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일씨 강아지들
*참고. 언니 이정일씨는 서울에서 한국에서 가장 별종인 3마리 개들(욕셔 잡종, 마르티스 잡종, 푸돌 잡종 모두 길에서 불쌍하게 배회하고 있는 것을 구해왔음)과 살며, 동생 이미일씨는 대만에서 사업을 하면서 정말 착하고 순한 6마리 개들(대만의 떠돌이 개들을 구해왔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동물일기난에 실리고 있는 이정일씨의 글은 협회장 금선란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한 동물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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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17일 토, 일요일을 이용 대구 동물보호소 자원봉사를 마치고 서울에 돌아가서 보낸 편지.
2002. 2, 20 수요일.
금회장님, 무척 피곤하시지요. 저는 잘 다녀와서 이제야 팩스를 보냅니다. 정말 편안하게
잘 놀다가 왔으니 걱정마세요. 아무리 제가 동물을 이뻐한다해도 금회장님의 자상하고 따뜻한 동물사랑의 모습에 많이 느끼고, 새로 감동 받았습니다. 이번에 대구에서 개 한마리만 털을 깍였는데 다음에는 계획을 잘 세워 많은 개들 털 깍기와 목욕을 시킬 작정입니다. 하루에 최소한 6-7마리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대만의 미일씨의 5섯 애기들. 더운 여름날 목욕하고 거실에 멋대로 퍼져 있는 모습들입니다
지금 우리 아가들은 모두 지저분, 꼬지지 극치입니다. 밤 늦게 오니 못 시켜서 꼭 엄마없는 애기들 그 자체입니다. 고아 악동들 같습니다. 짖고 난리만 안쳐도 밤이라도 상관없이 목욕을 시킬 수 있는데.. 주위 사람들의 항의 들어올까 봐 밤에는 참아야 합니다.
지금 또리(욕셔 종류)는 쉴새없이 방, 거실, 베란다로 드나들고, 재롱이(푸돌 종류)는 열심히 빵을 먹고 있습니다. 팡이(큰 마르치스 종류)는 배가 부른지 제 방에서 벌렁 누워 있습니다.
겨울에 난로만 켜면 서로 자리 싸움해가며, 요렇게 나란히 불 앞에서 자리를 잡지요
참, 저번에 관리실에서 보호하고 있는 떠돌이 개는 지금 동네 주택에서 강아지를 많이 돌보는 집에서 우선 맡고 있습니다. 그 분도 잘 기를 사람을 찾아 본다고 했습니다.
안되면 제가 맡아야 되는데 3악동들의 극성때문에 도저히 힘들 것 같고, 하여튼 좋은 입양자를 찾아 볼려합니다. 근데 그 개가 털은 아주 꼬불한게 푸들 같은데 얼굴은 너~무 전혀 아닙니다. 얼굴은 정말 마당 의큰 개를 연상시키는데 어떻게 저렇게 되었는지 의아합니다.
아마 엄마는 푸들인데 아빠가 마당개였나 봅니다. 마당개라도 인물이 좋은 것도 많은데..이 애는 못 생겼다고 말하면 좀 안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정말 못났습니다. 입양자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얼굴, 외모를 너무 중시하는 것이 안됐습니다.
또리는 내 화운데이션을 벗기고, 스폰지를 끄집어 내어가지고 날고, 뛰고, 까르릉거리고,
네 발로 뒤집고 잘도 놉니다. 그 옆의 재롱이는 저걸 어찌 뺏나 노리더니 결국 빼았아 버렸네요. 정말 앙큼한 재롱입니다. 우리 팡이가 물지만 않는다면 가장 점잖은 신사이고 이쁘고. 말 잘 듣고 아주 착한데...
어제는 궁뎅이에 똥이 매달려서 떼어주려고 하였는데 미친놈 같이 난리, 발악을 해서 내 넙적다리를 500원 동전 크기만큼 피보라색 멍을 새겨 놓았답니다. 그러면서 미안함을 느껴는지 아릉아릉 소리내면서 동시에 꼬리를 흔들고 칩니다.
저번 토요일에 대구서 가져온 김치를 맛나게 잘 먹고 있습니다. 국하고 라면에, 또 국수에도 하나씩 척 척 얹혀서 침 넘겨가며 먹고 있습니다.
재롱이는 금방 큰 곰보빵을 하나를 다 먹었네요. 떡, 빵을 유난히 잘 먹고 또 많이 먹어요. ..........................................................
지금 정일씨는 대만의 동생 미일씨 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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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월)
회장님. 오늘 동생은 중국을 향해 가고 저는 비행장에서 돌아와서 청소를 하면서
애들 밥, 털 정리 등으로 시간이 무척걸리네요.
