다.
배을선

2007.06.03 (17:31:03)
*.236.210.234

비둘기역시 한때 국가의 중요한 행사때마다 수입해서 날려보내놓고
지금은 골치꺼리고 전략하자 이것또한 생명을 사랑하는이의 몫으로남아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이세상에 과연 죄와 벌은 없는건간요...?
이영란

2007.06.14 (21:29:34)
*.115.199.63

비둘기 다리를 보면 실이나 철사같은것에 묶여서 퉁퉁붉은애들부터 다리가 짤린애들.. 사람들은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비둘기처럼 불쌍한 동물들도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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