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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기다립니다
read 8937 vote 1 2009.04.13 (19:52:33)

8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긴 세월 동안 함께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파란 눈에 하얀털을 가지 너무나 이쁜 아이...
처음 번식집 철장 안에서 뼈만 앙상한 털이 3분1밖에 남지 않았지만 하얀 털을 가진 그녀석에게 우리는 유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그녀석에게도 처음으로 이름도 생기고 가족도 생겼습니다. 저는 마지막순간까지 유키라는 이름으로 그녀석이 생을 마감하게 해주겠노라 약속했었습니다.

유키와 함께한 시간동안 우리 삼형제는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우리의 유년기를 함께 보냈던 유키...영원히 함께 할수 있다고 믿어버린 저의 어리석음.... 지금 유키는 신부전 4기이며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고통스러운 시한부 인생...아무것도 먹지 못해 털은 빠져버리고. 뼈만 남은 유키에게 상황버섯물을 달여 주사기로 먹여봅니다. 이제는 그것역시 힘든지 다 토해냅니다. 지금 유키는 위출혈로 자꾸만 피를 토해냅니다.

차라리 정신이라도 혼미하다면 보낼수 있으련만.
유키는 아직도 식구들을 다 알아보고 반응합니다. 엄마와 언니는 물론이거니와 친구들과 친척들이 찾아오면 야옹거리며 힘겹게 대답하고 몸을 가누기 힘드니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 얼굴을 살포시 듭니다.
이런 녀석을 어찌 보내야 되는지....

매순간 기적을 바라며 유키를 붙잡고 있지만 하루가 아닌 단 몇시간 사이에 더 나빠지는 유키모습을 보며 마음에 준비를 해야되는데 그게 되질 않습니다.

그동안 몰랐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우리 유키 파란눈이 참 이쁩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지 못하겟죠.

식구가 많아서 잘 챙겨주지 못한게 젤 미안하고. 아침마다 화장을 할때면 의자에 안자 안아달라 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귀찮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게 후회됩니다. 모든게 미안합니다.

유키는 곧 저에 곁을  떠날 것입니다. 유골이 되어 돌아오겠죠.
제가 죽는 날 함께 묻히게 될것이고 잠시 이별인데... 유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어 참 많이 보고플것 같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유키에게 되려 우리가 의지하며 살아왔나 봅니다.
이제 유키를 편히 보내줘야 될것 같습니다.


이두환

2009.04.13 (21:30:37)
*.59.98.134

사람들은 말하죠,,
동물들은 사람에게 의존하는 생명이기에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전 유키를 키우면서 느꼈습니다...
힘들고 지칠때,,항상 제 옆에 있었던 고양이들이 제 말동무가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고양이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죠..그리고 저에게 용기와 힘도 많이 줬구요,,

오랜세월을 함께 해왔던 유키,,,,유키의 빈자리는 너무 클 것 같습니다....
그 무엇도 빈자리를 채울 순 없을 것 같네요,,,

더 걱정이 되는건,,,저희집애들은 나이또래가 비슷한 애들이 많아서,,,,,,
한번에 너무나 큰 시련이 닥쳐올거란걸 알기때문에,,,
너무나 겁이 나네요,,,,
이두환

2009.04.13 (21:37:09)
*.59.98.134

유키, 네티, 달콤이, 앙큼이, 아이셔, 상큼이, 포포, 알콩이, 달콩이, 막내, 복댕이, 뚱댕이, 까꿍이, 까꿍이엄마, 흑인, 흰둥이, 삼순이, 깜둥이, 모리, 고롱이, 갑자기 애들 이름을 다 적을려니깐 생각이 안 나네요,,,,,,,우리 애기들 언제까지나 제 곁에 있어주면 좋을련만,,,,,,제 욕심인걸 알기 때문에,,,

울애기들 제 곁을 떠나려할때,,,미련없이 보내주는게,,,,,애기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처음에 작은누나 전화받고 너무 놀랬는데,,,언제까지나 제 옆에서 장난치고 놀 것 같던 유키가 아프다니깐,,,,,,지금은 그런 아픔 조차도 점점 무더져가네요,,,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고 하죠,,,,이 말 뜻을 이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답니다....

유키야,,,유키야,,,,너 아픈거 다아는데,,,나랑 울가족들 욕심 때문에,,,,,그냥 우리 옆에 두고 싶어서,,,너 아픈거 안 볼려고 하는것 같애,,그냥 내가 마음이 너무 아파서,,,너 아픈거 안 볼려고 하는 것 같애,,,

근데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네,,,,,,계속 부정하고 싶어도,,,현실을 보게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거든,,,,,

내가 해줄 수 있는건,,,그저 상황버섯 달여서 먹이는 것 밖에 없고,,,그저 지켜보는 것 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정희남

