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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구달을 존경하지만...
by 조수연 (*.180.123.61)
read 9855 vote 0 2004.05.25 (09:57:48)

“희망의 이유”는 좋은 내용들이 많은 책 같네요. 소개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제인 구달, 피터 싱어는 동물보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사람들입니다. 저 역시 그들에 대해 막연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그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 글의 생각 중 어떤 면들은 우리 나라 실정에는 맞지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유럽, 미국에서 개의 위치는 한국보다 높습니다. 나무에 매달아 때려 죽인 후 먹었던 개고기를 문화라고 외치는 한국에 비해 유럽, 미국 등 서구에서는 개는 확실하게 가족과 친구, 일의 동반자의 개념으로 자리잡아있습니다. (물론 인간을 위한다는 명목의 동물실험에 있어서는 어느 동물이든 다 쓰이지만요...)
하지만 제인 구달, 피터 싱어 등이 소, 돼지, 개 등에 대하여 언급하였을 때는 가축으로 확실시 되어있는 소,돼지, 닭의 위치를 가족이나 친구의 위치에 있는 개와 비유하여 가축의 위치를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함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돼지와 개를 동일시하게 되면 개의 위치가 돼지만큼 낮아지고 개를 잔인하게 죽이고 잡아먹는 것에 대한 합리화가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PETA가 “소, 돼지, 닭, 개, 고양이 등 모든 동물이 같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동물보호를 했을 때 전 정말 그 말들이 한국의 동물운동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축의 권리를 높이고자 받아들이는 모든 동물 평등사상이
우리에게는 가뜩이나 학대받는 개의 위치를 더 낮추어 개를 완전히 가축화시키는 좋은 변명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피터싱어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동보협이나 누살본은 만나보지도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개식용에 대한 설명만 듣고는 잔인하게만 죽이지 않으면 된다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채식주의를 권하는 사람이 ‘잔인하게만 죽이지 않으면 개를 먹어도 된다.’니 이는 동물평등사상의 남용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보신탕집을 지날 때마다 사람을 믿고 따르는 개들을 생각하며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나칩니다. 외국의 글은 자칫하면 한국동물보호의 문제점을 잊어버리고 외국의 동물보호를 무조건적으로 모방하여 우리 동물에게 더 불리한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전 외국의 동물보호가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글에서 배울 부분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인에게는 한국인에게 맞는 한국동물보호가 있고 그것을 우리 스스로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외국동물운동가들의 책을 읽을 때는 비판적시각을 잃지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은 쓰게 됬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어떻게 2학년 생활을 하다보니 조금은 소흘해 진것 같네요.^^ 그렇다고 마음까지 흔들린것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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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1주일전부터 제인 구달이 쓴 [희망의 이유]라는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다들 제인 구달이라는 분을 잘 알고 계시죠??? 잘은 모르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본 친숙한 이름일꺼예요.. 물론 희망의 이유라는 책을 읽어 보신분들도 있으실거구요.... 그래도 제가 제인 구달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제인 구달은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40년을 넘게 침팬지를 연구한 동물행동학 박사입니다. 여자의 몸으로 그 험한 정글에 혼자 들어가 알려지지 않은 침팬지의 행동과 생활상을 연구하신 훌륭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동물보호에도 앞장서서 일하신 분이구요... 저번에 환경스페셜에서도 나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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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무엇을 소개하려고 하나면.... 책을 읽다가 제인 구달이 미국에서 순회강연을 할때 한 참으로 마음에 와닫는 말이 있어서 여기에 남기려고 합니다. 좀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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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삶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고통을 당하는 인간들도 많은 세상에 동물들에게 그러한 노력을 쏟는 것이 엉뚱한 낭비라며 비판을 받게 된다. 미국에서 순회강연을 할 때 한 여성이 그 점을 지적하였다. 우연하게도 그날은 나의 생일이었고, 고맙게도 사람들은 작은 깜짝파티를 준비해주었다. 해가 밝에 비치고 있었고 봄볕을 받은 예쁜 꽃들이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그런 날이었다. 나를 초대한 주최측 사람이 갑자기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와서, 막 도착한 야무진 표정의 여자를 가리키면서 넌지시 일러주었다.
> "저분의 딸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데, 그 딸이 살아 있을수 있는 것은 개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 덕분이라고 믿고있어요. '동물 실험을 지지하는 사람들' 단체의 회원이기도 하고요."
