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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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기다립니다
두환님의 글을 읽고...
by 김형숙 (*.101.222.220)
read 8418 vote 0 2009.11.30 (15:20:51)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지난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군요

80년대 초...
전 이곳 단체의 회원이 되었어요
소식지를 받고 매월 후원금을 보내고...
그런데 몇 년이 지나면서
제가 기르고 있던 개 두 마리(칭칭이와 또또)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되었더랍니다
우선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않아서
아무데나 마킹을 하고 짖음도 심하고...
설상가상으로 그 즈음 제 몸이 몹씨 아팠던 상태라
집안 살림과 가족 돌보기도 제대로 못 했으니
개 두 마리에 대한 부담이 정말 컸었습니다
그래서...
금회장님께 전화를 드렸죠

'저...저희 개 두 마리를 맡아주시면
소용되는 비용을 틀림없이 매월 드리겠습니다'

제 부탁의 말씀에 금회장님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그러세요...그렇게 부탁하시니 보내시면
잘 돌보겠지만...이곳의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되지 않아요
사무실과 계단을 비롯한 공간에 개들이 살게 되며
낯선 아이들끼리 서로 물고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개들을 가족으로 생각하시면...가난해도 상황이 어려워도
끝까지 함께 가야 하는 것이잖아요~?
오늘 하루만 더 생각하시고 그래도 보내시겠다면
열악한 환경이지만 성심껏 잘 보살피겠습니다'

회장님의 그 말씀이
제 삶의 전환점이 되었답니다
단지 사람이 아닌 개 두 마리...가
필요에 의해 곁에 두고 귀찮아서 버리게 되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과 같은 생명있는 것이란 생각의 전환...말입니다
칭칭이는 15살을 살고 떠나 지금은 이곳 뜰 양지바른 곳에 누었고
또또는 20살로 눈도 뵈지 않고 등도 굽었지만
제 곁에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동물친구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죠~

저도 '동물사랑=생명사랑'에 대한 생각들에 심취해서
지난 세월...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모임도 갖고...그랬습니다만
이젠...그 모든 것들에서 뒤로 물러났다고나 할까...그렇습니다

두환님이 느끼시는 것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방법...살아가는 방법...들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는지요

동물단체들이 왜...서로 힘을 합쳐서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대항하지 못 하느냐...
왜...동물단체들이 서로 헐뜯으며 일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
숙제겠지요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꼭 동물단체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나...에게서
이런 것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속성...같은 것이
소위 동물을 사랑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똑같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말로만 무성하게 떠들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것 말입니다
그래도 두환님은
두환님을 인정하고 밀어주는 가족이 있어
참으로 행복한 사람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이 세상...생명을 가진 동물들(사람을 포함해서)에겐
태어나고 병들고 늙고 죽는...피해갈 수 없는 진리가 있습니다
그러니...이 세상에서 모든 아파하는 것들의 고통을 없애고
모두 행복하게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우리가...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그 고통받는 동물들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미래가 있지 않겠는지요...

불쌍한 동물들을 앞세워 돈벌이에 급급하거나
불쌍한 동물들을 위한다면서
사람들끼리 모함하고 의리를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그런 일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동물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그 동물에 사람도 포함되어 있어야겠죠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여타의 동물들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한국동물보호협회'에
두환님같이 실천하고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있으니...
이 또한 희망이 아니겠는지요

금회장님...그리고 이곳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_()_

배을선

2009.12.01 (00:25:57)
*.92.48.104

김형숙님 대단하십니다 저도 몇해전에 어느보호소에 새로들어온 어미고양이와 6마리의 새끼가 좁은 케이지에 갇혀있는것이 너무 불쌍해서 초면에 회장님방법이 없는냐고 물었더니 케이지 몇개를연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넓게 만들어서 모래와 물과밥을 두고 넓게쓸수있는방법을 가르쳐 주시더라구요그때 회장님게서도 걱정이 되셨어 몇번이고 설명을 해주시던 그때의 말씀은 진정으로 고양이를 걱정하시는 마음깊은곳에서 나오는 말씀이셨어요
지금도 가끔그때 생각이 납니다
형숙님 의 글을 보면 동물에 대한 애틋함이 깊게 묻어납니다
20살이 넘은 또또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고맙습니다 항상건강도 챙기시길
전병숙

