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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팡이. 똘이의 화려한 외출을 하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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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 악동. 뒤로 재롱이 악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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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이 악동.목욕시키고, 털 깍일 때 외는 점잖은 신사. 그래도 저 얼굴에 심통이 둥글 넙적하게 뭉쳐 있습니다.

금회장님! 제가 팡이의 재미난 얘기를 해 드릴께요. 집안 청소하고 지금 커피 한잔하면서 씁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집 검고, 흰 악동들은 발톱을 전혀 깎일 수
없어서 갈고리 모양이 된 발톱을 볼 때마다 항상 마음이 편치 않고, 얼마나 힘들고 아프겠어요.

드디어 4월 5일 오전 식목일이라 아버지가 차 운전하시고, 얼른 둘을 태워서 전에 수의사가 발톱 깎아 주던 병원 데리고 갔습니다. 부평이었습니다. 보통 병원가면 긴장하고, 조용한 모습이 대부분인데, 도착하니까 5-6사람정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들어서자마자 두 악동들은 흥분하고, 그냥 병원바닥을 돌아다니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걸 잡고 있으려니 정말 팔이 빠질 지경이죠.

저야 워낙 애들 안고 다루는데 익숙하지만, 아버지는 똘이 안고도 견뎌내질 못해서, 뛰어내려 나가 도로에서 차에 다칠까봐 내내 신경 쓰느라 눈알도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첫 번째 똘이 먼저 귀 청소하고, 치료하고, 그때까지는 암전 하였습니다. 발톱을 깎으려고 옆으로 뉘어서 잡으니까 까아릉 꺅아악 하면서 눈물을 줄 줄 흘리고,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습니다. 그나마 똘이는 그 정도로 잘 끝냈는데, 문제의 성질이 더러운(??), 팡이가 눈을 쏘아보며 경계 태세 하더니 처음부터 으~르~릉 시작하여 그 수의사가 목 부분을 옆으로 뉘어 누르고 깎이는데, 팡이 눈이 금방 핏물같이 물들어서 꼭 피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너무 혈압을 올리면서 흥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곧 너~무 억울했던지 오줌을 수의사 얼굴로 뿜어대서, 오줌분수를 만들어서, 어찌나 미안한지 말입니다.

우리 팡이한테 오줌 세례 받고, 곧 6가락이나 되는 누런 가래떡을(똥) 뽑아내고, 그 진료대위에서요.

상상이 가세요. 저는 어이없어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론 혼자 속으로 재미있었답니다. 다 깎고 나서도, 그 분함과 원통함을 참지 못해서, 화살 모양 쏘아대는 눈빛이 어쩌면 그렇게 수그러지는 빛이 전혀 없는지, 다른 개들이 무서워서 겁먹은 눈들을 하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생각을 해 보세요. 그 난장판을.. 이런 개들이 대한민국에 또 있겠습니까? 그 원통함의 오줌이 수의사 얼굴로 직통으로 쏘아댄 순간을 말이죠. 수의사도 웃더라니까요. 그 수의사는 사람이 좋아서 얕은 수단 없이 진료해서 사람들이 꾸준하게 오는 것 같습니다.10분이면 애들 발톱을 온갖 수난 당하면서 잘 깎아주었지요.

오랜만에 정말 오랜 만에 바깥외출이라, 팡이도 땅바닥을 걷고 싶었는지, 자꾸 >걸으려고 해서, 내려주었더니 그 우둥퉁한 궁둥이 씰룩거리면서, 신나게 둘이 병원 쑤시고 다니고,
그 순간 예쁘고 아주 작은 마르치스 한 마리 들어오니까 팡이가 첫 눈에 반해서 너무 관심 있고, 즐거운 모습으로 머리통을 들이대고 좋아하는 모습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우리 팡이의 1/5 정도 될까요.

참! 우리 팡이는 거의 8kg 가까이 되고, 똘이가 4.2kg입니다. 팡이를 diet를 시키라고 수의사가 부탁하였는데, 세상에 둘도 없는 난리를 치는데...한번 산보하고, 그 목욕 감당을 하려면 제 몸뚱이가 망가져서 온전하겠어요? 이제는 그것은 포기하고라도, 집안 떠나게 으~르~릉, 우~와~탕 시끄러워서, 아무래도 쫓겨날 것 같습니다.

어제도 목욕하고, 빗질하는데 오른 손 반쪽을 다 물려서 , 지금 손등이 열나고, 뼈 있는 부분을 물어서 퉁퉁 부어 올랐어요. 그러고도 이제는 그런 발광도 구엽다구, 뽀뽀 해가면서, 나도 이제는 오히려 재미가 있더라구요. 뭐든지 즐겁게 생각하면 다 마음이 편한거죠. 지금 제 다리 옆에서 퍼져 자는데, 그것도 내 커피 다 뺏어먹었어요.
자기 얘기를 이렇게 쓰는 줄 알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날 잡아 먹으려고 하겠지요.

