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내가 집에 있는 날은 아침부터 부산스럽습니다.
일어나라,밥 달라,깨워대는 애들 성화에 부시시 일어나서 일요일에는 꼭 해야하는 일로 게으름을 떨수가 없는 날입니다.

만두와 학규가 온 날이후는 전과는 또 다른 후다닥~뚝딱 행동이 나에게는 새로 생겼답니다. 만두의 쉴새없는 먹는것 요구사항에 같이 대응하려니 허리도 욱씬하고, 얼마나 달달 볶다 못해서 콩튀기듯이 볶아 치는지 ,,

지금도 둘이는 거실 소파밑에서 서로 숨고 찾고,꼬리 잡아 당기고 서로 주둥이를 입으로 꼬집어도 저렇게도 재미있고, 즐거운 얼굴들일까?
여태껏 보호소에서 나 홀로 지내던 애들이 그 동안 못놀았던 분풀이를 맘껏 하는 모양입니다. 저 만두가 양주보호소에서 그렇게 처량하고도 쓸쓸하게 사람의 정도 모르고 살았던 애였나 할 정도로 말입니다.
우리 학규는 또 어떻구요? 소리도 없던 애가 아니 왜 저리도 용감무쌍해
졌는지 나날이 이뻐지고 발랄해지는 모습에 전 마냥 흐믓하기만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환경이 바뀌면 저렇게들 성격도,표현력도 좋아져서
제 마음껏 뛰고 노는데,,,,,우리 애들은 다 길에서 만나고, 입양해서 만난 인연들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도 길을 떠돌고 다니는 수 많은 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는 말 외에는,,빨리 그 들이 우선 안식을 찾을수 있는 편안한 보호소가 빨리 생겨나야 할텐데 말이지요.

지금도 보다못한 우리 팡이가 화가 났는지 쫓아가서 왕왕~거리고
혼을 내주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종일을 네 애들이 집안을 뒤집고 다니면서,뛰고,뒹굴고,그러다 배고프면 주방에 서서 웁웁~거리고,또 이 만두엄마는 만두의 입을 막으려면 얼른 토스토를 해주는 수 밖에 없지요.
바삭바삭 구어서 가위로 잘게 썰어서 애들 접시에 4인분을 나눠 주는데
제일 빨리 해치우는건 역시 우리 만두! 자, 다 먹었으니 어느 방으로 쫓아가서 뺏어 먹어야 하나? 하면서 이방 저방 드나들면서 자기 속을 다 차리는 만두는 자기호흡도 관리가 안되나 봅니다. 허푸우~푸우~ 한참을 숨을 돌리고 서있더라니까요.

아무리 먹는게 탐나도 우리 대장 팡이 밥그릇은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는걸 잘 아는 만두는 침을 있는대로 질질~흘리면서도 옆에서 팡이가 다 먹고 물러 날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점이라도 남으면 그걸 얼른 입으로 넣는게 최대의 목표입니다. 이래저래 매사가 못마땅한 우리 재롱이는
하루종일 까르릉~소리를 달고 살았습니다. 모두가 다 마음에 안든다는
거지요.

이 애들을 다 데리고 어디 넓은 풀밭을 갈수 있다면,,,이건 영원한 희망사항일까요? 지칠때 까지 뛰어 놀으라고 말입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날씨만이라도 밖의 세상 봄 기온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지요.

오늘은 집안일도 하다보니 끝없이 많네요. 할수 없이 만두와 학규만
목욕을 시키고, 팡이와 재롱이는 내일 단장을 해 줘야 겠네요.
슬슬 커피 한 잔을 준비하러 주방으로 가야 겠습니다. 우리팡이 눈이 동그래 졌지요. 아니 !커피라구?

이제 목련꽃이 피고,개나리가 피고,진달래가 피면,,,우리애들 마음에도
예쁜 꽃들이 피어났으면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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