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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9432 vote 0 2009.06.22 (01:51:22)

경비실에서 다급한 전화....
상황은 위급했습니다.
지하실 창고에서 아기냥이들의 울음소리와 엄마냥이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밖에서 울고....
창고문 밑바닥엔 누군가가 커다란 돌덩어리로 막아버렸습니다.
아마도 아기냥이들을 모두 죽여버릴 생각이었겠지요.
주민들말로는 3일을 아가들도 엄마도 그렇게 울었다는 소릴듣고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아기냥이들과 엄마냥이가 목이 쉬도록 울어도 누구한사람
관심가져주지 않는 이러한 현실이 서글펐습니다.
왜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이 삭막하고 황폐한지.
정말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급하게
임백란씨와 친밀하게 지내는 동생에게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비좁은 창고였고 온갖 지저분한 잡동사니들이 널푸려져 있었기에
구조는 그야말로 힘이 들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하여 저녁 7시30분쯤에
다섯아가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임백란씨와 동생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것입니다.

아기냥이들은 모두 건강했고 집으로 데려와서 목욕시키고 일주일전에 1차예방접종을 끝냈습니다.
엄마냥이는 불임수술해서 저희집앞에서 풀어주고 사료주고 있습니다.
첨에는 아기들찾느라고 창고앞에서 울었지만 한 이틀 지나니까
포기해버렸는지 지금은 많이 활발해지고 창문앞에서 밥달라고
냥냥거린답니다.
같이 놀아주고 사료에다 캔비벼주니 잘먹고 저만 보면 따라다닌답니다.

아기냥이들을 가두어 죽이려했던 인간에게
이젠,증오심조차 갖고싶지 않습니다.
그저 불쌍하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죽으면 다 한갖 흙으로 돌아갈 것인데
그 조그맣고 가엾은 생명들을 모질게도 죽이려했으니
인간이라는 권위의식이 그렇게도 대단한 것인지
죽음앞에선 다 부질없는 것이건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저 불쌍하게 생각될 따름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가 사람일 수가 있는지
제자신에게 다시한번 묻고 있습니다.

전병숙

2009.06.22 (01:56:53)
*.232.224.73

백란씨와 금서동생에게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kaps

2009.06.22 (20:47:08)
*.237.103.9


병숙씨, 백란씨 그리고 친구분 수고하셨어요.
급히 연락해주신 경비실 아저씨도 고맙지요.
병숙씨는 노상 아프다고 하시는 분인데 구조 일이 생길 때는 아픈 것도
모두 날아가 버리지요. 그 애들이 안전하게 되면 다시 몸살이 나겠지요.
그러면 위급한 동물 구조 건을 누군가가 또 연락 해주면 되겠지요. 호호...
이영란

2009.06.23 (15:32:24)
*.198.152.179

두분이서 하기엔 정말 벅찬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동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이리도 큰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일을 겪을때마다 지구 종말이 꼭 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고. 약한것을 보면 동정심을 가지는 것이 순리 인데 순리대로 살지 않는 극악 무도한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니 어서빨리 지구 종말이 왔으면 하고 생각됩니다.

병숙님 백란님 금서님 힘내세요. 그래도 저는 두분이 있어 힘이 납니다. 세상에는 분명 우리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분들이 존해할것이니깐... 이길이 아무리 외롭고 서럽더라도 아이들을 봐서 다시한번 힘을 내보도록 해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최경화

2009.06.23 (17:13:22)
*.160.59.144

너무 수고하셨어요. 저도 몇일전에 어미잃은 냥이두마리를 업어왔는데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요즘 두통이 너무심해서 병원다녔는데 그 아이들보고나서 두통이 싹 사라졌네요.. 너무신기하죠... 반면에 죽으라고 돌을 얹은 사람은 참.. 정말 인정도 없고 눈물도 없는 그 사람이 불쌍할 뿐이네요.
전병숙

2009.06.23 (18:02:34)
*.232.224.73

사람은 아마도 사랑하는 만큼 살아가는가 봅니다.
향기로운 꽃들을,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저리도 여리고 조그만 생명들을
사랑할 수있어 살아가는가 봅니다.
아픔에 고통에 젖은 날들이 엄마잃고 가녀린 생명들이 울어댈때 보듬어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의 힘인가 봅니다.

협회장님 말씀처럼 몸도 마음도 아프다가도 아가냥이들이 어디선가 울어댈땐
어디서 그리 힘이 나는지....
예기치않은 운명에 부닥칠 때마다 생각합니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사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
그러나,날이 갈수록 겁나는건,두려운건....홀로 한적한 길을 걸을 때
행여나 엄마잃은 아기냥이들이나 유기견을 볼지 모른다는 생각이 늘,제마음속을 괴롭히고 있답니다.
언제쯤 이런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련지요.그러나,피할 수없는 운명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임백란

2009.06.23 (18:17:54)
*.232.224.73

어렵고 힘들었던 구조과정이었습니다.마침 제가 병원근무 쉬는날였기에 전병숙님과 함께 아가들모두 구할수있어 천운이라 생각했습니다.엄마냥이가 덫에 들어가는것도 5섯시간 걸렸었고 아가들이 쓰레기더미에서 숨어있어서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한아기라도 낙오될까봐 구석구석 다헤집고 확인하고 그렇게 해서 모두 구할수 있었답니다.지금은 병숙님댁에서 아주아주 편안하게 잘먹고 잘자고 잘놀고 넘넘 예쁘게 있답니다.^_^
이보엽

2009.06.24 (01:42:25)
*.47.114.121

저는 냥이들 구조하는 분들 보면 제일 좋아요... 전병숙님 ..참으로 대답하십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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