둘이가 병원에서 난리를 치고하더니, 외출이 힘들었는지 지금 정신 없이 누워 자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조용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래도 건강하니까 저렇게들 있는 힘을 다하여 치고, 박고 놀겠지요. 오다가 슈퍼 들르려고 차 세워두고, 제가 차안에서 아버지가 물건가지고 오는데, 차안에서 오가는 사람 다 참견하고 빽빽 짖고, 바깥에서 개 짖는 소리에 따라 짖고, 현대백화점 차고가 온통 우리 팡이, 똘이 쳐다보느라 시선 집중이었습니다.

그래도 애들이 창문으로 오면 꼬리치는 팡이 궁둥이가 몹시 구엽구요.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 꺼내고, 셋이 나눠 먹으면서, 입을 막느라구 저는 한 모금만 먹고 끝났습니다.

제가 데리고 있어야 안전하지, 아버지가 데리고 있었으면, 그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거던요.
우리 똘이 행동이 워낙 빨라서 의자 틈 사이로 해서 아버지 내릴 때 같이 빠져나가는 걸 제가 얼른 끌어 당겨서 차 문밖 나가는 걸 겨우 잡았습니다. 노인네들 그런 면이 영 감각 없어서 말입니다. 노인네 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죠.

이렇게 화려하고도, 즐거운 나들이하고 돌아온 두 애들은 집에 내리는 순간, 그 또닥, 또닥거리는 발톱소리가 안나니 제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똘이는 하루에 2번씩 귀 약 치료해 먹고 있습니다. 그것도 약이 써서 닭고기에 살살 불려서, 얼러리 해가면서, 입에 쑥 집어넣으면 아직까지는 성공인데, 비타민이 아닌 것은 지독히도 잘 알아서 약간은 꺼려합니다.

참! 팡이는 제가 병원에서 네 발 + 앞머리를 제가 자르고, 그 신경을 다른데 쓰는 때를 이용해서 이렇게 쇼를 부리면서 모두 잘라냈으니, 이런 이상한 재주를 부려야 하고, 제 마음을 금회장이 아니면 또 누가 알기나 할까요 ??? 우리가 병원서 나오면서, 아마 기다리던 손님들이 속이 시원~~~~하다구 했을 것입니다. 온갖 소동을 다 부리고 나왔으니까요;

이제 저녁하고, 노인네 잡술 반찬 등 해놓고, 이제 점잖고, 얌전하게 앉아서 번역정리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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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팡이도 요렇게 예쁠 때도 있지요. 마치 프랑스 배우 제랄드 드빠르디유처럼 머리는 길러 가지고, 그러나 제랄드는 사실 이쁘지 않습니다. 앉을 때는 배가 뚱뚱해져 다리 하나를 옆으로 빼고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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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악동과의 재회 순간!( 6.15)

금회장님! 오늘 저녁 10시 반에 집 도착했습니다. 대만서 조용하고, 얌전한 애들만 보다가, 저희집에 딱 들어서서 우리집 세 악동들이 악을 쓰고, 비명 지르고, 재롱이는 거의 절~규에 가까운 대도 제 허리만큼 높이로 jump를 하고, 팡이도 그 구여운 궁둥이를 들고 발뒤꿈치를 있는대로 다 들고 자기를 안으라구 발버둥치는 바람에 환영의 외침이 제가 정신 못 차리도록 멍멍할 정도였습니다. 애타게 기다린 엄마가 돌아오고 순간의 세 애들 같더군요. 그 동안 많이들 보고파했던 모습이 이런 애들 모습에서 절절히 나타나는 것 보면 참 애처롭기도 하지요. 우리 팡이는 입, 귀, 앞자락 털이 길어서, 거의 3주 가까이 목욕 안 시킨 모습이 거의 경악 그 자체였지요. 우선 옷 먼저 갈아입고 목욕시키는데 오늘은 워낙 털이 엉켜서 2시간이 딱 걸렸는데 2시간의 그 상황들이 상상이 가시지요? 팡이는 비누질하면 털도 금방 깨끗해지고 dry도 금방 되는데, 문제는 빗질을 못하게 하니까 난리지요. 글쎄! 목욕시키다가 제가 욕조에 거꾸로 코 박고 엎푸라졌다니까요. 욕조 안에 넣고, 제가 서서 샤워기로 시키는데, 이리저리 팡이 이빨 피하다가 손이 욕조난간에서 미끌하면서 팔이 쑥 미끄러져서, 욕조로 제 머리를 바닥에 박았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 뭡니까? 2시간 내내 얼러리널러리 안아 주면서 털 빗기는데, 팡이가 이제는 제 딴에는 날 봐주는지 크게 안물고, 이빨로 콕콕 찍어 문자국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 제 왼쪽 손등이 빨간 paint천지입니다.( = 마치 포비돈이지요 ) 8kg을 한손으로 안고, 한손으로 벗기는데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손목 팔이 후들후들 떨려서 글씨가 엉망이지요!!

