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부터 부지런을 떨고 두 애들을 안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렇게도 밥을 잘 먹던 우리 팡이가 지금 생각해 보니 거의 2주일이 넘게
밥 먹는게 시원치 않아서, 밥맛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아니면 덜 이뻐 해줬다고 삐쳤나 하는 엄청난 오진을 제 마음대로 하면서,,,,

이틀전 부터는 완전히 오줌,똥 모두를 해결 못하고, 배가 돌덩이같이 딱딱하고, 등 부분은 손 만 닿아도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데, 정말 그때야 정신이 확 들었던 거지요. 앞 다리와 뒷다리 사이 부분이 완전히 돌 그차체의 느낌이었고, 계속 끙끙 대는 소리를 내는 거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계속 분주히 일을 하느라, 옆에서 같이 앉아 있질 못해서 이 끙끙 ~대는 소리도 모른채,,,정말 답답한 인간이 바로 저 였습니다.

그래도 밖을 나오니 기분이 좋은지,차를 타고는 흥분된 모습이었지요.
팡이는 그 아픈 와중에도 바깥에 보이는 사람 다 참견하고 짖고, 톨게이트 지나며 통행세 받는 사람에게도 열심히 짖어대고,,,같이 나온 우리 만두는 마냥 느긋하게 옆으로 벌렁 누워서 잤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그래도 병원인걸 알아서 차 안에서 안나오려고 차 의자 맨끝으로 쏙 들어가서 버티는걸 보면,우습기도 하고 안됐기도 하구요. 병원의자에 내려놓자 마자 흥분하던 차에 한 이틀동안 정도 못보았던 소변을 그 의자에 다 쏟아놨나 봅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병원에도, 우리 팡이한테도 말입니다.

팡이%20병원%20002.jpg


그러면서도 내심은 "아유,잘됐네, 정말 다행이다" 하면서 이 오줌량을 배에 다 지니고 있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 웠겠습니까!
세상에!!이제 다 쌌나하면,,,또 싸고,,,또 계속..줄줄이 였어요.

우리 팡이의 진찰을 하고 초음파검사는 방광등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깨끗한데, 피검사를 해보니 다른 기능은 거의 정상인데,심장이 큰 문제 였습니다. 정상심장 기능 치수가 90-340 정도인데, 우리팡이는 1434나 되었답니다. 팡이는 흥분과 스트레스성으로 치수가 올라가는 경우지요.
그래서 가슴통증이 그렇게 손도 못대게 할 정도로 심헸던거지요.

목욕때마다 그 난리와 흥분에,,어떤때는 혀가 보라색이 됐다가 하얀색이 될려고 할 때도 있었지요. 아마 이번 목욕때 발톱을 깍이느라 몸을 잡고 있었던것이 자기를 죽이는 것 같은 공포였나 봅니다.

그렇게 흥분하다 질식하면서 그만 숨을 멈춘다는 거지요. 평상시에도 그런 생각이 들긴 했었어요. 다른 애들에 비해서 유난히 거부반응과 흥분이 심한 팡이라서 이제 비위맞추기 노력을 더해야 겠더군요.
주사 맞을 때도 다른 애들은 아파도 비명만 지르고 그만인데, 우리 팡이는 너죽고, 나살자 식으로 물어 댑니다. 도저히 손에 무슨 기구를 든 꼴을 못본다는 거지요....어쨋든 우리팡이 아픈원인을 알아서 주사맞고 약 먹고 많이 좋아 지길 바랍니다.

그 옆에서 너무나도 조용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던 만두는 병원의자에서 대기하면서 옆으로 벌렁 누워서 자는 환자는 전 보다가 처음이네요.
다들 애들은 와서 긴장하고 제 주인 곁에 바싹 붙어 앉아서 꼼짝도 않는데,만두는 무슨 여유인지 팡이와는 또 다른 개성을 보이면서..

팡이%20병원%20004.jpg


그런데 더 우스운 일은,,만두가 피부병으로, 지루성습진입니다.사람의 아토피성 피부같은 증세도 많고, 제가 다 이해할 만하더라구요. 어떤 특별난 치료는 없지만, 제가 어떤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더군요.

너무 긁어서 괴로워 할 정도라서 주사 좀 맞히고, 제가 먹는것 조절을 많이 해야 겠더라구요. 되도록 간식은 잘 먹는 홍당무나 과일을 주고,
수의사 말씀도 고기,우유,빵 ,밀가루 등은 하나도 좋을게 없으니 먹이지 말라고 하네요. 더 가려움만 증가시켜서,,,요새 저와 간식하던 식품이 면역이 약한 애들에게는 절대로 안좋은 거라 은근히 걱정을 했더니 ,현실로 나타난 거지요. 정말 이번에는 제가 죽을 죄인이 됐지요.

