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서울서 구조한 개 두마리에 대한 설명은 자유게시판(No 2655)에 올린 이정숙씨 글로 대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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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협회장님,김효철부장님 감사드립니다.
지난9월24일, 업무차 어떤 가정집을 방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집 뒷꼍에 방치되어 죽어가는 한 강아지를 본 그 충격은 정말
다시 되돌려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습니다.

나이롱끈에 바짝 조여져 목에난 상처는 보기에도 끔직스러워 보였고
목줄이 너무 짧아 그 강아지의 행동반경은 30센티 정도나 되었을까
언제 떠 놓은 물인지. . . 오래된 빗물인지 . . .
바짝 메말라있는 오래된 사료는 더러운 그릇에 그냥 쌓여있고  
바로 그 옆에 강아지의 배설물들이 줄줄이 . . .
하루도 더 버티어 줄 것 같지 않은 최악의 환경 속에
나 좀 어떻게 구해주면 안되나요? 하며 쳐다보는
그 온순하고 예쁜 강아지의 눈망울은 왜그리 슬퍼 보이던 지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그 강아지의 눈망울이 눈에 밟혀 힘들었습니다.
정신없이 이곳저곳 수소문  하룻밤이 천년처럼 괴로울 그 강아지를
구하고자 애써보았지만 마침 토요일이라서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튿날 한국동물보호협회장님과 연결... 사정을 말씀드리는 중에
못 참는다... 이야기만 들어도 목이메인다면서 바로 연결 . . 연결...
화끈하고 신속,정확한 협회장님의  처리 . . .
대구 - 대전 - 서울까지 한국동물보호협회라고 쓰인 깨끗한 차를
보는 순간 그 감격이라니요..

더욱이 고맙고 감사하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집에 들어섰을 때
또 다른 문제의 강아지를(정서적으로 문제가 크고 영양실조) 발견하신
김효철 부장님께서 저 강아지도 구해야 한다는 판단을 해주심이었습니다.
어렵게 주인 할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치료해 준다고 해도  믿지도 않을 분이어서
아마 한국동물보호협회차를 집앞에 대고 갖은 설득을 하지 않았다면,
그 할아버지는 강아지를 내 줄 분이 아니었습니다.

극적으로 2 마리를 구하여 대구로 향하는 김 부장님.. 강아지 일행...을
전송하면서 저런 분들이 계심으로 이 세상은 살맛나는 것이구나.
하면서 눈물이 나면서 마음 따뜻했습니다.

협회장님.. 그리고 김효철 부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치료도 잘되어서 잘 지내고 있다는 협회장님 전화 너무 감사했습니다.

염치없지만 그 강아지들 . . .
차에 실려 가는 그 강아지 , 가서 치료 잘 받고 건강하게 살거라
했더니 그 기진, 혼수상태 속에서도 날 보고 꼬리를 흔들어 답해주던
그 가엾은 강아지들...,
사는 동안 많은 사랑주시고
잘 보살펴주시어서 아팠던 상처 잊고 행복한 삶을 살아볼 수 있도록
그 생명에 가치를 주시고 아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미력하나마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쓰며 후원은 물론 홍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람을 돕는것도 동물을 돕는 것도 생명을 돕는 일에는 한 치도 다를 수가 없는 일이며
오히려 도와주지 않음 생명연장을 할 수가 없는 동물이기에 마음이 더 해지는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동물보호협회에서 자원봉사하시는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모든 분들 복에 복 . . .
영원한 복, 자손만대까지. . . 반드시 누릴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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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씨 그날 구조한 강아지들의 사진입니다.
25일 밤 8시경에 대구에 도착하여 바로 병원에 가서 목 끈을 제거하였습니다.

병원에서 나이롱 끈을 제거한 후 마취상태에 있는 모습입니다.

수술 후 이틀이 지난 사진입니다. 조금 좋아졌지요.   다행스럽게도 이애가 얼마나 착하고, 온순하며 밥도 잘 먹고 하루하루  건강하게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내일  많이 회복 된 사진 올려줄께요. 그리고 같이 덩달아 구조된 키 큰 애의 사진도 올려줄께요. 도와 준 일로 그렇게 감격하셨는데 회복된 사진을 보시면 또
우시겠지요. 그래도 사진을 보시는 것이 기쁠 것입니다. 그리고 큰애는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해 하고 있어요. 두 애들 그 곳에서 너무 먹지를 못한 탓인지 바짝 말라있습니다.  곧 살도 찌고 좋아질 것입니다.

곁의 까만 새끼 고양이는 그 날 대전에서 구조한 애랍니다. 같이 병원에 도착하여 예방주사 맞히고 며칠간 병원에서 있으면서 성격이 명랑하고 활동적이라 온 병원을 저 놀이터로 알고 장난치고 저지래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수술대 위에도 올라가 강아지 곁에서 또 무슨 장난꺼리가 없나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어디를 주시하고 있어요. 지금은 고양이도 개들도 모두 보호소로 왔습니다. 참 그리고 구조한 두 마리 개들 이름지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이름지었으면 여기로 올려주세요.

아래는 많이 회복된 강남과 세곡이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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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월7일)는 비가 와서 애들 사진을 찍지 못하였지요. 오늘 맑은 날씨라 두애들 사진을 좀 찍어보았습니다. 이정숙씨가 이름을 아직 짓지 않아 협회서 임시 이름을 주었습니다.  두녀석이 강남구 세곡동에서 구조받았다고 큰 개는 "세곡"이 목 다친 작은 애는 "강남"이로 지었지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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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잠시 나와서 간식을 받아먹고 있는 강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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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강남이는 많이 나았습니다. 목에 있는 상처도 많이 아물었고, 착하게 다른 개들과 잘 어울려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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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고양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미순이와 친하게 지내보려 합니다. 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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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고양이 음식이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강남이도 역시 고양이용캔을 먹으려고 목을 주욱 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큰 머리와 마른 몸 균형이 잘 맞지 않지만, 살이 적당히 붙으면 얼굴도 조금씩 작아지며서 예쁜 숙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다행한 일이 강남이도 세곡이도 사람에게는 물론 보호소의 친구들에게도 싹싹하고 착하게 굴어 잘 적응하고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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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이" 처음 며칠 간은 안절부절 못하며  내내 걷기 운동하듯 걸어다녔지만 곧 진정이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보통 개로 돌아왔어요. 세곡이도 적당하게 살이 오르면 멋진 애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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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보호소가 낯설어 그런지 잠시동안 넋이 빠져있었지만, 곧 생기를 되찾고 보호소의 개들과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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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개들 사이에서 세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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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친구들 속에서  세곡이. 오른쪽에 있는 검은색 리트리버 깜수는 예의있고, 어진 성격을 지녀서 다른개들에게도, 보호소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좋은 사람에게 곧 입양도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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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세곡이이의 오른쪽에 있는 개는, 후원동물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청솔"이입니다. 혀를 내밀고 맑은 눈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언제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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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왼쪽)와 세곡이.  행운이는 벌써 세곡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주 곁에가서 애교를 떱니다. 행운이는  약 5년 전에 유기견으로 길에서 배회하고 있을 때 개장수에게 잡혀 끌려가는 것을 목격한 협회 보호소직원들의 용감하고 재치있는 행동으로 구사일생 구조되어 지금까지 보호소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행운이도 착한 성격으로서 잘 적응하고 있지만 아직도 낮선 남자들을 보게되면 무서워 떨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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