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우리 3형제는 복이 없어 경북 영천시 금호동의 어느 잔인한 주인 밑에 살게 되었어요. 주인은 우리 엄마를 개시장에 팔고 우리 형제들을 이유없이 자주 때리고 괴롭혔습니다. 우리가 1개월 정도 되었을 때 주인은 재미삼아 제일 큰 맏이인 나, 금이를 잡아서는 강제로 목에 가는 철사로 감았고, 동생도 감았습니다. 막내 동이는 도망을 잘쳐서 감기지 않았어요. 동이는 겁이 많아 사람 손에 잘 잡히지 않았기 때문 에 큰 다행이었지요.

우리가 자라도 주인은 철사를 풀어주지 않아 상처가 점점 깊이 파이기 시작 했어요. 마침내 내 목은 입이 벌어지듯 크게 벌어지고 동생 호야도 벌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우리들을 보고 불쌍하다면서 우리 주인을 나무라고 욕을 하자 주인은 우리 3형제를 통에 담아 영천 다리 밑 에 버렸어요.

우린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길가던 어느 분이 우리들을 발견하고 KAPS로 연락하였더니 대구서 영천으로 달려와 우릴 구해주셨어요. 병원에 입원하여 철사를 풀고 치료를 받아 상처가 이젠 잘 아물었어요. 우리 형제는 이제 보호소에서 잘 지내고 있고, 목의 상처는 다 사라지고 털이 많이 났답니다. 협회장님은 우리들 이름을 영천 금호동에서 데려왔다고, 몸집이 큰 순으로 금, 호, 동으로 이름 지어 주었습니다.

직원들은 우리가 영천 다리밑에서 구조된 직후에는 먹지도 못하고, 목이 아파있 어서 눈이 동그랗게 커지고 귀도 서 있어 예뻤는데 왜 잘 먹고 자랄수록 눈도 작아지고 귀도 처져서는 못난 이들이 되어간다고 하시는데, 우리도 이상해요. 쭈뼛하게 서 있던 귀들이 반으로 접어지고, 인형같이 예쁘 게 큰 눈들이 왜 이리 작아졌는지 우리들도 모르겠어요. 못 먹어 말라 버리면 눈도 다시 커질런지 모르겠지만.. 못난이가 되어도 좋으니 여기서 오래도록 살면 좋겠어요.

우리 삼형제는 단결을 잘해요. 가끔가다 가 우리를 괴롭히는 다른 개들이 있으면 합세하여 나는 머리쪽을 물고, 동이는 꼬리를 물고, 호야는 등을 물고 늘어지면 모두들 꼼짝도 못하고 죽는 소리를 내지요. 그래서인지 우리 형제들에게 해꼬지 하는 애들이 없어요. 하지만, 그런 일을 자주하다가 직원들에게 혼났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심하여 될 수 있는대로 잘 어울리도록 노력해요.^^

 

구조 직 후, 금호동

치료 후, 잘 지내는 모습

대구보호소에서 호야, 동이

보은보호소에서 호야,동이, 그리고 달순이



<최근 사진들>

왼쪽부터 호야, 동이, 호야동이 함께. 보은보호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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