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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0094 vote 0 2004.02.17 (15:51:33)

알레르기 있다면 애완동물은 금물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애견 인구만 적게는 3백50만명, 많게는 1천만명으로 추산할 정도다. 종류도 부쩍 다양해졌다. 개·고양이 외에 원숭이·새·햄스터·흰 쥐·악어·이구아나·뱀·달팽이까지 기른다. 애완동물은 어린이의 정서 발달과 자아·자존심의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인에게도 혈관 질환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 문제는 관리에 소홀할 경우 전염병을 옮기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명지병원 소아과 이현희 교수는 "집에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애완동물을 가급적 들여놓지 말라"고 충고한다. 애완동물의 털·비듬·침·소변 등이 모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기르는 개의 털·비듬·침엔 알레르기 항원이 밖에서 기른 개보다 훨씬 많다. 몸을 자주 핥는 고양이 털엔 개 털보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더 많이 묻어 있다. 토끼·햄스터 역시 고양이만큼은 아니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안강모 교수는 "알레르기를 피하는 데는 현재로선 회피(回避)요법이 최상"이며 "개와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서로 교차(交叉) 반응을 일으키므로 한 종류 동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둘 다 키우지 말라"고 조언한다.

불가피하게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키울 때는 목욕을 자주 시키고 입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가정에선 털 있는 동물 대신 금붕어·거북이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단 거북이는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 우려가 있으므로 아이들이 손으로 만져선 안 된다.

할퀴거나 물지 못하게=CSD(묘조병)는 고양이가 물거나 할퀴면 생기는 병이다. 고양이 털에도 이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묻어 있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는 "고양이를 쓰다듬던 손으로 눈을 비비면 세균이 들어가 눈꺼풀·결막이 붓고 충혈한다"며 "고양이가 물거나 할퀸 뒤 일주일쯤 지나면 다친 부위가 욱신거리고, 주변 림프선이 붓고 아프다"고 설명한다.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잘 낫지만 심하고 오래 갈 때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고양이 발톱을 자주 깎아줘야 한다. 고양이에게 벼룩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CSD 세균을 옮기는 것이 바로 벼룩이기 때문이다.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면 3일∼3주 후 파상풍이 발병할 수 있다. 주 증상은 두통·불안증·근육의 경직과 경련이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절반 정도가 생명을 잃는다. 따라서 병원에 가서 항독소·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한 여성은 고양이 멀리 해야=톡소플라스마는 주로 고양이에 서식하는 기생충이다. 임신한 여성이 이 기생충에 감염되면 사산·유산할 수 있고,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임신한 여성은 가급적 고양이의 배설물을 처리하지 말고, 하더라도 장갑을 끼워야 하며, 사후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톡소플라스마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려면 분변으로 배설된 뒤 적어도 24시간은 지나야 하므로 분변통을 매일 갈아주어야 한다.

이구아나·도마뱀 등 파충류나 조류의 배설물을 만진 뒤 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살모넬라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앵무새·비둘기 등과 접촉한 뒤 발열·두통·오한과 함께 폐렴 증상이 지속되면 앵무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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