저는 여름 휴가도 못갔지만 여기서 10일 정도 휴가처럼 쉬니 아주 속이 편하고 늘어져
제 세상이 되었네요. 이번에는 여섯 애들의 일기를 매일 써봐야겠어요. 여기 날씨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합니다. 미일이는 오늘떠나 목욕일에 다시 집에 TAIPEI(대만수도)로
옵니다.아픈 메이(푸돌)는 제가 온 후 조금 정신이 있고, 밥도 조금씩 먹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물론 상처는 악성종양입니다.
감자 크기정도로 종양이 커서. 얼마나 힘들고 아프겠어요.!
가비(커피를 좋아한다고 지은 이름. 중국어로 커피를 가비라 함)가
목욕을 하고 예쁜 스카프 메고 외출을 하려고, 단장 중인데, 외출 준비를 알아채고
, 즐거워서 입이 찢어지고 있는 모습. 저 뭉뚝하고 귀여운 발을 보세요.
그래도 그저께 병원에 다녀오고, 정신도 많이 나아지고, 걸어다니고, 밥도 먹고,
미일이 없을 때, 무슨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서울의 3 악동 같으면 제가 팩스 쓸 때도 정신 못차릴 정도로 뛰고, 날아 다니는데..
어제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우리 세 악동들이 깜찍하게도 제가 없는 걸 알고는 모두
아버지 안방 보료위로 올라가서 매일 애교를 부린답니다.
그러다 제가 일단 가면, 언제 아버지를 알았냐는 듯 완전 얼굴 바꾸고 저만 따라다니고
제방에서 셋이서 뒤집고, 싸우고 난리지요. 귀여운 악동들이지요. 여기 개들은 침묵의
집 같아요. 짖는 소리도 안나고 그저 착하지요. 서시인 "가비"(큰서시)가
털이 너무 빠져서 털이 집안에 둥둥 떠다닙니다. 털이 뭉치처럼 저렇게 빠진다면 피부가
다 헐었을텐데..제가 포비돈소독약을 들고가면 눈치채고 도망다니고, 발라주면 어느새
소파 밑에다 문지르고, 그럽니다.
하여튼 저는 편한 백수가 되어서, 놀고, 먹고, 애들 봐주고, 동생이 없는 동안 집안일을
다시 청소하고 정리해 놓아야겠습니다. 밥값을 해야지요!!
정말 작은 치와와입니다. 착하고, 아주 작지요. 요런 아이를 버렸습니다.
벌써 서로 안지가 4년이나 되었는데 지금 물 먹으러 왔지요. 아주 얼굴이 맑아졌습니다.
1년이 넘도록 잘 친해지지 않습니다.
대만은 한국보다 더 개인집이 없는데도,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고, 모두들 허스키나
그 보다 더 큰 개들도 아파트에서 보살펴 줍니다. 그리고 열성으로 하루에 두번씩은
꼭 산보하러 나갑니다.
동물들도 모두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보기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저녁이 되면 여기 저기서 작은 개, 큰 개 산책하러 나오는 애들이 참 많답니다. 또
동물 주인들끼리 금방 친해져서 서로들 즐겁게 이야기하고,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집도 방문하고 그런답니다.
길 잃은 애나, 버려진 애들도, 1층에 가게 하는 집들이 큰 개들을 3-4마리씩, 돌보아주고,
키워주는 곳이 꽤 많이 있습니다.
모두 목걸이를 하고 이름도 달아주고, 털도 잘 관리하고 봐주고 있습니다. 여기
개들은 사람피하고 두려워하는 개들은 볼 수가 없습니다. 그냥 여기 저기서 놀고,
다니고, 집에가서 밥 먹고, 다시 그 동네 다니고, 그 리고 1층 가게서 키우는 큰개들은
집도 잘 찾아가지요.
금회장님. 제가 대만에 있는 동안 자주 편지 보내주세요. 그러면 재미있게 읽겠어요.
저는 벌써 나를 괴롭히는 서울 우리집의 세 악동들의 그 발랄한 모습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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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3(수)
여기 대만 실내 온도는 21도입니다.
금회장님! 정신없이 다니는 금회장님이 상상이 갑니다.
오늘 기자는 잘 다녀는 갔지요, 금회장님이 생각하신대로 취재를 잘 하셨는지 궁금하고,
취재사항이 우리 한국개를 위한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바랍니다.
