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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 박힌 고양이 구조과정 및 사진

가락동 아파트에서 발견된 못 박힌 고양이는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충격적이고 허탈함과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명을 두고 잔인한 장난을 하는 사람들. 이는 동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에게도 돌아 올 수 있는 문제로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잡는데 서로 힘을 기울여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못이 박혀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생명을 빨리 구해 치료를 해주는 것도 우리 모두의 의무일 것입니다. 협회도 진작 나서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그들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아파트 길에서 거주하는 고양이들에게 몇 년간 밥을 주어오던 최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그분에게 밥을 먹으러 오던 여러 고양이 중의 한 마리가 머리 정수리에 못이 박힌 것을 발견하고 파출소에 신고하였습니다. 이 경악스런 사건은 곧 방송에 나가게 되었고 결국 그 고양이는 한국동물구조협회(동구협.KARMA)서 안전한 장비를 사용하여 포획하고 치료하여 불임수술까지 마치고 다시 최아주머니에게로 돌아가게 되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던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불행한 사건이 그것으로 끝이 난 일로 알았는데 제 2, 제 3 제... 등 여러마리가 보인다는 제보에 따라 결국 수서 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게 되었고, 현상금도 걸고, 동물을 보호하는 사람들은 못박힌 고양이들을 포획,구조에 나서게 된것 같습니다. 다행히 또 다른 한 마리 척추에 못을 맞은 고양이가 포획되고 치료를 하였으나 모든 사람들의 회복 염원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후 옆구리와 팔에 못이 박힌 두마리 고양이가 최아주머니가 사시는 곳에 다시 발견되었고 최아주머니가 주는 밥을 먹으러 온다고 하였습니다.

서울에서는 그 고양이들을 잡아 보호 하기위해 고양이 탐정이라 불리는 고양이 포획 전문가와 헬프 켓츠, 길냥이 행복주식회사, 냥이네 등에서 나온 회원들이 동원되어 잡으려고 8일간을 노력하였으나 잡지 못하여 못 박힌 고양이들의 고통을 계속 지켜 보고 있어야 하는 최아주머니는 그 애들이 너무나 불쌍하고 속이 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상처가 더 커져 위험 하기 전에 빨리 많은 덫을 설치하여 잡아주도록 간청하였습니다. 이에 본 협회는 동구협.KARMA와 의논 두 단체서 같이 못 박힌 고양이 구조에 나서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본 협회는 대구에 있는 관계로 주로 동구협에서 장비,인력 등을 도와주도록 부탁하고, KAPS의 서울 지부팀과 함께 합류하였습니다.

최아주머니는 못 박힌 고양이와 그 외 10 마리가 넘는 고양이들이 매일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밥을 먹으러 온다고 하였습니다. 본 협회는 최아주머니와 동구협과 의논하여 10월 8일 고양이 저녁 먹는시간 대에 고양이를 구조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8일 토요일 저녁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동물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의 방해로 가장 절호의 찬스인 저녁 시간에 잡을 계획이 실패하였습니다. 고양이 탐정과 그 외 봉사자들은 동구협에서 가져온 덫 18개를 설치하려고 할 때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설치 반대 이유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동구협.KARMA)와, 한국동물보호협회(동보협.KAPS)에서 고양이를 잡으면 다 안락사를 시키니 안된다는 것이 였습니다.

안락사는 아무 때나 생각없이 행하는 시술이 아닙니다. 이 시술은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 비정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안락사는 피치 못할 극한 상황에서 동물들이 고통받고 살지 않도록 잠자듯 편안히 보내주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안락사를 막기 위해서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가족처럼 생명이 다 할 때까지 키운다는 인식이 보편 화되어야하고, 버려진 모든 동물들을 끝까지 잘 보살펴 줄 사람과 안전한 입양처가 많이 생겨야하며, 키우는 동물에 대한 불임수술이 널리 실천되어 그들이 밖으로 나가 번식 하는 것을 예방해야합니다.

동물을 키우는 모든이들이 책임감을 갖고 동물을 돌본다면, 동물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최선을 다해 버려졌거나 길을 잃은 동물을 거두어 책임있게 키우고, 동물을 올바로 키우는 방법과 불임수술의 중요성을 주변에 널리 알린다면, 보호소란 장소도 필요 없고 안락사라는 가슴 아픈 시술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본 협회에서는 안락사를 시키기 위해 동물을 구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고통받지 않도록 구조, 보호하고 그렇게 고통받는 생명이 생기지 않도록 근원적 문제의 치유에 애쓰는 것 이 최고의 목적이며,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 고통받는 생명을 돕고 있습니다.


다행히 동구협 전철민국장과 동보협서울 지부팀과 헬프 켓츠 운영자 , 길행 운영자의 이견을 태릉동물병원 김재영 원장님이 중재하여 동구협이나 동보협이 버려진 불쌍한 동물들을 돕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이유 없이 동물들을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 등을 설명. 이해하도록 하여 서로의 오해는 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 밤 늦게 덫을 설치하여 2시간만에 6마리 고양이를 포획, 그들 중 아주 다행하게도 오른 팔에 못 박힌 고양이가 구조 되어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기뻐하였습니다. 1차 포획 계획한 날에 시끄럽고, 불안한 분위기를 파악한 고양이들은 숨어 나오지를 않았다고 최아주머니가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쉬고, 10월 10일, 옆구리 못이 박힌 고양이구조를 위하여 2차 포획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12마리 고양이들을 구조 할수 있었습니다.

