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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고양이
by 이정일 (*.50.113.12)
read 9433 vote 0 2003.06.03 (19:30:41)

>야옹이네 게시판에서 퍼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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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햏네 고향집은 경남 창원이라오 ^^
>거기 주택가에 살고 있는데,
>소햏네집 한 켠에는 방 한 칸 짜리 집이 두 개가 있다오.
>어머니가 집세 받을려고 만든 방 이라오.
>
>한 칸에는 이란사람이 한국 여자와 결혼 해서 애 낳고 잘 살고 있고,
>지금은 아가씨가 살고 있는 나머지 방 한 칸에는
>2년 전에 한 할머니가 살고 계셨따오.
>복지관에서 추천해서 소햏네 집에 들어와 사시는 할 머니 였는데.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으나 생활 보조금 받으며 혼자 사는 할머니 였다오.
>할머니 한테는 젖소 무늬 남자 고양이가 있었다오.
>
>한달에 28만원인가? 18 만원인가? 하는 보조금 받아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 였는데
>고양이랑 같이 산지는 4년 쯤 되었다 하였다오.
>
>할머니가 낮에 폐휴지 주으러 다닐 때면 할머니 따라 같이 돌아 다니고.
>할머니랑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었는데
>할머니는 매번 삼겹살을 구워 주거나 고등어 조림을 해 주었다오.
>
>사료를 권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훨씬 싸고 경제적이고 고양이 몸에도 좋다
>라고 말씀드렸으나, 사료를 먹어 보시고는 이걸 어떻게 먹냐며
>안된다 하셨다오
>
>그 젖소 고양이 이름은 고양이 였소 ^^;;;;
>보통때는 양아~~ 이렇게 부르셨다오.
>
>할머니랑 한 상에서, 고등어 조림 먹고, 삼겹살 먹고, 쌀밥 먹고 ^^
>할머니가 폐휴지 많이 주운 날에는 참치 먹고 ^^
>할머니랑 같은 벼게 배고 잤다오. ^^
>
>할머니는 자신은 김치 먹어도
>양이 고등어 반찬, 참치 반찬, 빼고 상 차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오.
>
>소햏네 집에서 한 일년 사시고 밤 사이 혼자 돌아 가셨는지
>아침에 멀리 여행 가신 모습으로 발견 되었는데.
>
>양이가 할머니의 차가운 몸에 다 부비부비 하고.
>꾹꾹이 하고 고르릉 하고.
>할머니 손에는 참새 한 마리가 쥐어져 있었다오..
>^^;;(고양이에 대해 아시는 분은 어떤 의미 인지 아실듯 ^^;)
>
>사람들이 뒷처리 하려고 방에 들어 오니, 울고 불고 난리가 아니었다오.
>
>할머니 시체가 나가고 나서 양이는 어디 가지도 않고
>그 방앞에서 매일 매일 울었다오.
>
>안 들어 본 사람은 그 울음 소리가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모른다오...
>
>매일 매일 울다가.
>한 달 쯤 뒤에 참새 2마리랑 비둘기 1마리 잡아다 방 앞에 놓고
>할머니랑 같이 저 멀리 떠났다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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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팠던 양이가 ^^
>우연히 타이밍이 맞아 그 순간 죽은 걸 수도 있지만 ^^
>
>무척 평범한 이야기 지만.
>실제로 경험 했던 소햏에게는 참 가슴에 깊이 남아 있는 이야기라오.
>분명 할머니와 고양이 참 행복했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오.. ^^
>
>전에 어떤 님이 가스 불이 켜져 있어서, 불날 뻔 했다는 것을
>아가들이 알려 주었다는 말을 들은 생각도 나는 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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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 손에 꼭 쥐어져 있었다는 참새...
>사람도 왜 돌아가신 분한테 저승가실 때 노자하시라고 돈을 좀 드리죠.
>그 고양이가 할머니 저승가실 길에 팍팍하고 배고프실 까봐 노자로
>참새 잡아다 쥐어 드린 것이 아닌지...
>
>아아 누가 우리의 고양이를 인정머리없고 저밖에 모르는 동물이라고
>한답니까!! 이렇게 한 번 마음 주면 자식보다 나은 동물이건만..
>사람이 그들의 코드를 알지 못해 의사소통을 잘 못해서 못사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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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고양이 ... 더 아름다운표현이 있을까요?
말을 못 한다는 것에 우리 인간은 그들을 얼마나 죄의 구렁텅이 로 몰아
넣고 있는지 인간 모두 반성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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