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고양이 홀리에게서 태어난 새끼고양이 부취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번역했습니다>>  

:나의 고양이 홀리는 내 방 한 구석에서 아침 5시만 되면 어김없이 야오옹~소리를 내면서 나를 깨우지요. 자기의 세 마리 사랑스런 고양이를 자랑스러워 하면서 말이지요.

새끼중에서 캐시가 가장 작은 여자 고양이며, 자기 엄마같이 새침떠는 태비고양이지요. 검고 흰무늬가 있는 남자 고양이 이름은 챨리인데, 아마도 조금 머리가 나쁜 모양입니다. 젖을 먹을 때는 자꾸 자기 엄마의 귀를 빨곤 하지요.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부취는 이름 답게 가장 크고,가장 뚱뚱하고,먹는 욕심도 제일입니다. 다른 두 형제들을 짓밟고 올라서서 젖을 먹을때 보면 작은 사자새끼가 아닌가 싶을 정도랍니다.항상 엄마고양이의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짓이 틀림 없지요. 하여튼 엄마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은 건강하게 아무 탈없이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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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2주일 정도가 됐지요. 세다리로 잘 적응하는 부취모습


그런데 내가 문제를 알아 차린것은 그 일주일 후 였지요.엄마 홀리가 자꾸 부취를 발로 밀어 내기 시작 하는 거였지요. 난 엄마고양이가 다른 두 마리들에게도 젖을 나눠 먹일려고 그러는가 보다 하고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3일후 정도에, 부취 몸이 부쩍 약해진 모습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혼자 일어서지를 못 할 정도 였으니까요. 난 열심히 부취에게 엄마 고양이의 젖꼭지를 물려 주려고 했지만 엄마 홀리는 계속 앞발로 차내는 것이었습니다. 난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대리엄마 고양이를 찾아서 젖을 먹였지만,이런 내 노력에도 부취는 점점 피부가 거칠어 지고 뼈가 약해져 갔지요. 난 곧 수의사에게 가서 부취를 보여 주었습니다.

"부취는 다리가 부러져 있군요" 수의사의 이 말에 난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수의사는 곧 앞다리에 부목을 대고,아주 커다란 밴드를 가죽끈으로 둘렀습니다. 난 우리부취가 너무도 애처로와 보였습니다.
난 다음 날 부터 3일 동안은,하루에 세 시간씩 부취에게 우유를 먹여 주는데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난 기진 맥진 한 상태였지요.
홀리가 뭘 검사라도 하는 둣이 뛰어 올라 왔지만, 엄마고양이는 부취를 보자마자 옆에 가서 앉더군요,

매일 먹이를 먹여주기 시작한 삼일 째 되는 날에,난 부취다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수의사의 명령을 어기고 난 다리붕대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끔찍한 일이....다리에 댄 그 부목이 너무 커서 그만 다리의 살을 찢고 뚫고 나간 겁니다.

그 아픈 상처에서는 끈적끈적한 불순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상처가 썩은 거였지요. 난 얼른 목욕탕으로 가서 TCP용액을 묽게 희석해 가지고 와서,부취를 침대에 눕혀 놓고,아픈 다리를 살살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여러번을 닦아줘도 냄새는 더 코를 찌를 듯이 악취가 났습니다. 난 부취를 내 두툼한 점퍼에 싸서 재빠르게 수의사한테 달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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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다리로 무슨 일이든 척척! 왜 네다리가 필요하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절단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취가 문제지요. 마취가 부취목숨을 앗아 갈수도 있으니까요."수의사의 이 말에 난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대로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수술은 시도해 봐야 했으니까요. 만약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면....그렇다고 안락사는 안되지...하면서 난 수술해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난 착잡하고도 쓸쓸하게 혼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난 안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난 우리부취가 죽었다는,,혹시 살아 났다는 ,,,연락이 올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지요. 난 엄마홀리와 부취의 형제 고양이꼭 껴안고 몇 시간을 기다렸지요.

