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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by 김영선 (*.223.111.90)
read 6818 vote 0 2007.06.29 (17:22:46)

방학을 맞아 들뜬 마음이었는데 며칠전부터 본격적으로
이웃 주민과의 싸움이 시작이 되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많은 좋은 말씀들 해주실 꺼란 바램으로요..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희집은 길 옆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라 차 한대 간신히 들락 거릴 수 있는 ㄴ자 골목 끝에 대문이 있어요. 그 ㄴ자 골목을 끼고 집 한채가 있고 그보다 더 저희집 바로 옆에 위치한 집이 한 채 있구요..
그리고, 그 골목을 따라 하수구가 있는데 관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도랑 아시죠? 그렇게 물이 흘러가게 되어있더라구요. 그 하수구를 쓰는 집은 저희집을 포함해서 3가구정도 됩니다. 하지만, 하수구가 눈에 보이니 더럽기도 하고 해서 10년전 저희집이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손수 쇠로 엉금엉금 사다리처럼 만들어 그 위를 덮으시고 다시 두꺼운 고무로 덮어 하수구가 보이지 않게 하셨어요.

한 4년전 개가 늘어나면서 판넬로 된 60평 집을 지어 그 곳에 애완견들이 40마리 정도 살고 있고 큰 개들은 밖에 한 10마리정도가 살고 있지요. 실내에 있으니 밖에 놓은 개들이 짖는 것보다는 덜 시끄럽겠지만 그래도 개들 키우면 가장 큰 걱정이 시끄럽다는 게 아닐까 싶네요..

싸움은 그 ㄴ자 골목 옆에 위치한 집에 사는 할아버지와 시작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시끄럽다고 오셨지요. 저희는 딱히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고 하였지만 그 분의 요구는 그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와서 소리 소리 지르고 가시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장님을 데리고 오셔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가셨고, 그 다음에는 읍사무소 직원을 데리고 왔고, 그 다음에는 나주시청 직원을 그리고 그 다음에는 환경청 사람들을 데리고 왔지요.
다들 저희한테 좋은 일 하신다고 하시면서 가시니 저희도 할아버지와 싸우는 것은 불쾌한 일이었지만 그때그때 그냥 넘기곤 했습니다.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시끄럽다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던지 그 할아버지는 저희가 덮어놓은 하수구를 다 뒤집어 엎어놓고 저희가 개들의 분변을 하수구에 버린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였어요. 저희는 나름대로 정화조를 묻어 그 곳에 개들의 변을 버리고 일년에 몇번씩 정화조를 처리하기 때문에 환경청 직원이 나왔을때도 저희는 떳떳하였습니다. 저희는 다른 가정과 다른 하수를 하수도로 버린 적이 없기 때문에 고발을 한다고 협박해도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지내는 추석날까지 와서 행패를 부렸을때도 이웃 주민과 좋게 지내고자 하는 마음에 저희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며칠전 또 그나마 저희가 조금 덮어놓은 하수구를 뒤집어 엎으면서 또다시 개의 분변을 버린다고 행패를 부리더군요. 저희집은 입구가 그 골목밖에 없는데 그곳에 차가 못 지나다니게 벽돌까지 부셔서 놓더니 자기네 땅이니 자기맘대로 한다고 우리보고 지나다니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몇번 할아버지 땅이라고 우길때도 그러려니 했는데 그 날 이후 저희집 식구들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청에서 떼어온 서류를 보니 그 골목은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되어있었어요. 그 할아버지는 자신의 땅도 아닌 걸 알았으면서 저희집을 협박하고 괴롭히기 위해 지금껏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 거였던 거지요.

이장님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그 할아버지가 동네 사람들 한 25명 정도의 서명을 받았고 고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시청 직원이 나왔다 갔는데 소송을 걸면 저희가 100% 진다고 우리가 큰 소리 칠 입장이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은근히 이사가기를 권하시대요..
그 영감님의 요구는 우리가 개를 다 없애는 것이었고, 그렇게 될 때까지 얼마나 더 기가 막힌 일들을 벌일지.. 절대 멈추지 않을 기세에요.

그 할아버지의 아들은 저희동네에서 한 1km정도 떨어진 곳에서 큰 개를 식용으로 팔기 위해 키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가끔 여름에는 개를 직접 잡기도 해서 그  장면을 어머니께서 보시고 하루종일 밥도 못 드시고는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희 동네는 전부터 소를 키우던 곳이라 지금도 좁은 공간에 무슨 아파트처럼 장을 놓고 개를 키우는 곳도 있어요.
그 집은 바로 담 옆으로 옆집과 닿아 있는 곳인데.. 지금껏 옆집과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데..

