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덜렁이와 딸랑이

덜렁이와 딸랑이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똥강아지, 똥개라 불리는 개들이다. 옛날 아주 가난한 시절, 우리 조상들은 사람도 먹을 것이 부족하여 늘 허기지곤 하였는데 개에게 돌아갈 음식이 어디 있었을까?   마당에 애기들이 똥을 누면 개들은 그것을 먹고 살아왔다. 그래서 똥개라고 불리어졌는데 참으로 슬픈 이름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어려운 시절, 우리 조상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온 우리 개들을 민족의 개로서 천년 기념물에 넣어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는 하지 못하더라도 죽여 먹는 것을 우리 전통음식이니 하며 자랑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닐 수 없다.   내 민족을 업신여기는 행위와 다를 바 없고, 오랫동안 정든 우리 곁의 동물친구를 배신하고 의리를 저버린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똥개라고 불리는 우리 개에게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담뿍주면 어떤 수입 종보다 영리하고 재능을 발휘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인간을 포함 어떤 동물 생명이라도 사랑을 받으면 아름다워지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우리 사람들이 똥개다. 머리나쁘다고 못 박아 버리고, 구박을 주니, 항상 기가 죽어있어서 못난 개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개, 똥개 또는 누렁이라 불리는 우리 개들을 먼저 보호하며 지켜주는 마음을 기르자. 애국심이란  이런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큰 덜렁이는 6개월, 작은 딸랑이는 5개월. 우리 덜렁, 딸랑이를 입양하여 멋진 모습으로 변신 시켜 줄 자신이 있는 분은 연락 주세요

덜렁이 10월 25일 사진 (2002년 10월 18일 입소) 아마 2개월 정도 나이.

고양보호소를 지키는 짱아와 덜렁이

짱아도 이제는 늙었다. ( 14살) 짱아는 고양이 보호소에서만 살아왔다. 그곳에서 새로운 개들이 오면 언제나 한 두 번쯤 혼내주고 자기가 이 보호소의 동물소장임을 보여준다.  아마도 머잖아  덜렁이에게 그 바톤을 넘겨주어야 될 것 같다.

덜렁이 식성은 끝내주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다.

저 터질 것만 같은 배에 또 물 배까지 채우면 진짜 터질지도 모르겠다.

짱아 밥도 다 뺏어먹고 움직이지 못하는 덜렁이를 짱아는 어이 없다는 표정이다.

덜렁이가 정신없이 커 가고 있을 때 또 다른 귀여운 똥강아지 딸랑이가 입소하였다(2002년 11월1일).  아직 애기라 고양이 보호소에 넣어 주었더니 눈에 보이는 고양이마다 달려가서는 배 아래쪽으로 파고 들었다.  아직 엄마 젖을 먹고 있을 때 배회 강아지가 되서 젖 먹겠다고 파고 드는 모양이었다.  고양이들은 그런 딸랑이를 보고 이게 뭔가 하고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녀석, 놀라 도망가는 놈, 같이 놀아보겠다고 하는 녀석들 제각기 성격따라 달랐다.

딸랑이가 입소한지 5일 후 . 나이는 아마 45일 정도인 것 같았다. 덜렁이 만큼 쑥쑥자라지 않고  땅딸막하게 자라고 있다.

왼쪽 딸랑이는 2개월이 채 못 되고, 덜렁이는3개월15일 정도에 저렇게 커 버렸다.

딸랑이, 덜렁이와 짱아와 흰돌이와 함께 놀아주는 협회 사무장 겸 동물구조장 김 정규씨. 고양이 보호소에 있는 유일한 개 4마리를 잘 보살펴주어 네 녀석들은 김사무장을 무지 좋아한다. 나무로 세워 둔  작은 문 너머는 너구리들이 살고 있다. 짱아는 특히 너구리들에게 질투가 심하여 협회장이나 사무장이 너구리 집으로 들어가면 안달을 내고 찡찡거린다.

이제 6개월이 된 덜렁이는 짱아보다 더 크고 있다.

딸랑이가 짱아 품안에 파고 들어와 젖 먹자고 하니  늙은 짱아는 그냥 쩔쩔매고 있다.

덜렁이는 키가 장대같이 늘어나는데.. 딸랑이는 그대로이다.

누렁둥이 세 녀석이 무엇하는지...

딸랑이는 입소할 때 부터 고양이들과 놀았던 버릇이 있어 일하는 사람들 뒤 따라 자주 고양이 방에 들어가서는 잘 논다

딸랑이 나이 5개월이 되어도 덜렁이 만큼 키는 자라지 않지만 근육이 야무지게 탄탄하다.

딸랑이와 덜렁이. 덩치만 크지 마음은 애기같은 덜렁이.  덜렁이는 6개월. 딸랑이와 신나게 어우러져 뒹굴며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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