아마도 엄마 홀리의 생각이 옳았나 봅니다.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마고양이가 왜 그렇게 부취를 차냈는지...죽으려고 했던 건가?

정확히 4시26분에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난 잔뜩 긴창한 채 전화기를 들고, 운명의 몇 마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부인, 부취는 수술을 잘 끝내고 깨어났습니다. 상태가 좋습니다.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오시면 됩니다." 밝은 목소리의 병원접수인의 목소리였습니다.
내 심장은 꿍닥꿍닥 빨라지기 시작했으며, 내 얼굴에는 기쁨의 빛이 넘쳐남은 느꼈습니다. 난 얼른 엄마 홀리에게 달려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키스세례를 퍼 부었지요."우리아들이 살았단다"! 이 말과 할께...!

내가 동물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난 뭐라 말 할 수 없을 정도의 황홀감 뿐이 었습니다. 난 대기실에서 내 이름이 불려지기 만을 기다리면서,,,내 이름이 불려졌을때,,난 방으로 들어가서,,,마음을 가라 앉혔지요.
둥그런 바구니 잠자리에 누운 부취를 보았습니다. 몸 앞면 의 털은 모두 다 깍였더군요. 수의사는 부취의 썩은 다리를 보여 주면서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정도가 심하다고 했습니다. 앞 다리에서 어깨 부분까지 완전히 절단 된거지요. 다리뿐 아니라 어깨까지 절단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난 부취를 집으로 데려와서 침대위 내 옆에 뉘였습니다.부취는 가여운 소리를 내면서 코로 내 턱을 부비면서...아`불쌍한 우리애기,,내가 너 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 난 너무도 미안한 마음으로 나도 울면서 잠이 들었답니다.

난 잠이 깬 후에 홀리가 부취 옆으로 와서 건드리지 못하게 하려고 옆으로 다가오는 홀리를 무의식적으로 밀어 냈는데...놀라웁게도 홀리는 부취의 목덜미를 들어 올려서 자기 보금자리로 데리고 가서 한 시간 동안을 핥아 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부취는 곧 자기 형제들 사이에 포근하게 끼어서 잠에 빠졌습니다. 마침내 부취도 안정감을 되찾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홀리가 내 침대위로 뛰어 올라와서는 내 얼굴을 핥아 대는것 이었습니다.
마치 자기 아들을 살려 줬다고 감사 하다는 듯이....

그로 부터 7년이 흘렀습니다.부취는 잘 지내고 있구요. 성격도 좋고 정도 많고...세 다리만을 가지고 정말 열정적으로 잘 놀고 지냅니다.모든 사람들이 시선 집중해도 아랑 곳하지 않고 말입니다.
이웃집 고양이하고 싸우기도 하지요. 그래도 거의 이긴답니다.

한 가지 제일 부취가 고민 스러운 것은 아침세수를 하느라고 털을 핥을 때이지요. 이럴 때는 내가 늘 우리부취의 앞 다리가 되어 줍니다.
다른 것은 아무 불편 없이 아주 씩씩하게 지내지요. 나무도 잘 올라가고..다른 고양이 보다 오히려 몸이 아주 민첩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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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도 없이 이런 높이의 울타리를 한 번에 뛰어넘는 부취!

 
한 번은 부취가 수술을 하고서 실을 뽑으러 수의사 한테 갔을 때지요.
부취는 내 무릎에 앉아서 나와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노부인이 내 옆에서 두 자리 정도는 띄어서 앉아, 부취의 상처부위를 흘끔거리고 쳐다 보더니,,,"너무 잔인하군! 당신은 이런 모습을 보이게 하다니,,"하면서 콧방귀를 뀌듯이 말하는 것이었지요.

부취와 나는 그냥 서로 쳐다 보았습니다. 만일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아마도 이렇게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 자 . 봐라. 누가 날 보고 뭐라 하는지!"

발췌 - 영국잡지 Your Cat 2003년 봄
기사 - 입양고양이 실화
번역 - 회원 이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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