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쟁이 꾹꾹이. 맨날 요구하는 것이 밖에 나가는 것입니다.
같이 산 지도 어느정도(3년 6개월)되었고, 혼자 냅두면 마당 한바퀴를 돌고오거나 아니면 앞 공장에 들어가서 저와 숨바꼭질하자는 듯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정도지만,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언제 어떻게 예측불허의 행동을 할 지 모르잖아요. 안심하지 못하고 마당에서 같이 놀다가 한 10분 후에 다시 방으로 데려가서 발을 닦아주는데, 맘껏 놀지 못했다고 '캭!!' 거리기가 일쑤예요;;
털이 많이 빠져서 고양이들 몸속에 쌓이는 계절이기도 하고, 마당에 강아지풀이나 여러가지 잡초들이 무성히 자라나서 마당에 나가면 하는 일이 노상 '풀뜯기'입니다. 그 뒤로는 제가 열심히 털을 뽑듯이 빗겨주고 있는 중이지요. 금방 돋아난 연한 이파리만 뜯어먹는 녀석들-ㅅ-
근데, 저렇게 한 마리가 나가있으면 어디 저~멀리 떠나가는 줄 아는지, 그게 아니면 지도 나가고 싶은건지, 방에서 창문으로 마구 울어대요.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꾹꾹이가 실수로 나갔을 때, 깜둥이를 데리고 나가면 힘차게 울어대서 꾹꾹이는 아무리 내가 불러도 나타나지 않다가 '무슨일이야~' 이러면서 슬금슬금 나타나지요.
추위를 유독 많이 타는 봄이는 이 더운 날에도 담요속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데, 가만히 보면 담요속에서 꾸물꾸물거리고 있어요^^;;
작년즈음? 선물로 받은 2층짜리 집이예요. (^^) 한참 잘 쓰더니, 요즘엔 새로운 놀이터(사진콘테스트에 당첨되서 생긴것ㅎㅎ)가 생겨서 잘 안쓰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 곧 싫증이 나면 다시 쓸것 같아요.
사료를 샀더니 함께 온 깃털낚싯대를 가지고 놀고 있는 중이예요. 네살짜리 꾹꾹이는 그래도 좀 어른이라고 언제나 한발짝 물러서 있지요. 바로 앞에 갖다주면 언제그랬냐는 듯 아기고양이로 돌아가서 막 가지고 놀지만요.^^;;
예전부터 계속 말해왔지만, 까불이 이녀석은 이상하게 아빠를 좋아해요. 아빠가 특별히 잘해주는 게 없는데도 오히려 꼬집거나 괴롭히는 일이 있는데도 그래요. 아빠만 보면 너무 좋아서 비비고 그릉그릉 거리고 앉아서 신문을 못 볼 정도로 무릎 위에 올라가서 얼굴에 한번 비비고, 팔에 한 번 비비고. 겨우 말려서 까불이는 다른 방에 보내면, 아빠 양말과 바지에는 털이 한가득~! 그러면 저는 테이프를 갖고 털떼기 바쁘지요;; 전생이 정말로 있다면, 아무래도 까불이는 전생에 아빠를 너무나 사랑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때도 있답니다.
너무 음식욕심이 많은데다가, 고양이들을 언제나 돌봐줄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어서 저렇게 뚱뚱해져버렸어요. 만지면 너무나 보들보들하고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살 좀 빼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