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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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9795 vote 0 2008.03.07 (13:51:47)

상,중,하편으로 이어진 시리즈물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동물병원장이 진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며, 매일신문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여기에 다시 싵습니다. 이성적인 기준이 흐려져 더러 감정이 앞섬을 양해바랍니다.

세상이 변함에 따라 동물의 보는 인식의 차이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을 위한 이용 수단인 가축에서, 이제는 사람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로 인식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동물은 과거나 현재나 그들의 본능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동물에게서 발생되는 문제는 동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한 것이라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 3일부터 대구 매일신문에서는 동물보호협회의 유기견 관리에 대한 보도가 났습니다. 기사 내용은 유감스럽게도 동물보호협회 관계자의 말이기 보다 퇴직한 직원의 진술 위주로 된 기사내용이었습니다. 동물보호협회에 대해서 거의 무지한 일반 사람들에게 직업으로서 관계되었던 사람의 증언은 상당한 신뢰성을 가지게 됩니다. 왜곡된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 관심을 갖길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동물보호협회가 안고 있는 끊이지 않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음을 자각합니다. 협회가 유지되는 한 안락사 문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시설은 한계가 있고, 유기동물은 무한대입니다. 그렇다고 재원을 정부에서 지원받는 위탁운영이 아닌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협회이기에 운영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항상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입장차이 때문이겠지요. 실상을 파악하고 이해를 하는 입장이라면 모르지만 직원으로 일하다가 감정이 상해서 그만두게 되는 경우, 꼭 이 문제로 협박을 합니다(사실 여러 차례 이러한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경우 동물보호협회라 하면 유기동물을 구조해서 보살피는 의무가 있다고 단정 짓습니다. 동물보호협회에서 안락사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동물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이번의 사건 또한 보호소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큰 사건이고, 비리며, 비난의 대상이지요.

  모든 사람은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 유기동물이 배회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뿐더러, 그 자체를 혐오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구청에 또는 119에 연락을 취해 내 눈 앞에서 사라져 주기를 바랍니다. 간혹 그 동물이 불쌍하다고 먹이를 주는 사람은 더러 있겠지요. 유기동물을 포획하지 않으면 그들은 어떻게 됩니까?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개장수한테 잡혀 보신탕으로 가거나 교통사고로 처참하게 죽습니다. 운이 좋으면 눈치껏 살면서 본능적인 발정기가 되면 교배를 하게 되고 새끼를 낳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사태의 심각성은 더 커지게 되지요. 우리는 아직도 개고기를 먹는 몇 안 되는 나라에 속합니다. 이 사회 구조 안에서 동물은 그저 가축일 뿐이며, 고기일 뿐입니다.

  협회의 시설이 협소하여 지난 해 충북 보은에 사설보호소로는 최대 규모의 건물이 지어 졌습니다. 보은보호소가 설립됨에 따라 수용능력은 예전에 비해 나아졌으며, 친화력 있는 큰개들은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보은보호소에는 한사람의 직원이 몇 십 마리의 큰개들을 데리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돌봄에 있어 동물보호협회 회원들과 일반인들의 차이는 그저 밥이나 주면 된다는 일반인들의 가축론과, 그들도 사랑을 느끼고 외로워하며 언어 표현은 못하지만 인간과 감정을 공유한다는 동반론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동물보호협회는 그들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위하여 어려운 가운데서도 보은보호소를 개설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유기동물들을 살리고 싶습니다. 그 수가 몇 안 될 때에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습니다. 불쌍한 동물은 치료해서 거두고, 그 생명이 다할 때까지 사랑으로 보살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가 늘어나고 전체를 생각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면, 전체를 위한 소수의 희생작업이 필요합니다. 안락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구조한 동물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관심을 둔적이 있습니까? 만약 동물보호협회에서 유기동물 구조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각 구청의 민원은 개인 동물병원이나, 사설보호소로 이관이 되었겠지요. 그랬을 경우를 가정해 보십시오. 현재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 되었을 것입니다.

  낯선 환경에 동물이 들어오게 되면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그들은 난폭해지고, 두려움에 떨며, 잠깐 주위를 소홀하게 되면 서로 물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좁은 철장에 가두거나 끈으로 묶어 입양대상이 아닌 동물까지 굳이 법적 기간을 채워 혹독한 죽음 준비를 시키는 것이 그들에 대한 예우인지 생각해 볼 문제겠지요. 입양도 그렇습니다. 마땅한 입양가정이 있을 경우 한시라도 보내야 합니다. 그것이 동물들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지요. 입양자 중 대부분은 이왕이면 족보 있는 견종이나, 이쁘고, 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원합니다. 그 동물이 불쌍해서 입양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 만큼 우리에게 있어 동물은 생명으로서의 존재감보다 선택적 기호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안락사 그 자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을 생명으로 존중하고 예우함에 있어 동물의 권리이지만 소중한 것이지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원하듯이, 동물 또한 동물답게 살아야지요. 하지만 실상은 어떻습니까? 개를 전문으로 키우는 장소에 가보십시오. 철장이나 묶여진 끈이 그들 삶의 반경입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생의 시작이자 끝이지요. 그나마 밥주는 주인이 반가워 꼬리치는 모습은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절망입니다.

  오늘 우리는 매일신문으로부터 동물을 학대하는 동물보호협회로 낙인을 받았습니다. 이제 다수 사람들, 그들이 동물의 권리를 되찾아 주어야 합니다. 이 모든 일련의 사태가 경악이라면 다시는 이 사회에 이러한 협회가 존재하지 않도록 이 사회가 동물을 지켜주고 보호해야 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는 동물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인간 이하라는 이유만으로 적대 받고 물건 취급 당하는 그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한국동물보호협회가 잘못한다고 손가락질 하기 이전에, 한번이라도 당신들은 제대로 된 동물의 권리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저 보양을 위한 음식의 재료가 아니었습니까? 아니면 동물에 대해 아예 생각조차 없이 살겠지요.

  사람들은 남의 말은 쉽게 합니다. 남의 행동은 비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나를 한번 돌아보십시오. 과연 나는 남을 쉽게 이야기할 만큼 충직한 인간으로서의 몫을 살아가고 있는지... 한국동물보호협회의 실면을 모르고 그렇게 쉽게 비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은 주인을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개인의 이해타산에 따라 더러 맺고 끊기를 반복합니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동물보다 못한 것은 나의 상황여건에 따라 상대를 적으로 만드는 교활함일 것입니다. 이 모든 문제는 대구시․구청조사단의 감사로 밝혀지겠지요.

강인경

2008.03.07 (22:23:21)
*.236.210.228

읽어보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배철수님의 쓰신 글내용 모두가 현실에 쳐해있는 문제인데
아직도 우리들은 그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안락사만큼을 깊이 생각해보아야할것입니다...힘든삶 보다도 ...차라리 편히잠재우주는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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