팡이가 얼마나 악을 쓰고, 싫다고 난리인지, 오줌을 줄줄 싸면서 몸부림을 치는데 나중에는 아주 쬐끔 찌렷나 봅니다. 지금은 아주 둥실둥실한 허연 몸뚱아리가 너부라져 자고 있습니다. 이번은 학대의 꽃이 아니라, 무슨 빨간 씨앗을 수도 없이, 뿌려 놓은 것 같습니다. 오줌을 병원서 완강한 거부의 몸부림 칠 때 싸더니 오즘은 그냥 줄줄 흘러내리는데, 뚱뚱한 배를 다시 또 씻겼습니다. 다른 애들은 대만갈 때 모두 씻겼는데, 팡이를 목욕 안시키고 가서, 내내 그 엉킨 털 생각하면 머리에 전율이 짜릿짜릿할 정도였는데, 엉킨털이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아버지는 애들 관리하기가 영 힘드신가 봅니다.(제가 없을 때) 저는 물려가면서도 이렇게 즐겁게 편지를 쓰는데 말입니다. 참 인터넷에 동물일기는 올라오는지요 저는 오늘 세악동들의 한명 panty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아까 목욕탕서 나와서는 얼마나 팔이 후들거리는지...., 온 몸 뒤트는 팡이를 한 팔로 잡고, dry하고, 빗기고 하려니까 말이지요. 지난번 사온 애들 brush가 영국제인데 기막히게 잘 풀어지면서, 잘 빗겨서 그 덕에 팡이 털을 벗겨서 얼마나 고마운 빗인지 모릅니다. 오늘의 소동에 비해서는 멍든 자국이 별로 없는 셈이지요.내일은 똘이 재롱이 모두 씻겨야지요. 그 동안 모두 사랑이 모자랐나 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랑이 최고인가 봅니다.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 모습이 절절 하더군요. 특히 이번에 다녀왓을때는 더해서, 특히 우리 똘이가 측은했습니다. 이제는 멍이든 제 손보면 팡이 생각나서 혼자서 벙글거리고 웃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이해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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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회장님! 요즘 저 하얀 공포덩어리를 씻기고 나오니 반가운 fax가 왔네요. 아! 이제 그 fax보셨어요 정말 악랄하기 짝이 없는 팡이는 오줌을 수도 없이 입질을 해서 내 손등을 무슨 새가 모이쪼듯이 쪼아놓았습니다. 저 무거운 배를 한손으로 잡고, 안고, 누르고 하려니 제 왼손이 후들거려서 경련이 다 일어납니다. 목욕만 시켜 놓으면, 하얀 솜덩이 같이 눈사람이 되는 팡이 보는 맛에 이렇게 곤욕을 치르고도 흐~뭇 한가 봅니다. 지금은 왜 pizza가 안나올까 하고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응~큼 하지요! 저는 이 더워지는 여름에 목욕탕문 꼭~꼭 닫고 에스키모 복장을 하고, 마스크만 빼고요, 팡이와 전쟁하면서도, 중간중간 뽀뽀도 해주고, 얼러리도 해주고, 궁둥이도 몇 번 때려주고 나면 거의 1시간 30분은 족히 흘러갑니다. 밖에 너무 시끄러울까봐 앞다리 부분이 너~무 엉켰던데 다 못 빗기고 말리고만 나왔습니다. 항상 앞다리 만질 때 제일 눈에 핏발세워가면서 날 잡아먹으려 해서,(시끄러운 것이 더 걱정되지만) 목욕탕문 열어주니 늴리리야 하고 좋아라 뛰어가며, 뒹굴어가며, 웅얼거리다가 지금은 제 발 옆에서 늘어져서, pizza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누런 솜바지를 입고해야겠군요. 빗길 때 하도 힘써가면서 발톱으로 긁어서 내다리는 무슨 채찍질한 것 같이 꼭 애들이 수채화그림 그린 것 같네요!
번역을 fax로 보내려니 미안해서 못보내고 있습니다. 다 읽었으니, 바로 찍기만하면 됩니다. 저는 모두 머리에 입력해서 찍으면서 수정하면서, 완성하거든요! 이로써 또리->재롱이->팡이까지 목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자! 이제 coffee와 함꼐, 세악동들과 pizza time을...
6, 20 이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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