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공지사항
아가들의 곰팡이병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도 그 사람들중의 한명으로 저희 아가들에 관한 글을 쓸까 합니다.
저는 지금 업동이 냥이를 네마리 데리고 있답니다.
첫째는 괜찮았지만, 둘째는 들어올때 곰팡이가 아주 심하게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요.
차도는 있었지만, 그 사이에 첫째가 옮고 말았습니다.
첫째녀석은 아주 빠른 속도로 곰팡이가 많이 번지더군요.
걱정인 것은 병원비였습니다.
곰팡이병의 경우 한달에 약10만원정도 약값이 들어가는데,
학생인 저로서는 두녀석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때부터 나름대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곰팡이 병에 효과가 있다는 방법들도 알아보고,
동보협에도 문의를 하였지요.
그래서 동보협에서 알려준 것처럼 얼굴의 곰팡이는 안연고를 바르고,
몸에는 '포비돈 요드'를 발랐습니다.
처음에는 라미실을 썼지만 온몸에 퍼진 곰팡이병을 감당하려니
연고값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그리고 일주일에 1,2회정도 니조랄이나 네오박터로 목욕을 시켰구요.
곰팡이가 심한 첫째의 경우에는 가위를 구입해서
집에서 직접 등부분을 미용한 뒤에 목욕을 했답니다.

둘째녀석은 포비돈 요드와 목욕으로 거의 회복이 되더군요.
얼굴의 곰팡이는 안연고를 발라서 생각보다 빨리 나았구요.
그런데 첫째녀석은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워낙 예민한 녀석이라 목욕을 시키거나, 연고를 바를라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더라구요.
그 사이에 셋째와 넷째가 또 업동이로 들어왔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동보협에 문의를 하였습니다.
동보협 회장님께서 얘기를 들어보시더니 첫째녀석에게는
목욕도 시키지 말고, 연고도 바르지 말라 하더군요.
첫째의 경우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오히려 연고나 목욕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치료효과가 없는 것이라구요.
그리고 곰팡이는 면역력만 있으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니,
영양가 있는 거 많이 먹이고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 하셨습니다.

'동보협에는 온갖 피부병에 걸린 고양이들이 다 들어온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그녀석들을 일일이 목욕시키거나
약을 줄 수 있겠느냐. 단지 우리가 하는 것은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제공하고 그녀석들이 마음편하게 하는 것 뿐이다.
그래도 결국 곰팡이는 다 낫는다.
이런 동보협 회장님의 말을 듣고는 신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 일체 네녀석모두에게 목욕이나 연고바르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전에는 경제적 이유로 주지 않았던 캔 사료를
치료비라 생각하고 넉넉하게 구입해서는
자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뒤로 상당히 놀라온 일이 생기더군요.
첫째녀석의 몸에 있던 심한 곰팡이 딱지들이 떨어지고,
털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등을 쓰다듬으면 여기저기 딱지들이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손으로 찾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더군요.
게다가 마음이 편한지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좋아졌답니다.
가끔 다른 아기들에게서 곰팡이 딱지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냥 두면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뒤에 작아지거나
없어지더군요.

제 얘기가 곰팡이병에 걸렸을때 병원을 가지말라는 건 아닙니다.
사람이나 냥이의 여건이 되는 경우 병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요.
하지만 저처럼 경제적인 문제, 또는 첫째같이 너무 예민해서
약이나 다른 치료방법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때는
무리하게 곰팡이를 없앨려구 노력하기보다는
차라리 편안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는 것이
오히려 곰팡이병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가들의 성격이나 상태에 따라서 낫는데 시간은 다를겁니다.
그러니 냥이가 곰팡이 병에 걸렸을때 고민만 하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또 냥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다면
곰팡이병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문의할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는 금선란 회장님,
감사드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6 어느 수의사의 양심고백 2003-10-01 17629
345 법을 어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2003-09-12 14140
344 "이제 개고기는 그만" 호소문과 "저를 먹지 마세요" 스티카 2003-08-05 14857
343 7월17일 기자들에 보낸 자료. 개고기 피해 등 건강 관련 신문기사 . 2003-07-22 13885
342 2003년 7월17일 행사 사진. 2003-07-20 14221
341 이미일회원의 대만동물보호역사 이야기는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2003-07-19 14266
340 교황과 고양이 2004-09-24 13735
339 고양이 발톱제거 수술은 절대하지 마세요. 2003-06-17 19614
338 SARS는 動物을 학대하는 인간을 罰 한다. 2003-05-27 14064
337 회원 여러분. 고려대 총장에게 편지 보냅시다. 2003-05-23 14307
336 혐오스런 정재승교수와 황정민 아나운서 2003-05-23 16548
335 동구협 양주보호소. 2.3차 방문기. 새끼 고양이 73마리 2003-05-11 19524
334 서울시내 유기동물구조는 동물구조관리협회로 이관됨 2003-04-12 14634
» 성혜진씨의 고양이 피부병에 관한 경험 2003-02-09 20147
332 매일 같이 고통 속에 죽어가는 불쌍한 동물을 위한 기도 2003-01-17 16472
331 보건복지부84년보신탕,개소주.혐오식품으로간주. 못먹도록 만든 법을보세요. 2002-08-02 15909
330 농림부 개, 고양이 사랑 홍보 안내책자 전국 배포. 2002-04-27 14243
329 여러분의 동물이야기, 동물사진을 보내주세요. 2003-08-06 14036
328 사진이 보이지 않는 다면 이렇게 하세요...( 2003-04-12 14107
327 늑대복원 2003-05-01 1458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