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보호소 소식.
2. 옥상 고양이 놀이터 켓타워 설치.
그 동안 협회의 당면한 많은 일과 여름 내내 내린 비 때문에 옥상 놀이터의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였다.
8월 31일부터 옥상 철망설치를 하였다. 고양이들이 아직 보은 보호소에 입소되지 않을 동안 양소장은 한번씩 큰 개들을 옥상에 데려와 놀아주고 있다.
대구 어느 아파트에서 키가 큰 나무들이 유리창을 막아 밖을 잘 내다 볼 수 없다는 주민들의 불평, 항의에 따라 아파트 임원들이 10그루 정도의 나무들을 사정없이 잘라버렸다. 창문을 통하여 보이는 무성한 초록 잎과 나무가지들이 늘어져 있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워며 아름다운지... 자연에 있듯이 위안을 얻을 것인데... 잘라진 나무들이 5톤 차에 가득 실려 겨울 땔감으로 어디로 가려는 것을 우연히 협회장이 발견하고 보은 보호소의 옥상 고양이 놀이터가 생각나서 보은 보호소로 보내달라고 부탁하였다. 나무 값은 없지만 운송비와 옥상으로 올리는 기계값을 요구하여 지불하고 그 나무들은 보호소 옥상으로 올려졌다. 잘린 나무들을 얼키 설키 걸쳐 놓으면 천년 켓타워가 되어 한층 더 멋을 풍길 것이고, 고양이들도 튼튼하고 둘레가 넓은 나무들을 타고 다니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을 것이다. 나무들이 땔감으로 태워지는 것보다는 이렇게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말라뮤트 "청동이"가 목욕과 빗질 후 양소장과 함께 옥상에 올라와서 잠시 놀고 있는 모습이다.
9월 10일. 옥상 천장 망 설치와 켓타워 만들기가 모두 끝났다. 켓타워는 공원의 나무 조각처럼 보기가 좋으나 천장의 망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값이 싼 철망을 설치하였더니 웅장한 모습의 켓타워와 비교가 되네... 켓타워의 여러 가지 모양을 한번 감상하여 보세요. 그러나 아직도 고양이 입소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
고양이가 방에서 옥상으로 나오는 출입구 두 개를 연결시켜 만든 벤치처럼 보이는 흰 콘크리트는 앉아 쉴 수 있는 장소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