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이였어요. 항상가는 신한은행 지하문방구에 갔더니 직원분이 고양이가 3일째 울고 있다고하더군요. 그지하주차장은 카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데 그때 아가 고양이가 얼떨결에 따라내려와 갇혀버린거에요. 계단과 연결되는 출구는 어린고양이가 찾지못하고 그문으로 나간다해도 바로 문방구라 나가지는 못하고 공포와 굶주림에 울고 있었던거죠.
얼른 가보니 다행히 넓은 주차장에 차가 많지 않아 덜위험하긴 했지만 먹을것도 물도 없는곳이였어요 . 구석에서 보이지는 않고 냥이의 울음소리만 들리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목이 다 쉬어있더라구요. 일단 그날은 사료와 물을 가져다두고 협회에 연락을 하니 마침 서울에서 박복희씨라는 분이 덫을 가지고 있더군요
다음날 회사에 묶인 몸이라 갈수가 없어 퀵서비스로 급히 받고 지하주차장으로 달려가니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찾아보니 밤이라 문이 잠긴 주차장내 기관실 안에 있는거 같더라구요. 다음날 냥이가 좋아하는 고등어캔을 따서 덫을 주차장 구석에 설치했지만 실망스럽게 그날은 잡히지가 않았어요 . 문방구 과장님이 냥이가 기관실로 들어가 버린거 같다면서 , 함께 가주더라구요.
기관실에 가보니 우규운씨라는 분이 고양이가 주차장에 있다가 이쪽으로 왔다면서. 처음 며칠간은 겁이나서 오지못했는데 너무나 목이마르고 배가고파 기관실로 들어와 정신없이 물만 마시더래요. 불쌍해서 밥을 두고 아침에 보니 다 먹었구요. 그래서 덫에 잡히지 않았던거죠.
우규운씨는 원래 고양이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귀엽고 안됬다면서, 덫을 설치하는데 기꺼이 도움을 주셨답니다. 잡히면 바로 연락을 주기로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다음날 잡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달려가보니, 흰바탕에 갈색이 약간 섞인 아가고양이가 잡혀있더군요.
얼른 차에 싣고 협회 협력동물병원인 아마존 병원으로 달려갔답니다.
그동안 얼마나 공포에 질렸는지 캭캭 거리고 예민해져있어, 병원에서도 목줄을 하고 타올로 싸서 덫에서 꺼냈답니다. 주차장에서 구해서 "쭈"(주보다 쭈가 귀여운거 같아서), "켓"은 울집고양이들의 돌림자 -참고로 코켓,미켓이 지금가족- 그래서 이름이 쭈켓이 되었답니다.
일단 안정을 취할때까지 병원에 입원시켜두고 왔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이면 일단 퇴원한답니다.(^^)
이번일로 동물을 학대하는 분들도 많지만 마음이 따뜻한 분들도 많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덫을 퀵서비스로 보내주기로했는데 퀵 전화번호를 몰라 초조해하면서 114에도 알아보고 걱정해주신 박복희님 가족. 문방구 과장님은 손님이 밀어닦치느라 바쁜와중에도 함께 고양이를 찾아주시고, 기관실로 안내해주시구요.
고양이는 싫어하신다면서도 밥을주신 우규운님, 함께 일하시는 분은 아가냥이를 잡아보시겠다고 하다 손가락을 물렸다면서 손가락까지 보여주면서도 내심 흐믓한 표정이셨어요.그리고 병원에 있다고 하니 모두들 이쁘게 자라길 바란다면서 기뻐하셨어요.
그리고 동물병원에 길냥이를 데리고 가면 인상을 쓰고 ,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곳이 많던데. 아마존 병원에서는 너무나 이뻐하면서 능수능란하게 예민한 고양이를 잘 다루시더라구요.
어제 병원에 전화해보니 많이 안정도 됬고 데리고 갈 당시에는 600그램이였는데, 1주일만에 800그램이 됬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태어난지는 한달 반정도 된고양이랍니다)
이번에 불쌍한 냥이 구출하는데 도움주신 많은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국이 동물학대국가라고는 하지만 ,이런분들을 뵈니 아직 희망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가여운 유기동물들 조금만 신경쓰면 그들이 좀더 행복해질수 있답니다 . 그들도 동물이긴 하지만 생명이 있고 감정과 고통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 유기동물들 걱정이 많이 되네요.
동물들을 키울때 취미로 또는 보기에 귀엽다고 키울것이 아니라 아이를 입양하는 마음으로 한번더 신중히 생각해볼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불쌍한 유기동물들이 많이 줄어들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