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씨는 성은 라씨이고 이름은 미 입니다. 라미씨는 야생고양이를 돌보면서 맹목적으로 불쌍하다고 밥만 주고, 나중에는 결국 새끼의 수를 불려 감당 못하여 "협회서 좀 데려가주세요"하는 무책임한 동물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콤퓨터가 고장이 나서 글과 사진을 올리지 못한다고 협회로 보내왔습니다. 지금도 전국적으로 고양이 수가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데도 우리 동물사랑하는 사람까지도 수를 늘려주고 있습니다. 고양이 숫자는 자꾸 불어나는데 그냥 밥만 주는 사람은 라미씨의 글을 꼭 읽고 지금이라도 어떤 조치를 하여 주세요. 길고양이들의 불행을 막아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미씨의 야생고양이 돌보기

처음에 저도 남들처럼 고양이를 무척이나 싫어했답니다. 어머니가 동네 고양이에게  밥 주러 다니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재 작년에 우연히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엄마가 데리고 와서는 키우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고양이 하는 짓이 너무 예뻐서 지금은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쓸 정도가 되었답니다.

결혼을 하고 분가해 나와서 우리 동네에 사는 고양이들이 밥을 굶고 다니는 것이 안쓰러워서 한 두 번 밥을 주다가 지금은 매일 계속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제 마음  같지가 않았습니다.  밤에 잠을  못 잔다는 등 똥 때문에 죽겠다는 등 그래서 제가 길냥이들의 불임수술을 해주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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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마당에서 저녁이 되면 밥을 얻어 먹으러 하나 둘씩 나타나는  길냥이 식구들

그러려니 먼저 길냥이들을 잡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한국동물보호협회가 저희 집에서 멀지 않아 고양이 덫을 빌렸지요. 6마리 모두 잡을 동안 덫 1 개에 2만원 임대료를 지불하였습니다. 덕분에 덫으로 6마리 모두 쉽게 잡았고, 한 마리씩 잡힐 때 마다 박물관 옆 동물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수의사님이 수술할 때 보니 6마리 모두가 임신 중이었답니다. 그 새끼들을 모두 다 낳았으면 지금 쯤 어찌 되었을까 상상을 해도 정신이 아찔하더라고요.  수술 후 치료하고 회복하고 난 뒤 여섯 마리 모두 다시 그들이 사는 곳으로 풀어주었습니다. 그런 후 어느 날 밤에 음식을 주러 갔는데 수술한 6마리 속에서 수술하지 않은 한 마리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밥도 못 먹게 방해를 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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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다시 밖에서 밥을 기다리고...  수술 후 요양 중. 6마리가 똑 같아서 수의사님도 헷갈릴 정도였죠.

그래서 그 왕따 당하는 애를 다시 덫을 설치하여 겨우 잡아서는 중성화수술을 시켰습니다. 그 애도 암컷이었고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어찌된 셈인지 7마리 모두가 암컷이었으니 모두 만삭이 아니어서 아주 다행이었습니다.  나는 그애를 다시 6섯 쌍둥이 애들과 합류시킬려고 마음먹었지요. 참! 밖에 애들 6 마리는 모두 한 식구인 것 같았습니다.  태비 색깔 무늬가 모두 똑 같아 여섯 쌍둥이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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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도 전과 다름없이 음식을 잘 먹고 있습니다.

그 여섯 쌍둥이 가족에  다른 한 마리가 새까만 색의 고양이가 끼어 들어오니 왕따 당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니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합류하면 또 왕따 당하지는 않을까 고민이 되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하루 하루 연기하다가 에라 모르겠다며 우리 집의 애들과 같이 살도록 하였습니다.

왕따 당한 애는 지금 우리 광순이 예쁜 집을 뺏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광순이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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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하였던 네로. 수술 전 많이 긴장된 모습           수술 후 현재의 네로. 예방주사, 구충제 등 모두 끝냈습니다.우리 집 옷장안, 우리 애기 광숙이 방을 뺏고도 마음이 풀리지 않는지 긴장으로 귀가 뒤로 아직도 제치고 있어요.

다행히도 동네 사람들은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어도  이제 별 말을 안합니다. 제가 이웃에 피해가지 않도록 할 만큼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고양이들을 모두 불임수술하여 번식도 더 이상하지 않을 뿐더러 쥐는 얼씬도 못하게 하는 우리 고양이들 때문에 우리 아파트도 깨끗하여지고, 꼬마 애들이 고양이를 보면서 동물사랑도 키울 수가 있다고  설득을 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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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애기들, 광순이(왼쪽)와 노랑 나비(오른 쪽)랑 얼마나 사랑을 많이 했던지요. 불행하게도 나비는 얼마 전에 나의 실수로 집 안에서 죽었습니다. 나는 그날 얼마나 많이 울며 나비에게 용서를 빌었는지요. 매일 고통스런 마음을 달랠 수 없어 나는 동보협 보호소에 달려가 나비와 꼭 같이 생긴 노랑애기, 순애를 입양시키고, 이름도 그대로 순애로 잘 키우고 있습니다. 죽은 우리나비 보듯이 합니다. 제가 안고 있는 순애가 나비와 많이 닮았지요.명복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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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는 죽은 나비와 너무 닮아서 신기하기만 하답니다. 지금 살도 좀 쩠고 귓병도 다 나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고양이 오물도 철저하게 제가  잘 치우고 하니까요.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잘 된 일인 것 같아요.

요즘은 저희 엄마랑 저랑 두 군데씩 밥을 주러 다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냥이들이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 것 같아요. 돈도 많이 줍고, 가게 장사도 잘 되고 저희 신랑 일도 잘 되어가고 있어요.  더 좋은 것은 제가 6개월에 한번씩은 차 사고가 났었는데 이젠 사고도 생기지 않습니다.

요사이 길냥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니까요. 잘은 모르지만 굶어 죽는 냥이들도 많을겁니다. 여러분들이 조금씩 관심가져 준다면 그 냥이들도 행복해 질 것입니다.  우리 지구는 사람들 만 사는 것이 아니니까요.


2003년 7월 26일 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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