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구미시에 천일사라는 절에 사시는 한 스님은 아주 딱한 개를 발견하고 구미의 119에 신고하고 구조를 부탁하였으나 잡기가 어렵다고 거절하여 대구 협회로 구조요청을 하였다. 스님은 구미시 진평동 동락공원에서 배회하고 다니는 그 개는 잡종 진돗개로서 목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 너무 불쌍하다고 하시면서. 협회서 도와준다면 치료비와 경비를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타 지방의 동물을 구출하면서 경비와 치료비를 주겠다고 제안한 사람은 이 스님이 처음이었다. 그 개를 불쌍히 여기고 꼭 구조받기를 원했던 스님은 절에 3마리 개를 키우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도 싹텄겠지만 생명을 사랑하고 모든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하는 불교사상이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2004년 11월 14일 일요일,구조팀은 개를 구하기 위하여 구미시에 갔다. 스님의 안내로 동락공원에 도착하여 그 개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약 15분간 찾아 헤메다가 동락공원 뒷편 강 둑 아래 밭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밭 한쪽에는 낡은 집이 있어 한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할머니 되는 분이 그개에게 가끔 음식을 주었는지 "메리야"라고 부르니 그 개는 할머니께로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가까이 왔다. 그러나 할머니도 그 개를 잡거나 만질 수가 없었다.

구조팀은 개가 낮선 사람의 출현으로 멀리 도망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거리를 두고 개가 안심하고 행동하도록 내 버려두고 그냥 지켜보면서 기회를 찾고 있었다. 약 40분 정도 이 곳 저 곳 방황하던 그 개는 버려진 컨테이너 곁에 있는 나무 등 잡동사니를 모아 둔 곳으로 들어갔다. 구조팀은 즉시 그 곳의 양 쪽 공간을 막고 올가미를 이용하여 잡는데 성공하였다.

처음 발견 장소, 강 둑 곁 밭.

구조 팀이 할머니에게 개를 한번 불러 보라고 하였더니 할머니가 "메리야" 라고 크게 부르자 개가 할머니 쪽으로 오고 있다.

할머니 곁에 오긴 하였으나 거리를 두고, 할머니가 음식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는 것 같이 보인다.

갑자기 구조 팀을 발견하고 낮선 사람들이라고 경계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 앞에는 할머니 손자되는 학생이 개를 보고 있다.

헌 컨테이너가 있는 곳에 가더니 숨을 곳을 찾아 들어갔다.

개는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숨어 있었으나 구조팀에게는 쉽게 포획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준 것이 되었다.

다행히 쉽게 개를 올가미에 넣을 수 있었다.

박물관 옆 동물병원에서 임수의사는 마취를 시키고...

마취가 잘 되지 않아 두 번째 마취 주사를 주고 있다.

사람들은 왜 동물에게 어린시절에 목걸이를 하였으면, 그것을 늘여 주지 않으면 자라면서 목 안으로 파고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을 못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동물이 한 두 마리가 아니고 자주 보이는 것이 잔인한 성격에 의하여 동물학대도 많겠지만 무지하여 동물을 본의 아니게 학대하는 경우도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줄을 제거하니 같은 크기의 붉은 상처가 노출되었다.

수의사는 문제의 녹색 목걸이를 제거하였다

목걸이 앞 부분 중 쇠불이가 있는 부분은 더욱 깊고 큰 상처가 생겨있다.

이개는 전라도에서 구조 된 홍이와 많이 닮아 구조팀은 "청"으로 이름 지어주었다. 청이가 회복되면 청이를 구하도록 도와주고 염려하고 있는 스님이 계시는 천일사 절로 보낼까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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