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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를 보고와서.
by 박혜선 (*.92.224.213)
read 11061 vote 0 2005.01.30 (22:15:54)

오늘 고등학생회원과 함께 장군이가 입원해있는 병원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가서보니 열심히 개껌을 먹고있느라 쳐다보지도 않더군요(ㅋㅋ)병문안 선물로 가져간 삶아서 뼈를 다 빼고 국물을 듬뿍넣은 닭을 꺼내고, 손원장님께서는 장군이 밥그릇을 챙기러 가시는 동안 장군이가 어느새 다다다 뛰어오더니 먹기 시작하더군요
통이 적어서 먹기가 불편할텐데 한순간에 다 먹어치우는거 있죠.

평상시엔 입원실에서 진료실쪽으로 나오려 하지도 않다던 녀석이 뛰어나와 먹더라구요. 다 먹고 나서 찬바람좀 쐬야겠다 싶어 목줄을 하고 병원 앞으로 나왔습니다. 이녀석 며칠사이에 기력을 찾고 머리의 상처부분도 아물기 시작하고 코피도 멈쳤어요.

지나가는 학생들이 장군이를 보더니 너무 이쁘다며 함께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며 즐거워하고 장군이는 순하게 함께 포즈를 취해줬어요. 학생들이 왜 입원했냐고 묻길래 개고기로 도살당할뻔다다 구출된 사연을 얘기해줬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말라뮤트 같은 개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아니라는걸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살던 개가 잠시 문앞에 나갔다 잡혀가는 경우도 있고, 주인이 개가 나이도 먹고 키우기가 힘들면 받는돈이 얼마안되도 보신탕집으로 팔아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지금 장군이의 상태는 코피는 멈췄지만 아직도 코에서 진물이 나오는지 약간 킁킁 거리는 상태이고(오늘부터 코가 촉촉해졌다고 하네요) 머리의 상처는 아물고 있고요. 처음 병원으로 실려간날 저녁에 오른쪽눈을 잘 못떠서 실명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지금은 나았다고 하네요.

못된사람들에게 맞을때 가슴을 묶여 매달려 있어서 그런지 아직 숨을 쉴때 좀 가쁘게 쉰다고 하네요. 목줄자리 밑을 보니 털이 줄 자국으로 쏠려 있는데 아마 그곳을 묶인거 같아요. 털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온몸은 보라색 멍이 가득할거 같아요. 신고자인 진정숙씨의 말에 의하면 매달린채로 온몸을 몽둥이로 맞고 있었데요. 사람같았으면 몇달동안 앓아누워있을 상태인데 이틀만에 이렇게 좋아진걸 보니 대단하다고 원장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손원장님께서 장군이 이녀석 생각도 깊고 똑똑하데요. 게다가 변도 잘가린데요.신문지를 깔아놓으면 그 위에만 변을 본다면서..(^^)

기력은 많이 찾았지만, 꼬리를 뒷다리 사이로 숨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직도 그당시의 상황이 생각나 무서워하며 기가 죽은거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쉽게 잊지못할 마음의 상처일테니까요.

첫날 병원에 갔을때는 장군이를 치료하던 원장님의 얼굴이 어두워보였는데 오늘은 무척 밝아 보여서 저도 함께 밝아졌습니다. 장군이가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죠. 자기자식처럼 장군이를 대해주시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였어요. 원장님 장군이 살려주시고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장군이가 살아있는 동안 다시는 이런일을 당하지 않길 빌며, 마음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장군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하루 빨리 근절되도록 우리모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 우리가 이런 내용을 모를때는 모든 개나 고양이가 행복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할수 있쟎아요. 아직까지 한국에선 그게 절대 아니라는걸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장군이 얘기는 용감하게 대처해주신 신고자로 인해 우연히 밝혀진 일부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지나가시다 고통받는 동물들을 보게 되신다면 주저말고 경찰에 신고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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