최아주머니는 잡흰 고양이들을 보더니 옆구리에 못이 박힌 고양이도 포획되었다고 하였으나 못은 없었습니다. 못이 얕게 박히면 다니는 도중, 또는 고양이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하여 애를 쓰다보면 떨어져 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18마리 가락 고양이가 협회 보호소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 애들을 모두 불임수술하여 가락 아파트로 다시 내 보낼 것인지? 아니면 협회 보호소에 그대로 둘 것인지...밖으로 내보자니 또 언제 대 못으로 희생이 될지? 아니면 개장수에게 잡혀 갈 수도 있고, 차에 치여 죽고, 또 다른 잔인한 사람 손에 넘어 갈수도 있다는 걱정에 보호소에 두어야 할 것인지.. 참으로 고민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양이들은 그들이 살던 곳을 가장 사랑하며 집착합니다. 그 곳을 벗어나 낮선 곳에 강제 이동이 되면 죽는 줄 알고, 삶을 체념하며 아무 것도 먹지 않습니다. 심한녀석은 일주일을 먹지도 않고, 대, 소변도 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병에 쉽게 노출되어 죽을 수도 있으니, 어느 쪽을 선택하여 주어야 할지. 고양이 그들 스스로에게 선택하도록 해야하겠거만 말 못하는 녀석들에게 어떻게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인간이 모두 선하기만 한다면 불임수술시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좋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째던 그들에게 밥을 주시던 최아주머니에게 이 숙제를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 12일 최아주머니께서 대구에 오셔 밥 주시던 18마리 고양이들과 재회하였습니다. 어떤 녀석은 원망과 반가움의 울음을 울었고 다른 녀석들은 반가워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고, 한없이 최아주머니를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최아주머니는 애들에게 일일이 "나비"야 부르면서 마음 아파하였습니다. 가실 때는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 고양이들을 불임시술시켜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낼 것인지 여부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위험한 곳에 다시 내 보내는 것이 두렵다면서 보호소에 그냥 두기를 원하였습니다.

못 박힌 고양이 구조에 도움을 주신 동구협 전철민국장 및 구조대원님, 태릉동물병원 김재경 원장님. 동보협서울지부팀, 봉사자 박상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랜기간동안 고생한 핼프켓츠, 냥이네, 길냥이행복주식회사외의 회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태릉동물병원 김재경 원장님께서는 동구협에서 못 박힌 고양이 수술 및 치료비용을 일체 드리고자 하였으나 끝끝내 사양하시고 길냥이를 위한 봉사로 하시겠다고 하여 더욱 고마운 마음입니다.


*** 아래는 팔에 못 박힌 고양이 태릉 동물병원에서의 수술과정 사진 ***
사진제공 : 동구협 임성규 홍보과장 ,동보협서울지부팀 



오른 쪽 팔에 깊게 관통한 못





못이 뼈와 뼈사이를 관통하여 반대 편에 날카로운 못 끝이 보인다.



X-Ray로 촬영한 못 박힌 모습






못을 빼는 과정



못은 빠지고







공사현장에서 쓰는 특별하게 날카롭게 길게 만든 대 못.



X-ray로 본 못이 빠진 모습







주사기로 고양이 상처 속을 세척하는 모습



수술 및 치료를 마치고...



동구협 구조차량 대구 도착

이정일

2005.10.13 (11:45:01)
*.50.121.25

금회장님..정말 애쓰셨습니다. 다리 사이를 뚫고 나온 못을 보니 기막힙니다. 이 못을 박은 인간에게 다시 그대로 박아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또 어느 인간이 고양이 데려가서 안락사 한다고 그러는지요? 어디서나 동물사랑한다는 사람들의 또 다른 방해가 더 큰 방해로 작용을 합니다. 저렇게 못박히고 다니는 고통이 안락사 보다 더 낫다고 하는지 물어 보고 싶습니다. 저런 대못을 고양이 뼈에 박으면서 그 인간들의 얼굴은 어떤 살인미소를 띠었을까요. 이 못을 증거물로 영원히꼭 보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주현

2005.10.13 (17:04:06)
*.6.14.160

그동안 고통을 참으며 공포에 떨었을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조금전에 스태플러에 손가락이 찍혔서 너무나 아팠는데 뼈사이를 못이 관통한채 한참을 있었다니 .. 동물도 고통을느낌니다.동물도 감정이 있음니다.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를까요. 자기들은 종이에 손을 조금베어도 아프다고 그러면서 동물들이 아픈건 못느끼는걸까요. 정말 저 못을 빼다가 범인 이마와 팔뚝에 박아주고 싶네요. 아픈지 안아픈지 한번 느껴보라구
전병숙

2005.10.13 (17:52:27)
*.233.250.131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읍니다.
정신분열증의 인간한테 고통을 겪은 냥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군요
빨리 상처가 회복되어서 세상엔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 상기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최윤선

2005.10.13 (21:24:59)
*.48.74.191

8일 동안이나 고통받고 있는 고양이들을 구조하려 애썼다면 동물사랑하는 분들인데 협회에 대해 잘못된 인식으로 구조가 지연되었다니 안타깝네요. 동물사랑하는 한국인들 중에는 안락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대안이 있다면 안락사를 누가 시킬까요? (동물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고통없이 동물을 보내겠습니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락사 밖에 길이 없을 때 얼마나 마음아파하는 지 생각한다면 무조건적인 비방은 자제해야할 것 입니다)

피치 못항 상황에서의 안락사까지 없애겠다고 애쓰기 보다는 유기동물이 생겨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봅니다. 하여튼 태릉동물병원 원장님께서 오해를 풀어 주셨다니 다행이고요. 아직도 동물보호는 열악한 우리현실에서 고통받는 생명을 돕기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 있어 희망을 갖게 됩니다.
박상후

2005.10.14 (01:30:44)
*.107.204.147

구조당시 고양이를 봤는데.. 못이 별로 깊숙히 안박힌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상당히 많이 박혔네요.. 너무 열받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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