2009.04.13 (21:47:35)
*.123.62.166

저도모르는 사이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말았습니다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해드려야할지..........
이런경우 기적을 바란다는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역시 그러한 경험을 하였으니까요
잔인한 애견농장에서 종견으로 3번의 출산을 하며 심장폐혈증을 앓고 살아가든 작은 포메아가가 있었습니다 비록 번식 농장이라도 아이들을 너무도 사랑하며 좋은 환경에서 돌보아준다는 어느 미친애견쎈타의 말을 믿고
6년전 보상받고 이주하며 버리고 간 누렁이 발바리 둘을 임보하기위해
갔든곳에서 뼈가앙상하고 눈이 퀭한 이미 죽음이 가까워진듯한
그 포메아가를 고민끝에 데려왔었지요
햇볕도 보지못하고 곰팡네 가득한 곳에서
오직 종견으로 살아가야했든 아이 마지막 죽음의 순간만이라도
마음껏 치료해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사랑이 명약이되어 4년을 함께 살았고 그 후
주사기로 음식을 투입하며 아가 포데기로 안고 업고 집안일을 하며
1개월가까이 눈물을 흘리다 어느날
수의사님을 집으로 왕진시켜 병을 치료하느라 많이 맞아왔든 그 주사를
놓는듯 하며 그렇게 떠나보넸습니다
문고리가 쩍쩍 얼어붙는 강추위였기에 들락거려야 하는 녀석들로인해
언제나 문을 조금은 열어두어야 했든 집안의 공기는
덥지않았지만
온 몸이 비를 맞은듯 땀으로 흠뻑 젖어있드군요
물론 우리 아가!
3일 후 수원 애견화장터에서 화장 후 유골을 안고 왔습니다
그랬는데요
보넨것에 대한 한 스러움보다
그 힘겨운 고통을 너무 오래 견디게 한 저의 기적을 바란 마음
또는 차마 보넬수없어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며 끌고온 듯한 저의 모자람이 더욱 한이 되더군요
그 만큼 그아가가 많이 고통스러웠음을 알기에.............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저의 글이 표현의 부족으로 외곡되고
우스운 사람이 될지도..............
그러나
그 아이를 떠나보네기 전 3일 가계출근을 하지않은체
오직 아가의 시야속에서
아가만을 위한시간을 보넸습니다

저만이 알겠지요!!!
저의 그 순간의 오장육부가 끊어질듯한 그 애절한 아픔을...................

어떠한 것이 유키를 위하는 일인지
그저 불현 듯
우리 사랑이 와 함께 했든 그 시간들이 살아올라
이렇게 몇말씀 드리게 되었습니다
혹 실례를 하였다면
죄송스럽다고 사과 드리겠습니다
부디
유키가 영란님의 희망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영란

2009.04.13 (22:43:05)
*.44.139.54

유키는 요독증으로 입에서 오줌 냄새가 나고 잇몸이 짓물러 타액이 줄줄 흐릅니다. 이제 주사기를 입에다 대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합니다.

식구들 모두 이제그만 편히 보내주자 몇번을 울며 말은 하지만.. 하루만 더... 오늘 밤만같이 있어주자며... 그렇게 유키 얼굴을 쓰다듬고 입을 맞추며... 제발 힘내라고....사랑한다고... 쉴새없이 말해줍니다. 그리고 또다시 희망을, 기적을 바래봅니다.
유키를 위해 이제 편히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이보엽

2009.04.14 (05:48:54)
*.57.235.203

하루 하루 마음고생이 너무도 심했겟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이영란님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은 유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배을선

2009.04.18 (15:59:46)
*.46.117.74

눈물이 흐를뿐입니다 영란이는 저때문에 냥이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저는 개들도많고 냥이들도 야생들이라 영역싸움때문인지눈길만 마주쳐도 서로
싸우고 야단법석이라 냥이가 큰방과 작은방따로 살고있습니다
새로운애가 생길때마다 영란이와 의논하면 냥이들이 많은데도 그냥데려갑니다 치매걸린 할매집새끼냥이들도 우유먹이며 키웠습니다
영란이 집가보며 좁은집에 제데로 않을자리조차 없지만 애들이 너무행복해합니다 영란집개들도 주인밖에 모릅니다 한참멋부릴이십대초반 볼때마다 한없이 제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배을선

2009.04.18 (16:06:44)
*.46.117.74

몇번보지 않았지만 유키모습이 떠오릅니다 많은애들중에 1년전쯤에미용했다는털은 더이상 자라지않아 앙상한 몸을들어내고 힘없이 있던모습들이 그때 한번제데로 안아주고 올껄 많은애들문에 유키한테 관심이 가질않았던것이 후회가 됩니다
유키야 잘가
전병숙

2009.04.18 (18:45:13)
*.216.30.121

애견샵에서 교배용으로 철장에서 불쌍하게 살았었던 유키라고 했는데,불쌍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고 들었어요.그래도 남매분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기억을 유키는 알꺼라고 생각해요.그리고,영원히 고마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떠날것이라 생각해요.만남과 이별은 누구에게나 준비되어 있지만,그래도 슬프네요.사진속의 유키....눈이 참 이뻤던 애였는데....
강인경

2009.04.18 (21:11:54)
*.44.139.54

영란씨가 유키를 보내며 이런 말을 되풀이 하더라구요.

유키야 좋은 곳에 먼저 가 있으렴... 그리고 혹여 갈곳이 없다면 .. 다시 내품으로 언제든지 오너라...

그렇게 말하면서 보내는 영란씨를 옆에서 지켜보는데 저도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펑펑 울었어요. 언제나 이별은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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