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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1년 11월 21일 [강위석 칼럼] 보신탕과 문화적 예의.

........ 강위석씨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언론은 보신탕에 관한 한 항상 편파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근래 보기 드물게 중립을 지킨 강위석 칼럼니스트의 글에 많은 공감을 느끼면서 편지를 보냅니다.. 그 글을 진작 읽지 못하고 이제라도 우연히 보게 된 것을 아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보신탕에 관한 강위석기고가의 중립의 글을 읽으면서 우선 감사하는 마음을 드립니다. 문화라는 말이 귀에 익숙해 있고 쉽게 듣는 말이나 막상 그것을 해석해보라면 모두가 말문을 쉽게 열 수가 없는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 써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글을 아무런 저항 감 없이 잘읽어 내려가다가 마지막 한 줄이 걸림 돌이 되어 끝까지 읽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아마 개고기 업자나 먹는 사람들을 의식하여 썼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의 의견도 보내고 싶어 아래 문제 글에 관한 저의 생각도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주인, 손님 모두 참았으면..

인간의 생명이나 자유를 핍박하는 것만은 이런 문화적 예의를 적용할 대상이 아니다. 폭군들은 인간의 생명이나 자유의 유린을 문화적 다원주의(상대주의)를 이유로 변명한다. 굳이 여기에도 문화라는 말을 쓰면 그 때는 인권은 어떤 문화에서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문화적 보편주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 ***

위의 글은 분명히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아래 글은 위의 글에 의문이 가도록 만듭니다.

"보신탕 먹는 것이 인권의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이 글이 문제입니다. 물론 그릇에 담긴 보신탕이 무슨 인권과 관련이 있겠습니까? 보신탕을 만드는 뒷 배경과 과정을 그려봅시다. 개 장수들이 길에서 배회하는 개를 납치할 때(보신탕 용으로 팔기 위하여), 그것이 작은 예쁜 개든 큰 개든 상관 없이 잡아갑니다.

또는 개인이 개를 잘 기르다가 귀찮아 개 장수에게 보신용으로 팔 때 개들은 주인의 배신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주인을 떠나지 않겠다고 몸부림 칠 때 주인과 개 장수는 개를 강제적으로 묶고 입에 자갈을 물리는 육체적 고통을 줍니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동물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합니다.

보신탕 집으로 다시 팔려간 개들은 좁은 우리 안에서 많은 그들 친구들과 갇혀 불안과 공포에 떨며 배고픔과 목마름도 무시 당합니다. 자유와 생명존엄성이 박탈당하여도 아무도 관심없이 벌레 한 마리 짓밟듯 합니다. 벌레 한 마리도 타당한 이유없이 그 생명을 죽이지 못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권리가 없는데도 힘이 그들보다 세다는 이유로 말 못하는 생명들을 마구 죽이고 있습니다.

보신탕 집 철창 속에서 고통과 공포 속에서도 개들은 철창 밖으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좋은 사람들의 가족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을 보면 꼬리를 흔들기도 합니다. 그것은 너무나 희박한 바램이며 보신용으로 먹을 개를 찾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마지막 고통을 또 당하게 됩니다.

도살자들이 그 개들을 죽일 때 가장 인도적으로 한다는 것이 전기 충격입니다. 그러나 많은 개들이 여전히 잔인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살아있는 개를 장시간 때려 죽인다든지, 살아있는 개를 나무에 묶고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일, 작은 토끼, 고양이들은 살아 있는 채로 껍질을 벗겨지거나 끓는 물에 그대로 들어 간다든지 하는 일을 당할 때 그들이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그 처참한 울음소리와 비명은 듣는 이로 하여금 지옥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명백히 동물의 권리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동물학대이며 동물탄압입니다. 동물탄압이 있는 한 인권탄압도 계속됩니다. 이것이, 보신탕이 인권과 무관하다고 말씀 할실 수가 있겠습니까? 폭군만이 인권을 유린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닙니다.

폭력적인 개, 개인들의 잔인한 동물학대가 잔인한 사람학대, 사람탄압, 인권탄압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동물탄압이 없다면 인권탄압도 없은 것입니다. 약한 생명인 동물의 권리를 지켜주는 사람이 인간의 권리도 지켜주는 것입니다.

수도 없이 많은 동물이 정당한 이유없이 인간의 손에서 죽어갑니다. 그들을 다 지켜주기는 어렵다하더라도 우선 우리 곁의 동물인 개, 고양이라도 보호하는 의식이 있다며 야생동물도 지켜주면 인간의 권리도 생명도 보호 받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먹는 음식이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나아가서는 세계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이것은 반드시 인권과 인간의 양심과 무관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논란과 말썽이 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강위석씨의 좋은 글을 기대하겠으며, 우리 언론인들이 좀 더 용감하고 정의로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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