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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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순돌이를 도와주세요.
by 김문희 (*.55.129.98)
read 9206 vote 0 2009.06.10 (18:43:03)

협회장님 그리고 협회여러분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늘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들어와 보지 못해 늘 죄송스럽지만  한결같은 협회의 모습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협회분들의 도움이 필요하여 염치 없이 글을 올리게 되네요.

협회장님, 재작년 늦가을쯤 협회로 보냈다가 하루만에 다시 찾아간 고양이, 순돌이를 기억하시는지요. 지금은 체중 8킬로그램에 우람한 고양이가 되어 저희 집 개들, 팽이와 발리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얼마전 소파와 현관문 주변등 여러곳에 스크래치를 종종 내던 순돌이의 모습에 아버지께서 화가 폭발하셨는지 당장 내다버리라고 하시더군요. 그동안 아버지도 순돌이를 너무 이뻐하셨기에 좀 지나면 화가 풀리시겠지 했는데 하루, 이틀 더하시고 결국은 어머니마저 순돌이를 보호소로 보내면 안되겠냐고 하시더군요.
저는 2년 가까이 자식처럼 돌보던 순돌이를 그깟 스크래치 좀 냈다고 보내자고 하시는 부모님이 너무나 원망스러웠고 헤어질 순돌이를 보니 앞이 캄캄하여 하루종일 통곡을 하며 보냈습니다. 저녁때 오신 아버지는 고양이는 주인도 못 알아본다며 너처럼 불쌍한 동물들 자꾸 주워와 기르는 사람이 대체 어딨냐며 화를 내시더군요. 그래도 저는 그동안 키운 정이 있는데 어떻게 보내냐며 아버지를 설득했지만 완강하셨습니다. 계속 울자 아버지는 체념하셨는지 그럼 순돌이를 계속 기르려면 손톱을 제거해서 키우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하며 순돌이를 계속 기를 수 있게 된 것에 기뻐 울음을 그치긴 했습니다만 그때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읽었던 고양이 책자에서는 손톱 제거수술은 고양이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며 잘못된 행동을 오히려 더 하게 만든다고 했거든요. 수술을 거부하는 수의사도 있고 손톱 제거수술을 시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입양을 허락하는 곳도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순돌이가 여기저기 긁어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행동이지만 아버지는 소파에 난 스크래치 자국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협회장님,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시방편으로 쇼파하단을 비닐로 싸고 양면 테이프를 발라놨습니다만 이렇게 해두면 긁어대는 습관을 좀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손톱긁는 판도 사줘서 아주 잘 쓰고 있지만 종종 벽도 긁고 소파도 긁고 쿠션도 긁어서 사실 멀쩡한 게 없긴 합니다. 저만 생각하면 안되는 상황이라 살림살이 망치는 순돌이에게 어떤 방법을 써야 효과가 있을까요.
참고로 아버지 화단에 있는 화초도 죄다 뜯어먹어서 베란다에 아버지가 나갈실 때마다 가슴이 철렁 철렁 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제 입장에선 순돌이의 손톱 제거수술이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하기를 명하셨고 잘 아는 수의사께서도 필수로 해야 한다고까지 얘기를 하시더군요. 대체 어떻게 해야 순돌이와 저의 가족들이 마찰없이 살 수 있을까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손톱 제거 수술에 대한 협회장님의 의견도 알고 싶습니다.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멍청한 걸 알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kaps

2009.06.10 (19:12:25)
*.237.103.9

어린 순돌이를 지금껏 건강하게 잘 키워주신 문희님께 감사합니다.
고양이 발톱제거 수술은 고양이에게 몹시 치명적입니다. 아래에 고양이 발톱제거 수술에 관한 내용을 링크 시켜 두었으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target=_blank>http://www.koreananimals.or.kr/zboard/view.php?id=noti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발톱&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4


발톱수술 말고 정기적으로 고양이 발톱을 깎아주는 것은 어떨까요?
발톱 손질만 부지런히 해 주면 스크레치로 인한 고민에서 어느정도 해결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문주영

2009.06.11 (11:02:19)
*.143.83.97

글을 읽으니 안타까운 마음만 들고..
저도 집에 냥이 3마리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집 냥이들은 나무로된 사과박스외에는 절대 집안 가구나 문턱, 벽지 어디에도 스크래치 하지 않아요.
그동안 남의집을 이사 다니며 절대 긁으면 안된다고 얘길 했거든요.
고양이들은 맘을 읽어요. 내 맘에서 절대 절대 안된다고 외쳐보세요. 신기하게 알아들어요. 근데 지금 순돌이는 이미 버릇이 되어 힘들듯 하네요.
소파가 있는 거실출입을 못하게 하면 안될까요?
그리고 베란다의 화초는요. 우리집에선 중간에 미닫이 방충망을 설치해서 해결했어요.
3녀석중 한녀석만 화초만 보면 다뜯어먹고, 또 화초중엔 고양이들에게 독이 되는 화초가 있다길래 작년에 방충망(눈에 거슬리지 않게 하얀 테두리로 하면 보기도 괞찮답니다)하고 다 해결 했어요.
순돌이가 꼭 가족들과 행복 했으면 좋겠네요.
김귀란

2009.06.12 (10:26:38)
*.139.219.205

2년 정도라면 습관바꾸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3년넘게 제대로된 긁기습관 없이 키웠던 고양이들이 새아파트로 이사오고나서 교육을 시켰더니 95%정도는 고쳐졌거든요. 우선 긁을 수 있는 종이박스나 나무박스, 스크래치포스트를 정해진 곳에 놓아두고 맘껏 긁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정해진 긁기장소가 아닌 곳을 긁을 때는 아주 강하게 혼내주세요. 집에 없을 때는, 거실출입을 못하게 해야합니다. 반복하고, 혼낼 때는 때리지 말고 신문지로 바닥을 치던 큰 소리를 내서 제대로 혼내면 금지된 곳에 긁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새아파트(임대)로 고양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허락하시면서, 벽 긁으면 보호소로 보내라는 엄포를 내리셨기 때문에 아주 제대로 훈련을 시켰습니다. 아주 가끔 현관문앞에 있는 기역자 기둥을 긁을 때는 심하게 혼을 냈지요.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잘 된 방법일런지는 모르지만, 잘못했다는 걸 알게합니다.

제 경우와는 다르게 원래 살던집에서 맨날 긁던 장소를 갑자기 못긁게 한다는 것이 순돌이가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 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아, 정해진 장소 긁을 때 칭찬하거나 간식을 주는 것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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