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협회 근처에도 문정씨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어딜가나 할아버지의 발발이 2마리를 데리고 다니시고 애지중지 키워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상시와 같이 발발이들과 산책을 나오는 길에 할아버진 잊어버린게 있어 집에 잠시 들어갔고 다시 나왔을때 개들을 도둑맞아 버렸습니다. 그 할아버진 그 충격으로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인사도 받지 않고 말도 하지 않고 멍하게 항상 길에 앉아있었습니다.
전 그 할아버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내 동물을 개장수에게 도둑당했다고 상상했을 때, 내 동물이 도살 당하기 전까지 가져야 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생각하면 인간에 대한 경멸만이 남을 뿐입니다. 그러다 다시 제 주위를 돌아보면 저와 비슷한 생각과 불안을 가진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권리를 강화시키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개고기가 금지되어야 한다는 걸 한층 더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왜 우리들이 이런 얼토당토않은 일을 당하면서 참아야하는지...
개도 고양이도 먹이를 주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면 다음으로 요구하는 것이 사랑과 관심입니다. 먹을 것이 넘치는 세상에 인간의 감정보다 먹거리를 더 소중히 생각한다면 개만도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존재하구요. 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좀 더 자신의 동물과 동물사랑을 표현했으면 합니다.
아무리 고기가 건강에 좋지않다고 홍보해도 인간의 잘 표현된 감정만큼 상대에게 잘 설득되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문정씨,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지만 살아있는 동물들과 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힘내세요. 문정씨가 애타게 찾는 벽보를 보면 동네 사람들이 사람을 위해서라도 개들에게 좀 더 조심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생길 겁니다.
>우리상추와 콩이를 찾으로 구포장에 다녀왔습니다.
>거긴 지옥이었어요.
>사진이나 기타 자료로만 보던것이
>실제 내눈앞에 있으니 내내 눈물만 흘리고 다녔습니다.
>행여나 우리 상추와 콩이가 있을까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어요.
>혹시나 뒤에 숨겨놓은건 아닐까?
>어제가 초복이라 물건은 앞에 다 내어놓다는데,
>믿을수가 있어야죠.
>모두가 악마처럼 보였어요. 손과 입에 피를 묻히고 있는.
>제가 있는동안에도 살아있는 개들을 잡으러 온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마음은 이제 더 헤어질것도 없이 갈기갈기 찢겨버린것 같애요.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고, 내가 아무 힘도, 도움도 될수 없는
>상황이 저를 더욱 비참하게 합니다.
>밥을 먹을수도 물을 먹을수가 없어요.
>특히나 물은 정말 못마시겠어요.
>우리 상추 콩이가 더운날 얼마나 물이 먹고 싶을까?
>
>경찰은 오늘 오전에 저희집에 왔다가도 건성으로 질문하고 돌아보고 갔습니다.
>기대를 안해야 겠지요?
>
>어제 벽보를 붙였습니다. 우리 상추 콩이를 돌려달라구요,
>오늘 좀더 붙일 생각입니다.
>개가 집을 나간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도둑을 맞았기에
>도둑이 제가 붙인 벽보를 하나라도 보고 제발 우리 상추와 콩이를 돌려주길 바랄 뿐입니다. 아니면 어디 있는지. 생사라도 알려주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
>여러분들도, 특히 밖에서 개 키우시는 분들.
>절대 개조심하세요. 한순간이에요.
>그리고 내옆에 있을때 후회없이 사랑을 많이 해주세요.
>
>저는 우리 상추가 살이찐다고 맛있는거 안준거하고
>우리콩이가 짖는다고 빗자루로 혼낸게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그리고 제일 마음이 아픈건, 제가 우리상추 콩이가 고통당할때
>그자리에 없었다는거예요.
>이제와서 아무 소용없지만,
>우리 상추 콩이를 한번만이라도 꼭 안아보고 싶습니다.
>
>상추 콩이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