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전부 귀란씨가 찍은 건가 봅니다..
고양이들 모습도 예쁘지만 고양이를 담은 사진솜씨도 아주 훌륭하네요.
풀 잎사귀 빛깔도 정말 곱고,,,막 찾아온 봄을 느끼게 하는 계절의 초록빛
이라서 더욱 아름답고요.
아쉬운게 있다면 귀란씨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협회고양이 직은 사진외에 개인이 이렇게 많은 고양이 모습
다양하게 담아서 보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좋은 구경 했습니다~~맨 위에 귀여운 동생얼굴 표정도 일품이어서
내내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귀란씨도 만날수 있는 사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협회 일 도와주는 모습에 고마움 전합니다.^^
서울....이정일...만두와학규네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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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가까운 곳에 있는 비슬산에 다녀온 날입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저 혼자 놀고온게 너무 미안해서
작년 겨울 새로운 식구가 된 봄이와 깜둥이를 데리고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아, 막내동생도 함께요.

마당에 내려놓자마자, 깜둥이는 풀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정말이지 열렬히 뜯기 시작했죠.

그 날 아침에도 비가 왔는데,
풀을 뜯는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분명 산성비였을테니까요. 그래도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 날 뜯어먹은 풀로 뱃속엔 기생충이 그득 할지도 ㅎㅎ

깜둥이는 작년 겨울 새벽 엄마와 목욕탕에 가다가 줄기차게 울고 있는 걸 데려왔습니다. 새끼때 주워다 키우다가 어느정도 크니 누가 버린 모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괘씸해서 얼마전엔, '그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전염병이 있어요~ 사람에게도 옮아요. 검사를 받아야 하니 연락주세요' 라고 하는 방이라도 써 붙여 벌금이라도 물 생각도 했답니다.-_-;
좁디좁은 방에 더 이상 들여다놓을 수가 없다는 생각에 공장에 두었는데, 어느 날 없어져 버려 얼마나 걱정하고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지치고 많이 다친 모습이었지만 3일만에 나타나주어서 당장 제 방에 가두어 버렸어요.

비온 뒤라 그런지, 나름대로 깨끗한 마당입니다.^^
보시다시피 봄이는 땅바닥에 껌이 되어있죠.

봄이는 정말 착하고 순한 고양이입니다.
덕분에 스킨쉽을 좋아하시는 엄마와 막내동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죠. 봄이는 막내동생이 학원근처에서 데려온 녀석입니다. 처음 올 때 부터 사람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쭉쭉이를 해대더니, 아직까지도 사람 손만보면 쭉쭉이밖에 할 줄 모릅니다.
동생은 자기가 업어온 봄이에게 더 애착이 가는 모양인지, 쭉쭉이가 귀찮을 법 한데도 무던히 손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발견된 시기와 크기와 장소가 비슷한 걸로 보아,
한 집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누군진 모르지만 천벌을 받겠죠.
산생명을 버리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납니다.)
어쨌든 두 녀석은 우리 가족과 아니, 저와 인연을 맺게되었습니다.

강아지 풀을 오뎅꼬치삼아 잡기놀이하고 있는 봄이.

역시, 역동적인 손놀림을 보이는 깜둥. 촛점이 나갔습니다. ^^;;


한 20분 정도 놀다보니, 물건을 싣고 차도 들어오고 사람들도 지나다니고 해서 들어왔습니다.
보통의 고양이들은 몸줄을 하면 꼼짝을 못하고 밖에 나와도, 제 몸에 뭔가 붙어 있다는 생각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데, 깜둥이 이놈은 몸줄에 여의치 않고 풀을 뜯고 마당을 잘도 걸어다녔습니다.

방에 들어와서.. 제가 나름대로 힘들었는지, 방바닥에 누워 찍었습니다.

산책 좋아하는 꾹꾹이. 저는 왜 안데리고 나갔냐고 심통을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

까불이도 썩 기분 좋은 표정은 아닙니다.

꾹꾹, 까불, 봄, 깜둥, 네 녀석이 함께 살수 있게 된 과정은 저 나름대로 험난했습니다... 힘든일도 많았고요. 학생신분인 저 혼자서 네 마리나 되는 고양이를 지키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성화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은 제 편이 되어주질 않았지요. 결국 제가 한 발짝 물러서자 아버지도 한발짝 물러서고.. 다행히도 네 마리 모두 가족으로 받아들이셨어요. 앞으로 더 어떤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네 녀석은 꼭 지킬랍니다.

스폰지 공을 던져주자 까불이는 좋다고 물고 다닙니다^^
다시 내려놓고 앞발로 던지고 차기를 반복하다가

또 다시 스폰지공을 물고 절 쳐다봅니다.
좀 뺏들라고 치면 먹을 걸 물고있는 개 마냥 으르릉 거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봄이가 까불이 귀를 핥아주는 다정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들은 특별히 다정히 지내지 않아요. 그렇다고 싸우지도 않지요. 고양이들의 묘한 심정을 도무지 알기가 힘들지만, 핥아줄 때는 다른 (자리를 뺏거나 귀찮게 하려는)의도인 경우가 더 많은 듯 보입니다.^^;
꾹꾹이는 아파트단지에서 쓰레기봉투를 뜯던 비쩍마른 고양이였고, 까불이는 대학가 어느 골목에서 사람들이 던져주는 음식물을 먹으며 살아온 천방지축 어린 고양이였어요.
하지만 사랑을 주니 볼품없고 푸석했던 꾹꾹이도 살이찌고 예뻐졌고, 그렇게 몸에 손만대면 물기만 하는 미친고양이 같았던 까불이도 온순해졌답니다.(음식욕심은 올때와 같지만..)

이 개는 비슬산 근처 절에 있던 검둥이입니다.
부슬부슬 비가 오고 있었는데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다가 제가 부르니 귀찮은 듯 일어나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개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목줄을 케이블카처럼 해 놓았었어요.
긴 빨랫줄 같은 것에 고리를 연결해서 목줄을 이어놓았었지요. 밥통과 물통도 적당한 높이로 옆에 고정시켜놓은 것이 보이나요? 아무튼 스님들이 신경써서 해놓으신 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사진을 찍고 돌아서니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다시 누워 자더군요^^.. 온몸이 시커멓고 눈까지 검어서 함부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인상을 가진 개였죠, 제 친구들은 비명까지 질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