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2006년은 개띠해, 개고기 먹지 맙시다"

동물보호단체들 '식용금지' 명문화 추진 움직임  
 

“올해는 개고기 식용 금지 원년의 해.”

병술년 개의 해를 맞아 개고기 식용금지 운동을 펼쳐온 동물보호단체와 인터넷상의 각종 개고기 반대 모임 회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개의 해인 2006년에는 반드시 개고기 식용금지를 동물보호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며 상반기부터 지속적인 개고기 반대 운동을 펼치는 한편 국제 동물보호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닭의 해에는 닭고기를 금지하고 돼지의 해에는 돼지고기를 반대해야 하느냐”며 마뜩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자칫 해묵은 개고기 찬반논쟁만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모임에서 시작해 개고기 반대 등을 위해 개 도축 과정을 적나라하게 담은 사진 등을 인터넷에 공개해 네티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름품’(www.sithanimal.net)도 지난달 27일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된 것을 계기로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아름품 윤문신 간사는 “지난해 네티즌들의 감성에 호소하기 위해 개 도축 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개고기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며 “올해는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다양한 영상자료를 제작·배포해 ‘개고기는 전통 음식문화’란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아름품은 복날을 전후해 집중했던 활동방식에서 벗어나 연초부터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인근의 대형 개 도축장 등에서 개고기 반대 집회를 벌이기로 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개 식용금지 법안 촉구 인터넷 서명운동을 펼쳐 온 한국동물보호협회 홈페이지(love.choimimi.com)에는 올해에만 벌써 60여 명의 개고기 반대 서명이 올라왔고 네티즌들의 방문 횟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 단체 김효철 업무부장은 “개고기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담긴 편지 20여 통이 매일 청와대로 발송되고 있다”며 “애견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동물보호 인식 확산 등으로 조성된 사회적 분위기를 통해 올해 반드시 개고기 식용금지 명문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 식용 문화 근절을 위한 관련법규 제정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 단체 이원복 대표는 “현재 2007년 시행될 농림부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상태지만 피학대동물에 대한 안전조치라든가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조치는 미흡하다”며 “특히 축산물가공처리법 등에 동물 도살 시 인도적 도살을 하도록 명문화하는 방안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고기 찬성론자들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개의 해라고 사회적 합의도 없이 개고기를 반대하거나 법규 개정운동을 벌이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만 촉발시킬 뿐”이라는 입장이다. 회사원 김성곤(36)씨는 “안 그래도 올해가 병술년이라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 같다”며 “하지만 엄연히 전통 음식문화인 만큼 반대여론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2006.01.06 (금) 18:51  
자료출처 : 세계일보 20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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