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진순입니다.
저는요, 2006년 4월 2일(일요일) 밤 10시쯤 우리 아빠에게 발견되어
아빠 직장 사무실에서 살고 있답니다.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잘 몰라요.
아빠 얘기로는 누가 키우다가 귀찮으니까 저를 버린거라 하던대요.
사실 아빠에게 발견된 시점이 제가 2개월 정도 되었을 때니까 제 스스로 가출하지는 못했을거고,
아빠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여기 왔을 때는 마침 우리 아빠가 시골로 이사를 가서,
전에 살던 진돌이 할아버지가 아빠 시골집으로 간 후였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 제가 살게 되었고, 진돌이 동생이라고 이름도 진순이가 되었지요.
벌써 열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여기서 저는 참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여기는 사람들이 참 많이 오는 곳이거든요.
처음에는 천방지축으로 여기저기 응가도 하고,
쉬도 마려우면 아무데나 했었는데, 이제는 잘 가려요.
여기 나름의 생활에 적응을 했거든요.
토요일이면 꼬마 친구들이 저를 보러 참 많이 와요.
제가 여기서는 인기짱이거든요.
여기는 우리 계모엄마(?)도 있고, 삼촌도 있고, 이모도 있어요.
다 아빠가 붙여주신 호칭이예요.
아빠 책상 밑에 엎드리고 있다가도 우리 엄마나 삼촌이 오면 빨리 나가서 인사를 하지요.
그러면 이쁘다고 간식을 챙겨주시거든요.
그런데 너무 많이 먹어서 제 몸매가 요즘 영 말이 아니예요.
주위에서 저를 보고 ‘쟤가 개야, 돼지야?’ 한답니다.
그 소리가 듣기 싫어 요즘 다이어트 중이랍니다.
다음에 소식을 올릴 때에는 제 에스라인 몸매를 보여드릴께요.
모두들 행복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2007년 1월 20일 진순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