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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낙원? 동물의 지옥!
by 유효재 (*.219.253.30)
read 8307 vote 0 2003.09.18 (00:25:21)

이번 농림부에서 애견을 가축화 한다고 하여 참 안타깝고 한심합니다.
이런 바쁜 상황에서도 제가 책 한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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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낙원? 동물의 지옥!(국제신문. 03-09-16)


어릴 때는 물론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동물원은 동물의 낙원이며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평화의 동산’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의 환상은 이 책을 읽는 순간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동물원의 탄생’(니겔 로스펠스·이한중 옮김·지호·1만5천원)은 동물원의 기원과 변천사를 통해 그 안에 깃든 폭력적 이데올로기를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근대적 의미의 동물원을 설립하고 발전시킨 독일의 칼 하겐베크(1844~1913)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물에 걸린 물개 6마리를 전시해 돈을 번 아버지에 이어 동물 거래업에 뛰어든 하겐베크는 독일이 여러 국가를 통합해가는 정치적 변화에 편승해 코끼리, 기린, 코뿔소, 영양 등을 식민대륙으로부터 조달하며 동물 거래업의 큰 손으로 군림했다.

그는 여러 식민지로부터 포획한 각종 동물들을 전시해 돈을 벌고자 함부르크 인근의 슈텔링겐에 동물원을 개장했으며 이는 이후에 만들어진 야외동물원의 원형이 됐다.

동물쇼를 통해 돈을 번 제국주의시대 유럽인인 하겐베크는 식민개척자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활동한 ‘사람 사냥꾼’들과 손잡고 아프리카, 아시아, 알래스카의 원주민들을 자연공원에 전시하기에 이른다.

미개인들을 현지에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사람 쇼’는 수만 인파를 불러모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관람객들이 자주 던진 질문은 “그런데, 이 미개인들은 사람인가요?”였다고 한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서구인이 아닌 사람은 열등하다는 자기중심 세계관과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동물의 피해는 어쩔 수 없다는 편협한 사고가 팽배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이후 인간전시는 사라졌지만 동물전시는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더욱이 폭력적 이데올로기는 그대로 전해져오고 있다.

야생동물의 포획 과정에서 맹수는 예외없이 어미를 먼저 죽인 다음 새끼들을 잡는다. 포획과정에서 어미의 사살 장면을 목격한 어린 코끼리는 슬픔과 공포 속에 자살하듯 죽어간다. 하겐베크가 만든 슈텔링겐 동물원에 얼마전 데려온 바다코끼리 새끼 다섯마리를 잡는 과정에서 86마리가 죽은 것은 일례에 불과할 뿐이다.

동물원에 대한 찬반 논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동물보호론자는 “동물원은 합법적인 동물 학대소”라 하고 옹호론자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보존센터”라 맞받아친다.

지금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넓고 안락한 현대식 동물원이 ‘동물 학대의 온상’이라며 공격하는 것을 과격하게 생각해 후자의 견해에 더 호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면 수의사와 항생제의 도움으로 안전하되 활력없는 삶을 이어가는 우리속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종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 같다.

/ 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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