주사를 다 맞고,수의사가 약을 조제하러 들어간 사이를 이용해서 우리 만두는 그 사이를 못참고, 앉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 있는 겁니다.
내 생전에 병원 진료대위에 앉아서 조는 애는 아니 우리만두 밖에 없을 거에요. 꾸벅~꾸벅~ 다들 만두의 이 희한한 모습을 쳐다보면서 웃었답니다.

우리 팡이가 심장이 안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만약에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될 일이 생기지 않게 정말 주의 해야 겠습니다. 지난 번에 맞은 마취주사로 거의 애를 죽일 뻔 했지요. 심장쇼크로 말입니다.
전 애들을 키우면서 늘 제 무지함에 통탄을 금치 못하곤 합니다. 키우는 사람이 똘똘치 못해서 애들 병만 더 키울뻔 했으니까요~~반성을 하고 공부를 더 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병원을 다녀서 집에 도착할때가 되니. 자고 있던 두 애들이 우리집이라고 둘 다 일어나서 꼬리를 둥실거리고 치는 걸 보면,애들한테도 자기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한펀으론 또 집없이 떠도는 애들 생각이 안날수가 없지요.

얘들아! 잘 놀고,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거라~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세 다리로 용감하게 사는 나의 고양이"부취"-영국 update

<<입양한 고양이 홀리에게서 태어난 새끼고양이 부취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번역했습니다>> :나의 고양이 홀리는 내 방 한 구석에서 아침 5시만 되면 어김없이 야오옹~소리를 내면서 나를 깨우지요. 자기의 세 마리 사랑스런 고양이...

우리집의 귀여운 죄인,고양이 조오지-영국 update

<<이번 이야기는 영국인 팻트씨가 보호소에서 고양이 조오지를 입양해 키우면서,겪는 재미있고도 별난 이야기가 실린 것을 번역했습니다>> " 난 우리집의 자랑거리자 보배인,고양이 조오지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아마도 그는 약탈자...

저희집 둘째 마리랍니다^^

우리집 바보^^ 요크셔 마리입니다. 요크셔이긴 하지만 앙칼지게 성격이 있지도 않구요. 무조건 다른 개들만 나타나면 바로 숙이는 겸손의 미덕을 가진 개입니다..ㅎㅎ 요녀석도 저희집에 첨왔을때는 참 불쌍하게 왔었더랬어요. 첨...

이쁘고도 안쓰러워 보이네요!

바보라고 칭한 호칭이 오히려 마리한테 미안한 감이 드네요. 요렇게도 작고 예쁜 아이를 오줌 못 가린다고 때렸다는 전 주인들이 무지막지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리앞에 인간은 얼마나 거대하고 무서운 동물이었을까요? 수현...

저희집 첫째 깜찍이입니다^^

동보협에서 입양한 아가는 아니지만, 우리 깜찍이를 꼭 여기 소개하고 싶어서요..괜찮죠? ㅎㅎ 귀엽죠? 저희 깜찍이는 목욕할때마다 저렇게 목욕탕 안에 들어가서 누워있는답니다. 목욕시킬때 힘들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팡이,만두의 병원일기 update

오늘은 오전부터 부지런을 떨고 두 애들을 안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렇게도 밥을 잘 먹던 우리 팡이가 지금 생각해 보니 거의 2주일이 넘게 밥 먹는게 시원치 않아서, 밥맛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아니면 덜 이뻐 해줬다고 삐...

만두. 학규 입양 100일 축하 파티 update

만두, 학규 입양 100일 축하 파티 학규에게 안경을 씌우는 사이 급한 마음에 테이블로 올라와 맛나게 먼저 시식하고 있지요. 제가 지금 오뎅을 들고 있어서 모두 모여들고 있답니다. 가장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 아이,...

조진애, 선애자매의 고양이들 update

  • 2003-05-21
  • 조회 수 3373
  • kaps

조진애,선애씨네 고양이들 저희집엔 총 다섯 녀석이 있는데 첫째 지니, 둘째 건이(동보협), 셋째 강이(동보협), 넷째 꽃님이, 다섯째 래기(동보협)랍니다. 저희 집에 동보협에서 입양해 온 애들은 총 셋이나 있습니다. 흰색에 노랑...

미일씨가 언니 정일씨 집에서

미일씨 편지(2003년 4월 25일)안녕하세요? 저는 24일 또 만두네 집으로 왔습니다. 대만 공항을 보니 출국하는 사람이 없어 썰렁 하더군요. 물론 사스 때문 이지요. 출국때도 귀에 체온기로 재고 38도 이하만 출국이 가능 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