하수구 문제만해도 그래요. 시설이 불량해서 저희도 고통받고 있는 주민인데 읍내며 시청에 요청을 해도 그 골목이 국가의 땅이 아니니 해줄 수 없다고만 하구요.. 그래서 사비를 들여 하수구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어요.

정말 속상합니다. 유기견들 돌보는 우리집은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데..저희를 도와줄 정부의 손길은 너무나 멀기만 하고..

시청 직원이 왔다 가기 전까지만해도 할아버지의 행패를 생각하고 분해했는데 이제는 걱정이 됩니다..
저희는 어떻게 해야되는 건가요...?
참 그리고 시청 직원이 9월달부터는 법이 바뀐다면서 저희보고 이렇게 개를 키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 법의 내용은 뭔가요..?

다들 동물과 생명을 아끼시는 분들이니 다들 제 마음 같으시겠지요..?
저에게 정말 소중한 개들입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조언좀 부탁 드려요...



고중철

2007.06.29 (19:41:57)
*.26.138.189

답답하고 분한 마음 이해가 갑니다.
사람의 탈을 쓴 악마 일당들이군요.

바뀐다는 법이 어떤것인지는
협회로 전화해서 회장님과
자세히 말씀 한번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대책도 의논해 보시구요.

그리고 한가지 답답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식용개라는 단어는 없는 것입니다.

식용 또는 애완용이라는 단어는
개장수와 그에 동조하는 정/관계 일부 인간들이
만들어낸 단어지요.

식용/애완으로 나누어
개고기를 합법화하기위해서요.

저희 가족인 아이도 진도견입니다.
그아이가 집밖으로 한발자국만 잘못 나가
개장수에게 잡히면 그 즉시
식용이 되도록 하는 법이지요.
말인즉,

우리부터라도
없는말,
그들이 지어낸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김영선

2007.06.29 (21:39:12)
*.223.111.90

고중철 님의 말씀을 듣고 부끄러워졌습니다.
마음만으로는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도
새삼 알았구요..
많은 이들이 보는 글이라 위의 내용에도 고쳤지만..
앞으로도 좋은 지적해주시기 바랄께요. 감사해요..

조만간 협회에 전화해서 회장님과 통화한번 해보겠습니다.
박소현

2007.06.30 (00:59:02)
*.151.133.113

사시는 곳이 어느 지역인가요? 그 마을에 '개식용반대 전단지'라도 돌려서 계몽을 해야 겠습니다.
정난희

2007.06.30 (11:38:45)
*.14.137.30

답답하시겠네요..
개 키우는 사람들 가장 큰 고충중의 하나가 시끄럽게 짖어 이웃과 마찰이 생기는 것인데,,휴,,어쩌겠습니까..짖지 못하게 관리를 잘 하는 수밖에요..우리들이야 짖는게 정겹게 느껴질지 몰라도 동물 싫어하는 사람은 소음이라고 생각하겠지요..조만간 좋은쪽으로 해결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저도 고중철님 말처럼,,개를 사랑하고 키우는 사람조차도 애완견과 식용을 따로 구분하며 식용이라며 먹기까지 하는 사람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무지해서..악습인줄 모르고 먹는 사람도 문제지만,,애완견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이 식용이라고 먹는다는게 진짜,,-_-;;
제가 아는 언니도 푸들 키우면서,,식용은 따로 있다는 말을 하는데 어쩜 저럴까 싶었어요..
아뭏든 좋은쪽으로 해결 하시길 빕니다.
kaps

2007.06.30 (12:30:14)
*.200.247.54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야하니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053-622-3588
고영선

2007.07.01 (14:08:55)
*.100.51.83

이말씀드리기 부끄럽다만, 직접적으로 삶에 고통과 위협을 당하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살려달라는 외침입니다. 제발 행정적 절차만 이야기해주고 그렇게 하라고 방법만 가르쳐주지 마시고 협회에서 직접 방문하고 같이 해결하러 다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네에 전단지를 돌리겠다. 식용견이라는 말 쓰지말라 등은......나중에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동물들과의 삶이 절박한 사람에게 이런 충고는 굳이 지금 꼭 해야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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