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회장님...
우리 팡이가 그저께 부터 배가 너무 팽팽한 데가 대소변 까지 못봐서
배가 최대로 팽창되 있는 상태라 아무래도 아침 일찍 소개 받은
병원을 윤팀장(GZ잡지사)과 같이 갔답니다.
배가 터지도록 부른 팡이를 보고만 있어도 제가 숨이 턱~까지 받치
는데 울 팡이는 오죽 하겠습니까?
일단 병원을 들어서자 마자 약한 진정제를 놓고 복수를 빼기 시작했
는데 ,,,,하도 복수가 많이 차서,,,우리들이 상상해 이렇게 상상하면
제일 생각이 잘 떠오를것 같네요.
생맥주 잔 500cc잔 있지요? 그렇게 1000cc가 나왓습니다.
이 엄청난 물을 배에 넣고 지냈다는 겁니다.
거기에 소변까지...대변까지 ,,그냥 배에 담고 있었으니 잠이
나 잘수 있었겠는지요!
다행히 30분 진정제 시간이 지나니 잘 깨어나서 무엇보다 다행이지만
이렇게 일단 복수가 차면 1년 살기란 거의 힘들고 앞으로 4개월에서
좌우 한다고 하는 선생님 말씀에 기막히기도 하고,,,예상치 않은건
아니지만,,,울 팡이가..하는 생각에 사실 같지가 않네요.
심장도 워낙 나쁜데 다가..간도 그렇고,,,전립선 비대증도 있고,,
심장상태가 상당히 안좋아서 무슨 주사든,,약이든,,다 걱정투성
이 입니다.
초음파 검사 하면서 그 깊숙히에 다른 애들은 없는 이물질이 발견
되었는데 아무래도 고환암이 된듯 합니다.
일단 복수로 종양세포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2주후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거의 확실 할 것 같답니다.
복수가 일단 차면 늦어도 2달새에 또 다시 뽑아야 하는데 ,,그러다
울 팡이가 세상을 뜨겠지요.
재 작년인가요? 팡이가 협회에 잠시 가 있던 생각도 스쳐 지나가고,,
며칠 전만 해도 애들과 즐겁게 뛰놀던 생각,,,옆에서 궁둥이 쳐 들고
네 애들 노는것에 그렇게 참견을 즐겁게 하던 생각...
지금은 은하씨 옆에서 지내는 또리와 그렇게도 날카롭게 싸우던 생각..
처음 우리집에 와서 거의 1년간을 베란다 창 밖을 내다보면서 한 나절을
보내던 생각....그 뒷모습이 왜 그리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던지요..
이제 3년째 접어 들면서 ,,저를 자기엄마로 믿고 졸졸 ~저만 움직이면
같이 꼭 따라 움직이는데,,,제가 집에 올때까지 문앞에 앉아서 꼼짝 않고
기다리고 있는 팡이 인데,,,제가 발을 디디면 팡이가 앉아 있던 그자리는
정말 따뜻하니 팡이의 숨결이 느껴지는 순간이 랍니다.
이런 팡이 모습 보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하니..기막히네요.
2월부터는 만두를 매일 병원 데리고 다녔더니..이제는 팡이를 안고
뛰어 다니는 나날 입니다.
우리 팡이가 복수에 그 많은 양의 피가 같이 섞여 나와서 빈혈증세도
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움직이가 힘든거지요...
잠자고 숨쉬기도 힘들고,,,
저도 같이 몸무게가 빠쪄 나갔네요..저야 아무려면 어떻겠어요.
어제 팡이가 복수를 빼기전에 7.2키로 나갔는데,,,글쎄 복수를 다 빼고
몸무게를 다시 재보니 6.5키로가 나가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정말 제가 미워지는 순간이 었어요.
빨리 병원을 바꿔서 행동에 옮겼어야 하는데...하는 자책감만 가득한
주말이 었습니다.
전부터 말씀드린 동화책은 다 포장해 놓고.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불규칙
해서 그것도 제대로 신경을 못써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내일은 꼭 보내도록 하지요.
번역하던 한 권을 마저 해서 넣으려니 그게 시간이 길어졌네요.
만두 다리도 완전치 않은데,,,팡이의 저 늘어진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심란하기만 합니다.
어느 날은 제가 팡이를 안고 대구로 향할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하얀종이에 한줌도 안되는 팡이를 안고 다시 서울로
올 날이 ....조금이라도 더 늦게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금회장님께 넋두리를 늘어 놨습니다.....팡이,만두,학규,재롱,보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