> 나는 그 단체에 대해 알고 있었고 미리 언질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로 잠시 후에 그 여자가 와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내 의견대로 하자면 자기 딸이 죽었을 것이라는 식이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상당히 악의적인 말들을 험하게 내뱉어서 주위 사람들이 슬슬 다른 곳으로 피했다. 결국 내가 말할수 있는 기회가 와서, 나의 어머니도 심장에 돼지 심장 판막을 달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돼지는 상업적으로 도살된 돼지이기는 했지만, 판막 이식술 연구 과정은 돼지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나는 그 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 "우연히도 저는 돼지를 좋아합니다. 돼지들은 거의 개들만큼이나, 아니 개들보다 더 똑똑하죠. 저는 어머니의 목숨을 살려준 돼지가 너무나 고맙고, 그런 이식 수술이 가능하도록 고통을 받았던 실험용 돼지들에게도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험실에서나 농장에서나, 돼지들이 살아가는 조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당신은 따님의 목숨을 살린 개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나요? 그런 개들 또는 돼지들이 앞으로는 그런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 수 있도록 대안을 찾는 노력을 도와주실 생각은 없나요?"
>
> 그 여자는 한동안 말을 잃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 "지금까지 아무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 같군요."
> 그 여자의 얼굴에서 화난 드한 표정이 사라졌다. 그 여자는 집에 가면서 했다.
> "우리 단체에 당신의 의견을 전하도록 하지요."
>
>-'희망의 이유' 본문에서......(271페이지 13줄 ~ 272페이지 23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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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의 말을 들은 그 여자는 많은 생각을 했을것이다. 자신의 딸을 살린 그 개가 나한테 얼마나 고마운 존제였는지를 알게되었을 것이다.
>그 후 '동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에 그 뜻을 전하여 그 단체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단체로 바뀌었으며 하는 작은 바램이 생긴다.
>
>이제는 이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좀 철학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많은 생각을 가져다준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을때 마다 지금 당장이라도 아프리카 정글로 뛰어 들고 싶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사람손에 무참히 죽어가는 동물을 한번더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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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회 회원님들도 한번 이책을 읽어 보세요.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줄것입니다. 이 책에 그외에도 많은 좋은 글이 있는데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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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지막으로 이 책[희망의 이유]에서 소개되 책이 하나가 있는데 회원들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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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해방(피터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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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공리주의적 사유를 통해 동물의 해방을 주장하는 피터 싱어의 주저작 중 하나. 이 책은 1975년 처음 출간된 이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동물 해방 운동의 성전(聖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피터 싱어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동물 권리 운동이 활성화된 것도 바로 이 책의 출간으로 말미암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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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는 자신의 윤리적인 입장인 보편주의적 공리주의의 논리적 정당성과 그의 논리적 귀결을 소개한다. 그 다음으로 사실에 관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싱어는 실험실과 공장식 농장(factory farm) 동물들의 생활을 빈틈없이 검토하면서 그들의 생활이 견디기 힘든 고통을 만들어내는 것이 분명하므로 그와 같은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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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그와 같은 잔혹 행위가 나타나게 된 이유에 대한 역사적.문화적.사회적 측면도 살핀다. 그리고 난 후 싱어는 그와 같은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려 있는 종차별주의의 사고 방식이 그릇되었음을 폭로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싱어가 막연하고 모호한 권고에 머무르지 않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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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우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동물 해방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 및 자료를 일일이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동물 해방을 반대하는 논변에 꼼꼼히 답함으로써 동물 해방의 이념으로부터 독자들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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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피터 싱어 (Peter Singer) - 1946년 호주의 멜버른에서 태어났다.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콜로라도 대학(보울더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어빈 소재), 그리고 라 트로브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 프리스턴 대학 생명윤리 교수로 있다.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빅토리아)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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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의 동물 복리 및 권리옹호단체의 최상위 조직인 호주와 뉴질랜드 동물협회연맹 회장, 유인원 계획의 공동 창시자이며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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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책으로는 <동물 해방>을 비롯하여 <민주주의와 불복종>, <실천윤리학>, <범위 확장>, <마르크스>, <헤겔>, <동물 공장>(공저), <재생산 혁명>(공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삶과 죽음에 대한 회상> 등이 있다. 또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윤리 관련 주요 항목에 글을 실었으며 헬가 쿠제와 더불어 잡지 '생명윤리'의 공동 편집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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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5000원입니다. 이책을 다 읽고 사서 읽어 보려고 합니다. 회원님들께서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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