금방 미일에게 답장 보내고, 금회장님께 보냅니다. 여기 작은서시(중국말로 시쮸를
"서시"라함), 큰서시는 3~4일만 되면 털이 떡이되고, 뭉치고, 더러워서
금방 둘 다 목욕시키고, 작은 서시는 너부러져 자고, 그것도 흰눈을 뒤집고 벌렁누워자고,
큰서시는 마루바닥을 쳐대며 털을 털어서 아랫층의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계속 딱딱딱~~~ 소리내며 털을 터니까요. 큰서시는 내가 지나가면 (저번에 며칠보고),
이번에 보니 영 낯설었는지 저 만큼 떨어져 지내더니 오늘 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니
덩실 덩실 느릿느릿 걸어 와서 꼬리를 치면서, 둘이 안기더라니까요. 그래도 미일이
보다 내가 덜 익숙한지, 눈빛이 서먹해 보여서 제가 마구 이뻐해 줬지요. 둥기둥기도
해주고, 뽀뽀도 마구 해주고, 동물도 역시 사랑이 최고지요.
자꾸 이뻐 해주니깐 기분도 좋아서 쫒아 다니곤 합니다.
대, 소변을 끝내주게 잘 가리는 가비. 미일씨가 고안한 강아지들의
특별한 화장실. 가비는 커피 숖 앞에서 방황하는 것을 구해왔지요. 정말 말썽이라고는
0.1%도 없고, 순하고, 잘 놀고, 잘 먹고, 재롱 잘 떨고, 제가 한국에 오면 제일 잊지
못하고 생각나는 아가입니다.
금방 中國친구 전화 왔어요! 별일 없냐구요. 금회장님 피곤해서 글씨가 막 날아다니것
보면 제가 왜 이해를 못하겠습니까? 오히려 제 마음이 아프지요. 저도 아직 저녁
전입니다. 카레 했으니 맛 나게먹어야지요. 이곳 일본 카레가 아주 끝네주는 맛입니다.
한국산 카레하고 비교가 안됩니다. 아까 이미일 먹을 만두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고,
내일은 동네 백화점까지 산보겸 걸어서 다녀와야겠습니다.
어제는 여름 니트, 소매없는 웃옷, 반팔, 긴팔 하나씩 저렴한 값으로 흡족하게 건졌습니다.
미일이는 금요일 밤 아니면 토요일에 올지도 모르겠어요. 미일이는 제가 여기 대만에
와 있어서 밖에서 편안히 일을 보게되서 미일이도 마음 놓이고, 저도 마음이 놓이고,
그리고 아픈 푸들이 별일 없어서 무척 다행이네요. 아픈 푸들을 질투하는 작은서시가
심술나서 주둥이를 부르르 떨면서, 물어주려고 달려오는 모습이 정말 가관입니다.
또 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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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5(금)
금회장님. 개들 돌보는 직원은 새로 들어왔는지요. 모두 궁금합니다.
여기 대만에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는군요. 동생이 내일 올 수 있을지 아직 미정이나
제가 한국 가는 비행기도 연기 했는데 자기가 없어서 26일 화요일것을 사게 되어,
이러다 한국가서 밥줄 끊어지지 않나 큰일이네요. 미일이가 일을 하고있는 도중 올
수도 없고, 중국애들 일하는 것 곁에서 첵크하지 않으면 불량투성이고, 어제는 공장에서
미일이가 꼬박 아침 8시까지 출하품 검사하느라고 밤을 새웠답니다.
세 아기들 소파에서 나란히 나란히.... 마르치스 딸딸이는
사진 찍는다고 누웠다가 머리를 발딱 쳐들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 애들 때문에, 양쪽 두 올드미스가 애가있어서 그게 문제네요. 오랜기간
아버지가 세 악동 돌보자면 불평이 터져 나올텐데...
그런데 우리집에는 (짖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수선 떨며, 싸다니는 애들이 있는게
얼마나 사람사는 집 같이 느껴지는지 몰라요. 사람같이 속 썩이는 게 아니라, 발랄하고,
천진난만하게 노는게 말입니다.
세 악동들은 내가 발자국을 뗄 때마다 내 뒤에서 일렬로, 재롱이, 또리, 팡이 순으로
항상 따라다닙니다.
여기있는 애들은 모두 꼼짝도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세 악동들의 생각이 제 머리를
때립니다. 여기선 시간이 남다 못해서, 그냥 쌓여가니, 금회장님 바쁘게 일 하시는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영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여기 푸들 아픈애, 내가 없었으면 정말 하늘 나라로 갔을 것입니다. 하루에 두번씪
시간 맞춰약 먹이고, 밥 먹이고, 상처 소독 해주고...
만약 누구에게 맡겼으면 잘 해주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수시로 물도 잘 챙겨
먹이고, 먹던 물은 절대 안 먹는 것이 푸들의 습관입니다. 항상 목욕탕 세면기 밑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것도 귀엽지요.
