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에 탄원의 편지를 보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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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물학대 문제도 심각하지만 중국 모피농장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 속에 숨져가는 동물들의 실상을 보며 중국의 동물학대문제 또한 더 이상 지나칠 수 없다고 느껴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대사님께서는 부디 중국 정부를 설득하여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삼국지, 서유기 등 중국 소설을 읽으면서 중국 사람이 대범하고 아량이 넓은 민족이라 생각하며 중국에 대한 좋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개, 고양이 식용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중국 북쪽 지방의 사람들은 동물을 그다지 학대하지 않으며 언론 또한 동물들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소문을 접하고는 중국에서 개, 고양이 식용이 멀지 않아 없어 질 것이라는 기대조차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중국 남쪽지방 광동성에서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동물을 식용으로 온갖 잔인한 방법을 동원하여 죽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개, 고양이 식용이 중국에서도 극도의 동물학대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중국도 이제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에서 중국 물품이 인기를 끌고 우리나라도 중국 상품을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동물들에 대한 잔혹행위를 방치하는 것은 중국의 국익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중국 국민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심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약한 동물에게 가하는 극악의 행동은 결국 동물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인간에게 돌아오는 치명적인 문제로서 우리 스스로의 불행을 초래하게 만들 것입니다.
부디 중국 정부가 인간성 회복을 위하여서라도 강력한 동물보호법을 만들어 잔혹한 모피 산업이나 개, 고양이 및 야생동물을 몸에 좋다며 식용하는 습관을 고치는 데 앞장서도록 대사님께서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국 국민의 대범한 성품은 이런 나쁜 일을 고치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으리라고 믿습니다. |
한국동물보호협회 회장 금 선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