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지난 해에는 보은보호소에 눈이 엄청 많이 왔는데요, 이번 겨울에는 세 번 모두 아직까지 땅에 겨우 조금 깔릴 정도만 왔어요. 조금 실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 눈알만한 함박눈이 펄펄 내렸거든요. 1층 마당에서 놀고있던 큰 개들도 눈 맞는 것이 싫지 않은 듯, 눈을 먹고 공차기도 하고 풀쩍풀쩍 뛰고 그랬어요.

저는 눈 오는 날이 너무 좋아요.

항상 씩씩하고, 멋 있고, 점잖은 청동이.

시커먼 큰 덩치 '보리' 상냥하고 착해요.

'염순'이 곁 '청실', 뒤 '청보'. 셋이 무엇한다고 한덩어리가 되어있는지??

조용한 신사, '홍'이 아저씨

까불돌이 '성'이 와 '홍'이

자비로운 아버지 같은'대견'이와 불평쟁이 그러나 귀여운'둥글'이. 마치 아버지와 아들 같죠?

날씬한 미남에다 착한'보람'이와 덜렁이 '보영'

넓은 얼굴에 순한티가 줄줄흐르는 '청송'이. 그러나 먹보. 눈을 맞으며 부처님같이 수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청강' 처음 대구 보호소에 입소되었을 때, 오래동안 밖에서 굶고, 고생한 탓인지 초라한 거지 같았대요. 보은보호소로 왔을 때도 인물이 별로였어요. 근데 이제는 청동, 보람, 싱크 등이 부럽지 않게 잘생겨졌어요. 음식을 충분히 먹고도 항상 더 먹고 싶은 '청강'이는 내리는 이 눈이 모두 맛 있는 흰 떡가루인 줄 알았는데... 하는 것 같아요.

미남 '보람'이는 함박 눈도 좋지만 공이 더 좋대요.

첫 인상이 좋은 아저씨 '싱크' 어질게 보여도 샘이 많아 곁 친구들을 약간씩 괴롭히기도 하지만 꾸중하면 아주 말 잘 듣는 천진난만한 소년이예요.

명랑한 '메리'아줌마 눈도 좋고 공차기도 좋대요.

착한 미남인 작은 말라뮤트, '청실'이. 뒤는 '보리'

의젓한 신사, 미남'청보' 뒤, 점잖다가 까불다가 반복하는 '염순'

'길남'이'동곡'이. 사이좋은 형제처럼 다정한 포즈

메리의 단짝인 오리. 오리는 오리처럼 엉덩이 흔든다고 그렇게 이름지었대요

고양이들에게 가 보았아요.

찡찡이 방의 고양이들

일심이 방의 고양이들.

따뜻한 바닥에서 붙어있길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추우면 옥상 놀이터로 잘 올라오지 않아요. 양소장님이나 협회장님이 "나와라. 나와라" 조르면 겨우 못 이기는 척 올라와요. 햇빛은 따스하게 비추어도 공기가 차가운 것을 아는 고양이들이 게으름 피우고 대부분 따뜻한 방에서 지내고 있답니다. 옥상에 구경을 몇 번 가보면, 한 번 나와서 놀기 시작하면 신나게 놀고 들어가요.

깔끔이 '달순이'와 '송이'

보세요. 꼬리를 끝까지 치켜세운 걸 보면 얼마나 기분좋은 지 알 수 있어요. 삼순이, 달순이, 뻔이 등이 보이네요.

나무 끍는 '뻔이'와...

내려오는'장군이'와... '송이' 저 아래 '뻔'이가 보이네요.

'송이'

'킁'이 나무 위에서 술래잡기라도 하려나, 궁둥이가 보이는 저 녀석'착한'이 술랜가봐요.

고양이들이 어떻게 노나 싶어 구경가봤어요. 얘들은 저를 볼 때 마다 신기해하며 함께 놀자고 들어오라고 해요.

삼순이, 찡찡이, 장군이, 달순이, 띵순이

'착한'이

'달순'이 오늘 제일 신나게 잘 뛰어 놀고 있어요.

꼭대기 까지 단숨에 올라갔다가 또 단숨에 내려오고... 오늘 달순이 대단해. 아래 '삼순'이는 달순이가 나무 위에서 쇼를 해도 관심도 없고,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아요.

'송이'

앞에는 뻔이, 뒤에는 달순이랍니다.

'장군' '달순' '뻔이' '찡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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