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말경..
달서구 동물병원앞에 고양이 두마리가 이동장에 넣어져 병원 앞에 버려졌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새벽에 누군가 고양이 두 마리를 한 이동장에 넣어 병원 앞에 버리고 간 것입니다.
구청 계약 보호소로 보내면 10일간의 공고기간을 거친 후 안락사 될 것이 염려되어 동물병원 원장선생님으로 부터 구조 요청 전화를 받고 이 버려진 두마리 고양이를 협회에서 보호하기로 하였습니다.
▲새벽에 병원 앞에 버려진 모습 |
보호소로 오기 전 동물 병원에서 2주일을 정도 지내는 동안 원장선생님께서 두마리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마쳐 주셨습니다. 병원에 있는 기간 동안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입양 보내기로 하였지만, 새끼 고양이가 무수히 태어나고 버려지는 봄 철에는 불행히도 입양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아 수술을 마친 고양이 남매는 4월11일경 협회 보호소로 오게 되었습니다.
▲보호소로 온 직 후 바뀐 환경에 놀라 몸을 숨긴 고양이 남매.
어릴때부터 사람이 키우던 고양이 남매는 사람 친화적인 보호소 환경에 금방 친숙해진 탓인지 비교적 쉽게 바뀐 환경에 적응하며 건강히 지내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남매의 이름을 용자와 용산이로 지었고, 며칠이 지나자 이 둘은 70평 보호소를 제 집처럼 활기치고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둘 다 어리고 장난기가 많은 탓에 하루종일 방울 공을 굴리며 보호소를 뛰어 다녔습니다.
협회로 올 당시 4월 초순의 봄 철이었고 입양이 필요한 새끼 고양이들이 쏟아지던 시기였기에, 일년 미만이기는 하지만 거의 성묘에 가까운 나이여서 쉽게 입양자를 찾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이 곳 생활에 잘 적응하여 방문자들의 사랑을 한껏 받는 애교쟁이 고양이들이 되었습니다..
▼ 용자 용산이의 최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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