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님의 격려 정말 고맙습니다.
개를잃어버린 바로 다음날은 제가 도저히 몸을 추스릴 수 없을정도로
너무 심하게 앓아서 아예 벽보를 붙일 생각도 나지 않았었습니다.
협회와 통화를 하고 난뒤부터 정신을 차리고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고 협회말씀에 따라 사례금을 건다는 벽보를 붙이러 다니기 시작했지요.
오늘이 나흘째가 되나봅니다.
벽보를 붙이는 동안 여러 격려를 많이 듣게 됐어요.
그중에는 악담같은 안좋은 말을 하는 아저씨들도 더러 있었지만,
더운날씨게 빼빼마른 아가씨가 땀을 흘리며 벽보붙이는게 안스러워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아주머니들도, 할머니분들도 모두 저를 아시든, 모르시든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몇분들은 어디서 개를 봤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집에서 도둑을 맞은 개라 길거리에 돌아다닐 확률이 희박하다는걸 알면서도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혹시나 도둑이 이벽보를 보고
돌려주지, 아니 알려라도 주지 않을까 싶어 계속 붙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붙이고 다니는게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한 것 같애요.
오늘도 비슷한 개를 봤다는 어느 여학생의 전화에 바로 나가서 찾아봤지만 저는 개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집근처라 만약 학생의 말이 맞다면 벌써 우리집을 찾아왔을 상추와 콩이지만, 가만히 있는것보다 찾아헤매는게 마음이 편한걸요.
엄마아빠가 제걱정을 많이 하셔서 그게 좀 그렇지만요.
앞으로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나갈 꺼냐고, 맘약하게 그러지 말라고,
포기할건 하라고 하시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회없이 하는데 까지 우리 상추 콩이를 찾을려구요.
밥을 먹다 문득 철장에 갇혀있는 우리상추콩이가 떠올라 목이 메였지만.
먹어야지 찾는다고 억지로 삼켰어요.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난 제마음에 상추콩이에게 더욱 더 미안해집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디서 애타게 날 찾고 있진 않을까?
오늘도 아픈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넘깁니다.
행복한 동물이야기를 써야하는데 매번 이런 이야기만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추와 콩이를 찾았다고 기쁨에 찬 글을 올릴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