2009.12.01 (17:46:36)
*.212.90.52

김형숙씨께 감동받았습니다.회장님말씀을 듣고 그렇게 오랬동안 애들이 명이 다할때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지요.
굳은 신념과 각오와 사랑이 없인 불가능한거겠지요.마음이 뭉쿨해왔습니다.
아마도 찡찡이는 그러한 김형숙씨의 사랑을 가슴에 안고 감사해하며 좋은 곳에서 살고있지 않나싶네요.
저도 15살,14살된 녀석들과 유기견으로 제곁에 온 세녀석아이들과 아기길냥이로 저의집에와서 이젠 성묘가 다된 솔지와 서로 부대키며 살아가고 있지만
15섯살된 녀석은 두눈이 안보이고 이리저리 부딪치곤 하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답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언젠가는 떠나고 남고, 또다른 만남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들 삶이 아닐까해요.
김형숙씨도 남은녀석들과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희남

2009.12.01 (23:52:24)
*.200.98.49

동명이인이신지 아님 동일인물이신지
sbs게시판에서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시는 형숙님이신지.............
누구이시든 고마운 마음 가득 안고 나갑니다
모두가 고마우신 분들...................

김형숙

2009.12.02 (11:46:41)
*.101.222.220

우선...
따뜻한 말씀들 고맙습니다...

전 sbs게시판은 잘 모르겠구요...
현재는 멍이 70마리와 냥이 25마리...
(제 능력의 한계가 여기까지라서...)
'해도오 아이들'이란 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나이도 있고
건강을 비롯한 여러가지 여건상
더 이상의 아이들은 구조하지 못 합니다만
그저...
지금 제게 인연이 닿았던 아이들이
자연의 섭리에 의해 떠날 때까지...
별 탈 없이 지내고 싶군요

이곳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며
그 사랑을 삶 자체로 살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조금이라도 가여운 생명들이
헐벗고 굶주리지 않고
더 이상의 학대에 시달리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이겠지요

모두들...
건승하십시오~!!

_()_
정희남

2009.12.04 (01:29:09)
*.200.105.167

아! 바로 해오도 의 그분이시군요

회장님께 형숙님의 말씀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고통에 처한 아이들문제로 잠시 통화를 하든중

,,정말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 곳이 있으나 늘 내앞닦기 급급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는곳이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드군요

진심을 담으신 회장님의 사랑이 느껴졌지요.........

그렇다면 제가 한달에 만원 만이라도 후원을 하겠습니다
하였드니
너무나 기뻐하시며 자세히 알려주시드군요
그 후
해오도 보금자리 라고 몇회 검색해 보았으나
제대로 찿지못하였고
눈에 밟히는 아이들구조만 급급하며 사노라
실천을 하지를 못하였습니다

<< 개들을 가족으로 생각하시면...가난해도 상황이 어려워도
끝까지 함께 가야 하는 것이잖아요~?

회장님의 그 말씀이
제 삶의 전환점이 되었답니다

단지 사람이 아닌 개 두 마리...가
필요에 의해 곁에 두고 귀찮아서 버리게 되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과 같은 생명있는 것이란 생각의 전환...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일신의 영화로움을 탐하지않고
끝없는 인내, 희생, 그리고 책임을 동반한 사랑을 실천하는것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사랑임을 저이들 모두는
회장님을 통하여 많은 깨닮음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는것이지요
...........
형숙씨를 뵙게되어 반갑구요
최선의 최선을 다 하시는 그 모습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가들과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해오도 아이들,, 이라고 다시한번 검색해보겠습니다





정희남

2009.12.04 (01:45:30)
*.200.105.167

형숙님
나름 이름을 붙혀가며 검색해보았지만 나오지 않습니다
번거로우시드래도 회장님께 여쭈어 저에게 전화한번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형숙

2009.12.05 (01:22:31)
*.101.222.220

마음 써 주시는 것
고맙습니다만

해도오 아이들은
저랑 잘 지내고 있어요
그 보다
더 많이 어렵고...가여운 아이들이 많은데요...
일일이 신경 쓰시고...하시느라
정신도 몸도 힘드실 것 같군요

그저...
마음만 받겠습니다

이 세상이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후미진 곳에서...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살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살다보면
크게 웃을 수 있는 날도 오지 않겠는지요...

내일부터 추워진다네요...

몸도 마음도
따뜻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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