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이군요 벌써..
저랑 남편은 양가부모님들의 반대때문에 어렵게 살림을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조그만한 월세단칸방...
쪼들리는 형편.. 그때 당시 정말 어려웠던때라 주머니에 2200언이 전재산...;
어느 무더운 날이였어요
남편이랑 저는 집안이 너무 더워 공원으로 바람을 쐬러나갔습니다.
그런데 한참 내려가던중 회색빛의 강아지가 저희를 쫄래쫄래 따라오더군요
털은 뭉치고 길어서 눈은 보이지도 않고
그냥 멀리서 보면 헌옷 뭉치가 굴러다니는것 같은..
제가 워낙 개를 좋아해서 다가가봤더니
꼬리를 치더라구요
유기견인가보다...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저희 집 형편이 형편인지라 어찌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가던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따라오더군요 산책마치고 집에 도착할때 까지
어쩔수 없이 저는 먹을것이라도 줘서 보내야겟다 싶어
먹을것을 찾아보니 저희가 먹을 밥마저도 없더군요..
그래도 우리집에 온 손님인데 대접안할수 없어
편의점으로 달려가 강아지통조림을 하나 삿어요
너무 너무 맛있게 먹더군요
그러고 나서 보니 털이 너무 뭉쳐서 걷기조차 불편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털 뭉친걸 없는 재주로 짤라 주다보니
어느새 보통 미용한 개들 만큼이나 털이 짧아져버렷어요..
(대신 손으로 잔디뜯어놓은듯 되어버렷지만..;)
털을 다 짤라 놓고 보니 말티즈 남아인거 잇조
눈도 너무너무 이쁘고
그래서 목욕까지 시키고 나니 정말 너무 이쁜 말티즈엿어요
그때 부터 저희집에는 식구가 한명 더 늘게 되어지요^^
요녀석 이름은 털이 몽실몽실 뭉쳐있었다 해서 몽실이..;
이름이 좀 여성스럽긴 하지만^^
몽실이 이녀석이 얼마나 똑똑한지
아마 전주인이 잃어버린게 아닌가 싶엇어요
잃어버린지 오래된듯..
배변훈련도 너무 잘되어있고
몇일만에 사람 구별해 가며 짖고
어른들이 만질려고 하면 피하지만 애들이 만질려고 하면
오히려 머리를 내주는 그런 아이였어요
집주인아줌마 발소리도 척척 알아듣고
산책가면 옆에 앉아있어 그러면 10분이고 30분이고 앉아서 기다리고
놀다와 그러면 온 공원 풀밭에 영역표시 하느라 정신 없었던 우리 몽실이
어느날 남편친구가 몽실이를 보고
자기가 기르겟다고 사정사정했는데
없는 형편에서도 몽실이가 너무 이뻐 차마 보낼수 없어
그냥 대리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목줄 살돈이 없어 골목에서는 내려두고 차다니는곳에서는
안고 다니고 하다가
잠시 차도 없고 해서 전봇대에 쉬할려고 해서 내려놨는데
그 전봇대 옆쪽 주차장에 강아지가 있는걸 보고선
좋아서 한바퀴 빙글 도는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났어요
그소리 듣자마자 전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도 못돌리고 그대로
굳어버렸구요
남편은 저쪽에서 달려오고
반대편에 음식점 주인아저씨가 어어...그러시더군요
상황은 지프차가 우리 몽실이 위를 그냥 지나간거에요
몽실이가 한바퀴 돌때 오른쪽으로 턴을 하는바람에
오는 차를 못 본거같아요
그리고 거긴 골목이라 과속방지턱때문에 차들이 절대 속도를 낼수도 없어요
그리고 제가 잠깐 한눈을 팔긴 햇지만
그 차 속도를 봤기 때문에 몽실이가 피할수 있으리라 생각햇고
그 차주 역시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리게 가고 있엇기 때문에
멈추리라 생각햇어요
그런데 그 비정한 인간은 그냥 간거에요
아주 천천히 몽실이 위를....
전 그냥 굳어서 목소리도 안나오고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고
남편은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그 차주는 차에서 내리더니
몽실이 뒷다리를 하나 잡더니
전봇대쪽에 내려놓고서는
"아 재수없게 머야."
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그런 소리를 햇는지 몰르겟지만 음식점 주인
아저씨가 그사람이 그랫다고 나중에 말해주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몽실이 곁으로 가보니
몽실이는 가쁜 숨을 쉬다가 나를 한번 보더니
그대로 숨을 거뒀어요
남편은 그 차주랑 싸우고 저는 울고만 있고
저희가 그 동네에서 오래 산사람이 아니라서 아는사람이 없어 편들어줄 사람도 없고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을때라 그런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르겟고 게다가 목줄을 안 묶은 저희 책임이 컷다는 그것때문에
큰소리도 못치고 그냥 몽실이 안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거는 그래도 많이 아파하지 안고 빨리 하늘나라 간게......
아마 몽실이가 자기가 많이 아파하면 우리가 곤란해질꺼라는걸
알았나 봅니다
그렇게 제눈한번 처다보고 그렇게 바로 가버린거보면...
몇시간 지나지 않아 굳어가는 몽실이를 보며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그 눈빛이 떠올라 눈물이 나는군요
남편친구가 자기에게 보내달라고 했을때 그냥 보낼껄 하며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그 남편친구분이 와서 남편과 함께 몽실이를 묻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몽실이는 저희곁에서 떠낫습니다.
저희와 함께지낸지 한달여만에....
그렇게 떠나보내고 저랑 남편은 강아지는 키우지 말자고
한달동안 저희곁에 왔다가 지금까지도 가슴 아프게 하는데
또 어떻게 키우냐고...
아직도 마지막 몽실이의 눈빛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현재는 몽실이와는 그리 닯지 않은 아이들 2마리와 남편 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아가들 꼭 목줄 하시는거 잊지마세요
다음에는 지금 한식구로 지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얘기 하고 싶네요^^;
몽실아 아직도 너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그때는 그렇게 일찍 가버리면 안돼~!
한달동안 정말 몽실이는 행복했을거에요
그리고 목줄하는거 정말 중요해요 아무리 신경을 쓰고 본다고 해도 지나가는개나 사람들 보고 돌발행동 할지 모르거든요 차도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고...
이렇게 몽실이를 사랑하는 주인이 있어 몽실이는 하늘에서도 행복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