금회장님. 여기 모든 애들이 지금 거실에 하나씩 걸레처럼 너부러져 잠 자고 있습니다.
차라리 우리 또리 빽빽 소리내는 것이 더 그립네요. 또 우리 재롱이 반갑다고 막
울부짖는 소리도 생각나고, 팡이 모습도 그립구요.
이제 저는 김밥을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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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6(토)
금회장님. 금방 팩스 받은 것 정말 반갑게 읽었습니다. 자주 보내주세요. 금회장님은
일이 많아 바쁘고, 피곤한데 저는 시간이 남아도니 그저 미안한 생각입니다.
난 우리 세 악동의 날고, 뛰던 모습이 아련합니다. 여기 여섯애들은 꼭 거실에 걸레
하나씩 던져 놓은 것 같습니다. 큰서시는 왜 꼭 밥먹을 때 깔아 준 신문 위에 꼭
올라가서 늘어지게 자는지요. 그냥 둘둘 말아서 버려도 모를 정도로 퍼지게 잡니다.
금회장님. 이번 서울에가면 맹세코 꼭 콤퓨터를 먼저 살테니 믿어주세요.제가 금회장님
일을 들게해도 시원잖을테인데 type까지 치시게 하다니 천벌을 받아 싸지요.!
벌써 동생 집(미일)에 온지 1년 반이 지나었요. 가게 앞 수도꼭지에 줄을 매 놓고 주인은 달아났습니다. 못된 것들, 황이는 뒷다리 하나를 못씁니다. 마치 소아마비 걸린 애기 같이 오그라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똑똑하고, 너무 착하고, 예쁩니다.
얼마 전 천당으로 간 우리 우아하고, 고상한 메이메이. 어디를 가던지, 품위있어서, 사랑받고 칭찬을 많이 받았지요.
미일이는 월요일(3월 18일)까지 물건 모두 선적하고 밤 11시 40분에 도착한다고 팩스왔습니다.
제 덕분에 강아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편안하게 마음놓고 일 잘 보고 잇답니다.
그런데 회장님. 회장님의 어려운 상황에 고양이들 보살피는 분까지 일본에 휴가를 갔다니 회장님 짐보따리가 더 커져서 어찌합니까?
매일 오시는 이웃 자원봉사님이 도와주니 고맙다고 안부 전해주세요.
어제는 팩스용지가 없어서, 회장님 편지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여기 아픈 푸들은 그래도 살살 쫒아 다니고, 오줌, 똥도 한번 실수 없이 아픈 와중에도 자다가도 배변자리에 가서 쌉니다. 정말 사람보다 낫지요. 또 coffee 한잔 마시면서..video 영화를 보아야겠군요. 이렇게 완벽하게 일주일 이상을 놀아보긴 처음입니다. 다음 26일까지면 거의 19일 노는건데 정말 학부모들이 데모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쫒아내면 보따리 싸 들고, 협회가서 애들과 살아야지요. 받아주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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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토)
금회장님. 들어오자마자 fax보니 몹시 반갑네요. 금회장님은 쓰러질 정도로 피곤한데
저는 여기서 피둥피둥 놀고 백수의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송구스럽네요. 여기 six(6섯마리)
걸레들은 여태 자다가 내가 들어오니 이제야 일어나서 또 털기 시작합니다.
모두 털이 눅눅하고 습해서 영 안 됐습니다. 이 곳 대만 날씨가 너무 습도가 높아
이 곳 개들은 피부병을 달고 삽니다. 저는 1층에 나온 신문지들을 보물단지 안고
오듯이 얼씨구 하고 싸들고 왔습니다. 미일도 항상 마찬가지에요. 여기는 신문지가
더 많이 필요하여, 매일 신문지만 보면 황금보듯이, 눈이 번쩍 뜨인답니다.
대만의 동생 미일씨네 집에서. 미일씨 아가들 셋과 한가히 쉬는 정일씨. 탁자위에 작은 서시(씨쭈는 중국발음이고 서시는 한국음입니다) 쑨쑨이가 인형처럼 앉아있고, 다리 옆에는 꼬마 딸딸이.

미일씨의 죽은 사랑스런 동물들. 왼편부터- 1. "돼지(북경개)'
-대만에서 처음 키운아가. 2. 주차장에서 살던 소화(대만개). 3. 똘똘이(북경개)
4. 마르치스 쩐쩐이. 모두 4 아가들의 유골단지. 대만에서는 모두 이렇게 자기 동물이
죽으면 화장하여 유골단지를 집에 두고 명복을 빌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