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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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기다립니다
달성고 유기견 시츄
by 고영선 (*.43.77.125)
read 8628 vote 0 2008.07.08 (16:00:16)

아는선생님이 학교로 들어온 유기견 시츄를 데리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의논을 하길래 협회구조팀에 전화를 했습니다.
앉아, 엎드려, 기다려... 모든 말을 다 알아듣고 너무 똑똑하다면서
여지껏 개를 그냥 흔한 동물 정도로 보아왔는데
그 잠시 같이 있으면서 참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하시더군요.
가지않으려는 시츄를 보내고 괜한 죄책감이 들고 서운하더라는 얘기를 하시면서
차라리 그냥 떠돌아 다니게 놔둘걸 괜히 보호소에 보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이 개가 보호소에 가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입양인이나 별다른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킨다고 말했다네요.
" 고선생, 안락사 시킬거면서 보호소 에서는 왜 데려가지?"
" 무조건 그리하는거 아닙니다. 적응을 못하거나 심한 고통을 받고있는 동물들한테 그리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그 개는 건강하고 똑똑하던데,  보호소에서 무조건 개체수를 늘일 수 만은 없으니 안락사 시키는 수 밖에 없다고 그러던데뭘...
그게 무슨 동물보호협회야? 동물처리협회라고 해야 맞겠구만뭘"
" 아, 선생님께서 그 말에 조금 놀라셨군요...
저도 안락사 시킨다 소리 들으니 서운하지만
그 녀석이 더위와 배고픔에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죽거나,
개장수에게 잡혀가 엄청난 고통과 공포에 떠는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 내가 잡아죽이라고 그 놈 보낸것 같아 기분이 별로야.
그렇다고 키울 수는 없고... 보호소에서 철망안에 갇혀 있는동안 그 놈은 죽을날을 기다리는 거잖아.
그것도 개한테는 비참한 일 아닌가?
어쨌든 괜히 그놈을 보는 바람에 맘이 안좋다.
동물을 가까이 하면 안돼. 괜히 마음만 안좋아.
얼마나 똑똑하고 훈련이 잘되어 있던지...
괜히 그놈땜에 마음이 짠~하네. 귀찮게 해서 미안해"
그 유기견을 보호하다 보호소로 보낸 선생님과 이런 대화를 하였습니다.
동물보호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은 적은 인원에 엄청난 일을 감당하느라
일일이 세세하게 마음을 표현할 여유가 없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은 한다만,
거기에대해 미처 몰랐던 사람들이 협회를 접할 때 좀 더 인간적이고 동물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도록 대처해수시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이번 같은 경우도
그 시츄녀석을 선생님께서 후원해주실 수 있어요~하고 권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물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만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그렇게 차츰차츰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어가야 하는데...
협회를 처음 찾거나 각종 문의를 하는 사람들께 귀찮으시더라도 좀 더
호의적인 태도로 대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말로만 들은 그 놈이 가슴속에 멤도네요.
그렇게 훈련을 잘 받고 주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을 놈이 어쩌다가 철창속의 유기견 신세가 되었을까...
저딴에는 얼마나 이생각 저생각 옛날 주인생각 떠올릴까.
에이, 무책임한 인간들, 어찌보면 동물중에 제일 하등한 것이 인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철수

2008.07.09 (11:12:22)
*.115.76.63

직장에 있다보면 유기견 구조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저의 경우 작은 놈은 건강상태와 친화도 등을 고려하여우 우선 미용과 목욕을 시키고 주변에 입양가정을 물색합니다. 물론 신뢰할 수 있는 가정이라야 하겠지요. 그렇게 해서 입양간 놈들 지금도 가끔 직장으로 놀러오고, 그 가정에서 사랑받고 있어서 보람을 느끼지요.
웬만해선 협회로 보내지 않습니다.
구조하신 선생님의 경우도 마음에 쓰일 정도로 정이 간다면 한마리 정도는 집에서 기를 수 있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개라면 질색을 하던 사람들도 상호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선입견들이 사라지지요.
마음이 있는 곳에 방법이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구조한 사람이 후원을 하는 그 방법은 좋을 것 같네요. 직원들의 한마디가 협회 이미지를 떨어 뜨릴 수도, 향상시킬 수도 있겠지요.
고영선

2008.07.09 (11:39:35)
*.43.77.125

불쌍한 짐승을 보면 마음이 쓰이는 것은 정상적 사고를 가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개를 직접 돌보아 줄 것을 바라는 것은 우리욕심입니다. 그 선생님도 저를 몰랐으면 그 개를 보호해뒀다가 저한테 전화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불쌍하다...정도로 생각하고 외면했겠죠. 측은지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막상 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생활이며 현실이죠. 저는 오히려 불쌍한 마음에 키워본다는 생각은 더 반대입니다. 키울 능력이나 처지가 되는 사람들이 키워야하지 않을까요...
이두환

2008.07.12 (23:41:32)
*.44.7.124

제 생각은 이래요,,,사람이기 때문에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건 당연한겁니다....강아지를 거둘 수 없는 현실보다,,,불쌍한 동물이 앞에있어서 보낼 수 없다는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강아지를 데리고 오게 되죠,,,하지만 현실은 냉정한거죠,,,,그리고 사람은 자기가 결정한 선택에 대해서 항상 후회를 하곤 하죠,,,이번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선생님께서도 불쌍한 마음이 앞섯고 강아지와 정이 많이 들었는데.....협회에 보내고 난뒤에 후회를 하시는거죠,,,,,,그런데 현실은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본인이 키울 수 없어서 협회에 보낸거라면 모든 책임을 협회에 보내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리고,,,,,,서비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여기는 이익단체가 아닙니다....고객(?)을 최고의 서비스로 응대 할 필요도 없구요,,,,대학시절 영화관에서 1년넘게 다니면서,,,,전국영화관 서비스 1등을 한적이 있습니다...그러면서 저는 서비스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됏고,,,전국 영화관을 많이 다녔죠,,,그런데 사람이 많을 수록 서비스는 떨어져잇더군요,,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사람이 많으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니깐요,,,전 협회 일을 안해봐서 모르지만 협회에 놀러갈때마다 모든 직원분들이 항상 바쁘고,,사무실은 항상 전화기가 불통터지고,,,한사람 한사람 기분을 다 맞출 수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어떤 사람은 협회가 친절하네라고 느낄 수 있는거고 어떤 사람은 협회가 왜이리 불친절해라고 느낄수도 잇는거구요,,,모든 사람이 다 제 맘 같지 않는 것 처럼요,,,,////글이 많이 길어 진것 같습니다...사실 고영선님께서는 많은 걸 아시리라 생각이 들어요,,,,저보다 나이도 있으시고,,저보다 많이 배우신 분이라 보는 시야도 넓다고 생각이 듭니다,,,,,이상 짧은 제 생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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