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read 26403 vote 0 2008.10.05 (17:10:49)

* 동수이야기 *

'동수'는 서울 아파트 주변 숲에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파트 주민에 의해 16마리 친구들과 함께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었다. 그 분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비밀스럽게 남들이 눈치채지 않도록 으슥하고 잡풀이 우거진 속에 음식을 주어왔다. 고양이들은 그렇게 몇 년간 숲에서 별 탈없이 살아왔는데, 어느 날 나쁜 사람에 의해 비밀장소는 발각되고, 밥그릇과 물그릇도 모두 날아가고 고양이들도 모두 사라졌다. 매일 밥주러 가던 그 분은 기절할 정도로 놀라고 병이났다.

다음 날 정신을 가다듬고 그 분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음식도 가지고 그 장소에 가 보았다. 3마리가 잡혀가지 않고 두려움에 떨며 흩어진 숲에서 밥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분은 남은 3녀석이라도 살리기 위하여 협회로 연락하여 구조해 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 애들은 협회 구조직원에 의해 구조받고 협회 보호소에서 살게 되었다. 협회장은 그 분에게 밖의 고양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을 더 이상 하지 말 것과 만약 주게되면 불임수술을 즉시 시켜 숫자를 불리지 말도록 당부하였다. 숫자가 많아지면 반드시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또 다시 서로 고통받고 상처받을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것은 매우 좋은 일이나 고양이 숫자를 증가시키는 일은 절대 하여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고양이고기를 신경통 약으로 파는 무지한 동물장사꾼을 돈 벌게 할 뿐 아니라 그런 장사꾼 수도 동시에 늘어나게 만드는 일이 되기 때문에 한 두 마리 음식을 주게 될 때 어렵더라도 불임수술을 꼭 시켜 다시 방사할 것을 거듭 간곡히 부탁합니다.***

왼쪽 부터 량이. 동수. 넙숙.



* 철이이야기 *

8월 29일 대구 신천동에서 감긴 철사로 인하여 목이 깊게 파인 상처에다 줄처럼 길게 늘어뜨려진 철사를 달고 다니는 고양이가 너무 불쌍하다면서 구조해달라는 주민의 부탁에 바로 그 날밤 덫을 설치하였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고양이는 덫에 들어왔고 병원에서 철사 제거 및 치료를 받게 되었다.

가끔 키우는 고양이나 개를 묶을 때 주변에 적당한 목 줄이 보이지 않으면 철사로 목 줄처럼 감아두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고는 풀어 줄 생각도 않고 방치하여 목이 파이기 시작할 때 쯤, 동물들은 고통 때문에 사람들이 풀어주려고 해도 접근 못하게 날 뛰어 그냥두는 무심한 사람들로 인하여 이렇게 된 고양이나 개들이 자주 있다.

병원에서 목에 감긴 철사를 제거하고 있는 수의사님

협회 보호소에서 하루 하루 회복되어가는 고양이. 이름을 "철이"라고 지어주었다.

한달만에 상처는 아물고 털도 나고 깨끗하여진 '철이'



* 버려진 영수와 그의 어린 가족들 *

새끼 고양이 11마리와 어미 한 마리를 통에 넣어 협회장 아파트 문 앞에 누군가가 밤사이 두고 갔다. 아침에 일하러 오시는 아주머니에 의해 발견되고, 협회장댁 작은 방에 풀었다. 어미는 젖이 나오고 있었고 작은 새끼, 큰 새끼 가릴 것 없이 앞 다투어 젖을 빨려고 쟁탈전을 벌였다. 어떤 분이 키우면서 불임수술을 하지 않고 키우다가 새끼가 계속 생기니 감당 못하니 협회장 댁에 몰래두고 간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고양이 보호소, 입양센터, 협회장 댁 문 앞에 얌체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끼들보다 어미가 더 불쌍하였다. 모두 11마리가 교대로 달라붙어 젖을 빠니 힘이 빠지고 지쳐있었다. 앞에 힘없이 걸어나오는 노랭이는 자리가 어미 품에 파고 들어 갈 자리가 없어 돌아서 나오고 있다. 이 애들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 크기에 맞추어 꼬마 고양이들에게 따로 음식을 주었다. 처음 어미는 음식조차 먹는 것도 힘드는지 먹을 생각이 없었다. 맛있는 것으로 만들어 특별식을 해주니 겨우 조금 먹을 뿐이다. 동물을 키우면서 그들 동물에게 불임수술을 시키지 않는 것은 생명에 대한 무지이며 무수한 죄없는 동물들을 살생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11마리 크고 작은 어린고양이들. 어미 이름은 발견한 아주머니 이름을 따서 '영수'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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