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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산다는 것이........
by 배철수 (*.238.220.46)
read 9458 vote 0 2008.07.24 (21:05:52)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시골로 이사온 이유 중의 하나는 동물들을 위함이었는데, 동네의 여러 집에는 개장수들이 많습니다. 한번씩 철장을 실은 트럭을 만나노라면 정말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 회의감이 앞설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얼마 전 뒷집에 노인네들이 집을 지어왔는데 이른 아침이면 강아지의 비명소리가 들려 그저 야단 정도려니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창문을 열면 바라보이는 그집 마당에서 노인이 강아지를 들고 던지고 때리고 하는 모습과 그럴 때마다 죽어라고 울부짖는 강아지, 순간 화가 치밀어 왜 강아지를 그렇게 학대하느냐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며칠 전에는 밤 12시가 되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길래 노인네에게 정신이상 아니냐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우리집 개가 짖는다고 사실 동네에서 항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며칠을 그렇게 그 노인네의 학대가 이어져도 동네사람 아무도 항의하지 못하는 걸 보고 '개가 짖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학대해서는 안된다'라고 하니 웬지랄이냐고 그러더군요.
그 이후 더 이상 강아지의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간혹 외마디 비명은 들리네요. 한 번만 더 그러면 사람이 얼마나 독한지 보여줄 작정입니다.

정말 사람사는 세상이 싫습니다. 인간 이하의 비정상적인 인간들이 즐비하는, 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시골이 싫습니다.
왜 똑같은 사람들인데 감정에 그렇게 무딘지, 저 인간들은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길래 저런지, 인간들의 형태가 지겹다는 생각에 넋두리해 봅니다.

kaps

2008.07.27 (12:08:27)
*.237.103.9

시골 산다는 것, 어린시절에 자주갔던 청도 어느 깊 숙한 한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더불어 착한 시골사람들의 순박함과 인정이 가득한 곳. 그 곳은 항상 내 마음 속에서 자리 잡고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그 곳, 어른이 되면 그런 곳에서 살아볼 것이라는 꿈이 있었는데 이제 그 꿈은 산산조각 나 버렸습니다. 시골이라는 말 만 들어도 혐오스럽게 느껴집니다.

돈을 벌어 잘 살아보자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고통과 슬픔을 나타내는 생명체와 아무 것도 못 느끼는 무생명체와 똑 같이 취급하는 무섭도록 감정이 돌처럼 굳어있는 마음들이 있는 곳에 어떻게 가겠습니까? 먹고 살고, 돈 벌자고 하는 일은 아주 정당하고 당당하하여 어떤 설명도 귀를 막고 동물의 슬픔과 고통의 눈빛도 돈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돈을 벌고, 벌어도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채워 줄 그릇은 없습니다.그냥 무한 공간이니 비관스러울 뿐입니다. 소수의 양심과 인정이 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 세상은 억지 유지되고 일부 동물이라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것이니 그것으로라도 위로 받고 살아 가야 되겠지요?
정희남

2008.07.31 (17:39:20)
*.200.105.205

배철수님께서 겪고계시는 마음의 고초 눈물겹도록 느껴집니다.
이곳도 별반 다를바 없기에......
저는 감각이 있는 생명에게 그토록 고통을 주며 키워야한다면
저에게 주시든지
팔라고 눈물로 애원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저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지만
포기하지 않코 호소하면 일말의 양심이 작용하는지
조금 아주 조금이나마 변화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때로는 남의집 무수리가 되기도하고
마당쇠가 되기도 하는 저의 입장을 조금은 헤아려서일까요!?
화나시고 분하시지만 어느날 막걸리 한잔과 담배한개비
선물하시면서 동물에 삶을 우리가 인정하여야 한는
배철수님의 지론을 말씀드리면 안될까요?
안되면 될때까지 ............ 휴 ~~~ 긴 한숨이 나옵니다.
의 산 과 들 그 자연의 순수함속에
인간들의 탐진치 마음이 순화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존경하는 배철수님의 건투를 빕니다.
김형숙

2008.08.02 (13:10:42)
*.101.222.203

휴~

저도...
도심에서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꿈에서도 그리던 시골에 정착하였답니다
벌써 그 세월이 10년 이네요...

그런데 시골이란 곳이 개& 고양이의 학대를 더 많이 보게 되는
말하자면 그 현장이네요...
그런 관점에서 배철수님의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아무튼...
주위 사람들과 민원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잘 지내시면서...
작은 개선이라도 시도하여 보세요
우격다짐은 절대로 안 통한답니다

특히 이 여름...
너무나 힘들죠 우리 같은 사람들...그리고
소위 인간의 친구로 태어난 동물들...

굳건한 마음으로 잘 이겨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회장님도...
건강 유의하시고...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양평 해도오 집에서 김형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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