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8일
대구의 매우 덥던 한여름 어느 날, 김영민 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구 칠성 시장의 개고기를 파는 가게 한쪽 작은 케이지 속에 5마리 새끼고양이를 넣은 채로 고양이 고기로 팔고 있다는 말을 전하면서 구조를 요청하였습니다.
날씨는 너무 더웠고 32도를 넘는 한낮에 그늘도 없는 케이지 속에 방치된 새끼고양이를 보자 감영민 씨는 지나치지 못하고 구조를 결심하였고 협회에서는 5마리 고양이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새끼고양이들은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고 설사가 심한 채 물을 먹지 못해 탈수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 김영민 씨가 구조하지 않았다면 팔리기 전에 케이지 속에서 죽었을 거로 생각됩니다.
일단 협회 직원들은 건강이 매우 취약한 5마리 고양이들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여서 건강회복에 24시간 초점을 맞추고 힘껏 보살피기 시작하였습니다.
5마리 새끼고양이 처음 협회로 왔을 때는 물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 심했지만,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면서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면서 협회로 온 지 2주 후에 찍은 사진들.
2달이 훨씬 지난 현재는 건강을 많이 회복하였지만, 원체 허약해진 상태로 입소한지라 아직도 많은 보살핌이 필요한 녀석들로 이제 보호소 생활에 적응도 했으며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누그러들었습니다.
칠성시장에서 구조한 5마리라 하여 이름을, '칠이, 성이, 시야, 장이, 들이'라고 짓고 최대한 건강히 지낼 수 있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최근 보호소에서 찍은 사진들.
한국에서 개고기 시장에서 팔리는 개나 고양이들을 모두 구조할 수는 없으므로, 개고양이 고기가 법적으로 금지되는 그 날 까지 지속적으로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