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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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0026 vote 0 2008.07.19 (13:07:02)

안녕하세요..
사건이 터진건 어제 밤입니다.
저는 여의도의 작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고 있는데,
소형견을 꽤 많이 키우는 동네입니다.
한 라인에서만 몇마리씩 있을 정도입니다.
저희집 강아지도 3kg정도 나가는 말티즈이구요
어제 어머니께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가
지나가던 진돗개한테 강아지가 물렸습니다. 아파트 단지내에서요
그 진돗개도 주인이 동행한 상태이고
양쪽 강아지 모두 목줄은 하고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며 두 강아지가 마주친 순간
갑자기 진돗개가 달려들었습니다.
우리 아기 목을 물고 막 흔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순간 놀래서 주저앉았다가 급히 두 강아지를 떼어놓았습니다. 그런데 진돗개 주인의 반응이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아무런 사과나 유감의 표시 없이 , 그냥' 왠 쪼그만게 달려들어갖고 물엇네 ' 이러면서 계속 갈길을 가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쫓아가서 항의를 했죠
하지만 그 주인은 서로 같이 싸우다 그렇게 된거다,
그리고 자기 개가 문걸 자기더러 어쩌란말이냐
이러는겁니다.
누가봐도 일방적으로 물린게 뻔한데, 같이 싸웠다는게 말이 됩니까?
씨름선수가 유치원생을 때리면 같이 싸운게 되는건가요
결국 저희 아버지와 나머지 가족들까지 나갔는데
아주 무례하게 삿대질까지하면서 끝까지 저희쪽을 무시하더군요
연락처도 주지 않으려고 하구요
여튼 그렇게 계속 싸우다가 진정이 안되어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들이 도착했지만 개가 개를 문것이라
자기들을 부른 것 자체를 우습게 여기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냥 좋게좋게 치료비를 반반씩 내라고 하고 전혀 관여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럼 서로 상대 개의 치료비를 물어주자고 했더니
자기 개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수 없답니다.
저희 강아지 상태가 안좋아서 계속 싸울수는 없었습니다.
건대부속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목 피부에 구멍이 세개가 뚫렸고, 밑의 조직과 피부가 지름6cm정도로 들뜬 상태이며 염증감염 위험이 있고, 척추뼈 윗부분이 다소 어긋나있었습니다. 그대로 있으면 전신마비가 올 위험이 있었는데, 오늘 전화해보니 다행이 척추뼈는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월요일까지 입원을 시키도록 권유하였습니다. 목의 구멍은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었는데도, 이렇게까지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 너무 황당합니다. 진돗개측 주인은 치료비를 보상해줄 생각도 없고, 저희쪽에 사과를 한적 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소형견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서는 진돗개를 키우는 주인이 더 각별히 조심했어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보아왔던 다른 대형견들은 목줄을 아주 짧게 하고 다니거나 아예 목을 잡고다니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목줄을 그렇게 길게 해놓고 투망도 안씌우고 다니면, 이번엔 저희 강아지였지만 다음엔 또 이 동네 어떤 강아지가 희생당할지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저희 강아지가 무사히 치료를 마친다고 해도 앞으로 무서워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도 못할겁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가 관리사무소에 가서 민원을 제기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원래 아파트에서 개를 키우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다, 대형견에 대한 규제 법규가 없다고 했답니다. 그 진돗개에 대해서 민원이 들어온 것은 이전에 한번 있었는데, 진돗개를 키우는 집의 바로 앞집이 제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집을 전세를 내놓았었는데 앞집의 진돗개때문에 전세가 한동안 나가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그 진돗개가 다른 강아지를 문것은 이번에 처음인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그 주인을 혼내주기 위해 소송도 주저않겟다는 입장이시지만, 법적으로 이상황이 해석될 수 있는지도 사실 의문입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진돗개측의 정식 사과와 치료비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정식 사과만 했어도 이렇게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주인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의 기본 자세가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제 전가족이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개념없는 사람에 대해 정말 화가 치미네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려주세요
이곳에 답글로 알려주셔도 좋고, 전화를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부탁드립니다 ㅠ_ㅠ...

정희남

2008.07.19 (14:33:55)
*.200.93.254

새미님의 안타까운 마음 공감합니다.그리구 위로 드립니다.
잘 잘못은 분면히 구분지어야 하며 그렇게 경우와 예 가 없는 사람은
혼을 내줘야함이 마땅합니다. 그런데요

우리개가문것을 내가 어떻하냐고 옉기 한다면
문제가 시끄러워지면 그 아이를 버릴수도 있는 사람일것같다는 생각이
잠시 스치네요. 아가가 그래도 곁에 있을수 있으니 좀 관대하시면 어떨까요?
유기견들이 너무많아 겁이 납니다.

협회에서 곧 말씀이 있으시겠지요 아가 치료 잘받으시구요
급한치료만 끝내고 집으로 대리고 오세요
놀란끝에 떨어져 있으면 심적고통까지 겹쳐
회복이 늦어질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불쾌하게 받아들이시면 안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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