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내가 여기 협회 보호소에 들어온지 7년이 되어간다. 내가 여기 들어온 날을 기억하면 나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나는 보호소 근방 어느 집에서 살았는데 주인이 불임수술 같은 걸 몰라서 새끼를 몇 번 낳았다. 주인은 내 피같은 새끼들을 이집 저집 나누어 주었다.

어느 날 내가 또 새끼를 낳았는데 애들이 한달 쯤 되었을 때다. 나의 목에 가느다란 끈으로 묶었다.. 그리고 새끼 3마리는 작은 새장 안에 넣어서는 밤이 되니 나와 함께 어디로 데려갔다. 나는 영문도 모르고 주인이 이끄는 줄에 질질 끌려가고 있었고 주인의 다른 쪽 손에는 3마리 새끼들이 들어있는 새장이 있었다. 그 속의 내 새끼들은 나에게 오겠다고 야옹 야옹 울며... 얼마 안가 대명동 큰 집이 나왔는데, 그집을 동네사람들은 고양이 보호소라 불렀다. 주인은 우리를 그 보호소에 갖다 줄 모양이었다. 그때는 밤이었는데, 주인은 보호소로 들어가지 않고 나를 보호소 대문 앞에 묶어두고, 새끼가 들어있는 새장은 내 앞에 두고 사라져 버렸다.

다음 날 아침, 협회장이 나를 발견하기 직전까지도 나는 새끼들에게 다가 가려고 몸부림치는 바람에 내 목은 조일대로 조여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고, 새끼들은 내게 오겠다고 울며불며 새장에 매달려 발버둥치고 있었다. 협회장이 그 때 우리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 목이 졸려 천국에 갔을 것이다. 협회장은 목졸려 죽을 뻔하였다고 나의 이름을 "목"이라고 지어 주었다. 협회장은 나를 특별히 가엾게 여기고 또 인물도 독특하게 잘 생겼다면서 나를 볼 때마다 이뻐하며 쓰다듬어 주고 맛있는 음식도 챙겨 준다.








 

목이(암컷, 약 8년)

애교부리고 있는 목이

매력적인 무늬의 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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