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집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4마리 고양이를 데리고 살고있어요. 녀석들을 기르는데 드는 모든 비용은 부모님께 일체 손을 벌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스로 벌고있는 용돈으로 해결하려니 빠듯하긴 하죠. 또래의 친구들보다 많이 절약해야하고요.), 가끔 사고를 저질렀을 때나 아버지의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을 때에 들려오는 '모두 보호소에 데려다 주고 한마리만 키우자'는 말씀 때문에, 고양이들이 조금만 실수해도 가슴이 덜컹내려앉는답니다... 미안하게도 고양이들은 평소엔 2평남짓한 제 방에서만 생활하고 제가 있을 때 저의 감시하에 큰방에 가도록 해줍니다. 제 방에서는 수직운동을 을 주로 하고, 큰 방을 넘나들며 좀 뛰어다녀야 하니까요..
'털'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아요. 그래서, 털을 덜 빠지게 하는 영양제를 먹이고, 시간이 날때는 빗질도 자주 해주려하고, 동생에게 부탁을 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왠만하면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답니다. 부엌이나, 안방은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어서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고양이가 다치기도 하지만)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깨트리거나 하는 사고가 나서 부모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도 있거든요.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다면, 고양이들이 부모님의 눈에 덜 띄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마리는 문제가 있는 고양이들이라, 제가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하고 그렇지 않은 2마리는 입양을 보내보려고, 인터넷을 통해 입양글도 올려보았지만 좋은 입양자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습니다. 물론 보호소에도 보내보았습니다. 하지만, 밥도 안먹고 며칠동안 시름시름 앓아서 결국 다시 데려오고 말았지요..
나가서 살 궁리는 저도 많이 해봤죠. 하지만, 도저히 감당이 안되겠더라구요. 극단적인 상상도 많이 해봤어요.. 이런 일은 누구와도 이야기 할 수 없는 화제이고, 아무리 가까운 친구도 이해해주지 못하니까요.. 오히려 바보소리만 듣게되니, 혼자 끙끙 앓게되지요. 또한, 고민을 해봐도 뾰족한 수가 나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한지 일반사람들은 모른답니다. 아이쿠, 또 고민하니 저는 또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네요..
다행히, 협회에서는 제 어려운 사정을 알고, 불임수술은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었습니다. 또 협회장님 옆에서 일을 도와드리면서, 저도 꽤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그게 가장 큰 다행입니다. 또, 왠만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만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고양이들 건강에도 무척 신경을 씁니다. 물론, 고양이들의 건강은 그 자체로도 매우 중요하지요.. 비타민제를 먹이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병원비를 줄일 수 있게 되어서 한꺼번에 많이 지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일단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최대한 줄여주세요.. 동물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해도, 고양이들의 그 많은 털을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보엽 회원님의 방을 고양이들을 위한 최적의 조건으로 만들어주고 방안에서만 키우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지요..
어떻게 키우고 있으신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한국이란 나라에서 반려동물들에게 '자유'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절대 실내에서만 키우시고, 아무리 화가나도 바깥에 내치는 일은 말아주세요. 특히 집고양이들이 바깥에 나가는 일은 거의 죽음으로 몰리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다 알고 계시겠지만 괜한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불임수술을 알리고 권합니다. 그래야만, 불행하게 되는 동물들과 또 저와 이보엽 회원님과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힘드실땐 언제나 이곳에서 고민해주세요.
미미하지만, 저도 함께 고민해드릴게요..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