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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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8318 vote 0 2006.08.11 (21:11:23)

혐회에서 2,000여장의 전단지를 받아 제가 사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는 일일히 우편함에 넣기로하고 전단지 2장을 한세트로 스테이플러로 찍어 편지봉투에 하나씩 접어 넣기를 한참을 하고 있자니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 아이구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덥기는 왜이리 더운지.

'내가좀 도와주련?' 뒤에서 아버지 소리가 들려서 돌와 봤더니 아버지도 한국의 여름에 지치셨는지 피곤해 뵈서 '아니예요, 제가해요' 해도 '이렇게 하는거냐?" 하시며 종지에 떠놓은 물사발에 손을담그시며 두장씩 포개 스테이플러로 찍어 주시는 겁니다.

외국으로 이민가신지 20여년.  6년만에 나오셔서 자식의 변한 모습에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 하시더니 이내 엄마랑 같이 끄덕이시며 동조해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8순의 노인이시라 집안에서 큰개를 키우는 것이 낯설고 부담이 되셨을텐데도 노력하시며 함께해 주시니 저는 그저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질 뿐이었습니다.

함께 생활하며 순간순간마다 강조하다 못해 흥분하며 개/고양이 식용문제를 토해낼때도 '그래, 한국도 이제 개고기 그만 먹어야해' 하시는 말씀에 천군만마를 얻은 듯, 가까운 사람들과 가장 중요한 문언가를 나눈 기쁨에 끔찍하게 더운 요즘 신이나서 전단지를 돌립니다.

오늘은 퇴근해 집에오니 아버지께서 800여장 정도를 세트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말없는 아버지의 동조와 후원에 저는 제가 하고있는 일이 하찮고 쓸모가 없을지도 모를 일을 하고 있는 건아닌가 가끔 생각하곤 했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70-80년대에 대학생활을 했으면서도 그 흔한 데모나 어떤 운동/활동도 해본적 없는 저였기에 부모님깨서는 다늦어 웬 운동이냐고 의아해 하실만도 한데 묵묵히 자식의 사회참여에 지지를 보내주시니 저는 다시금 부모님이 존경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거창하게 떠들며 하는 참여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저 조용한 행동으로 보태고  싶었는데 이렇게 주변에 소문내며 떠들게 되네요.
하지만 한편 이렇게 알리지 않으면 정말 쓸모 없는 시간낭비나 정신적인 유행과 사치의 몸짓에 지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새삼드네요.

그저 나 이외의 가엾은 생명들을 돕고, 살리고픈 마음으로 하나가 된 우리 협회의 회원 여러분!
저 요즘 덥고 힘들지만 전단지 열심히 돌릴겁니다.

저희 부모님도 말씀은 없지만 옳은일 하는거라고 도와주시네요.

힘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기운내세요.

제가 너무 자랑했나요?

새로 인쇄되는 전단지는 더많이 가져다 대전의 신문 보급소에 부탁해 볼겁니다.
전병숙님!  우리 나눠서 더 하자구요!

전병숙

2006.08.11 (22:36:32)
*.211.233.67

뵙진 못했지만 정말? 마음이 너무 멋지고 따뜻한 부모님들이시군요.부모는 자식들의 거울이라고 했는데 그말이 딱 맞네요.그렇게 이해 해주시고 협조해주시는 부모님들이 옆에 계시므로 얼마나 마음 훈훈하고 든든하겠어요.더운 날씨에 애를 너무 많이 쓰시고 힘드시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우리가 무언가 반드시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신념은 그 무엇도 꺽지 못할꺼라고 믿어요.함께 화이팅하지요.^^...
이정일

2006.08.12 (00:53:41)
*.207.19.248

글 잘 읽었습니다. 늘 회원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잘 쓰시는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채찍질을 해가시면서,,,한결같으신 마음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자랑하실만한 부모님이신데, 앞으로도 저희가 배울만한 말씀을 같이 배우고 싶습니다. 아무일 아닌것 같지만 전단지 나누는일 정말 힘든일이지요
더운날씨 지치지마시고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박혜선

2006.08.12 (09:59:34)
*.6.49.213

안녕하세요. 와 .. 정말 정성이 대단하세요. 일일이 스테플러로 찍으셨어요?
이번에 추가로 발주한 전단지는 앞뒤 양면인쇄를 하였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ㅎㅎ 소문내는게 아니죠. 간혹 어떤 사람들은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 얘기를 하지만, 이건 그 개념이 아니쟎아요?

이런 글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분들에게 용기와 의욕을 불어넣어주는거죠.
또 자랑도 아니죠. --> "활동수기"라는 표현이 옳죠.
어떤 방법으로 할까? 라고 생각하던 분들에게 아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라며 참여의식을 높여주는거 아닐까요?

앞으로도 동물친구들을 위한 따뜻한 활동수기 많이 부탁드립니다.
권혜경

2006.08.12 (13:08:57)
*.234.54.213

저는 이번에 전단지를 받으면 저희부산에계신 어머님께도 소량 부쳐드릴까생각중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저희어머님께서 개고기하시면 학을띠시는분이시거든요 현재 다니시는 교회에서도 개고기를 많이들드시는걸 아시고 완전 계몽운동을 펼치셔서 이젠 대놓고 개고기얘기도 하지않게되었고 드시는분도 적어지셨다네요이번에 보내어드려서 교회에 좀 배포해주십사 부탁드려볼려구요^^
김귀란

2006.08.12 (15:19:57)
*.215.34.179

몇몇 구절이 심히 동감되면서 눈물도 찔끔나네요^^ 저도 개강 전에 동참해야겠단 생각이 불끈솟아오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수현

2006.08.15 (16:10:58)
*.55.82.253

읽으면서 가슴한켠이 뭉클해지네요. 젤 힘이되시는 분이 옆에서 그리 응원을 해주시니..더 힘을내실수 있을것 같아요. ^^ 저두 첨에 보호소 봉사간다고 했을때 집에 있는 강아지에게 더잘해라고 못가게 하셨던 저희 아부지도 요즘은 봉사간다고 이것 저것 챙기면 요즘은 왜 신문 안들고 가냐고 옆에오셔서 이야기하세요. 별것 아닌것 같지만 너무 힘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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