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제니퍼의 홍능의 개 구출 요청

2003 7월 8일 광주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는 홍능이라는 작은 시골에서 영어교사를 하는 케나다인 제니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와 그리고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 이 개를 구하여 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머나먼 지역, 광주 그리고 홍능까지 가기란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구 시내, 시외를 한 대의 엠브렌스로 동물을 구하러 다니는 일은 정말 역 부족이지요. 만약 우리 차가 홍능으로 개를 구하러 간다면 만 하루를 소비하고, 그날 대구시나 시외에서 또 다른 동물 구출 요청이 들어와 우리가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고, 홍능의 개는 하루 급히 구해야 했습니다. 협회가 대한민국 어느 곳이나 지부를 설치해 두었더라면 이런 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얼마나 유용하게 동물에게 즉각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 정말 여러분의 약한 지원이 동물을 위하여 너무 안타깝군요.제니퍼의 편지는 이정일씨가 번역하여 주었습니다.

 

1. 제니퍼의 첫 번째 편지(7월8일)

안녕하신지요? 저는 광주에서 한시간 반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캐나다인 입니다. 저 역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아침 남자친구와 함께 논 두렁 부근을 거닐며 산책을 하러 나갔지요. 우린 평소에도 개고기로 쓰려고 작은 고랑에 체인을 감아서 묶어놓은 개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본 이 개를 보고는 정말 경악을 금치 않을수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도 충격을 받아서 여기 사진 몇장을 같이 보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어쩌면 이정도로 까지 동물을 학대 할 수 가 있을까요?

이 개는 분명 심하게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며, 곧 죽을 듯이 보입니다. 우리가 불쌍한 개를 이 비참한 운명에서 구 할수 있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이렇게 잔인하고 처참한 상태에서 개를 놓아둔다는 것은 분명히 불법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젠 루싱이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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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두 번째 편지(7월10일)

금회장님, 제가 보낸 사진을 보시고 그 불쌍한 개를 구하도록 도울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그 개를 구할수 있다니 저는 기뻐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어제는 저와 함께 가서 밥과 도그 후드를 주었답니다. 이 불쌍한 것이 음식을 먹고 기운을 좀 되찾더니 우릴보고 아주 좋아하더군요. 아마도 우리는 오늘도 먹을것을 들고 또 갈겁니다.

이렇게 불쌍한 개들이 또 있어 보이지만, 이 개같이 이렇게 건강이 악화되지는 않은 듯합니다. 저는 홍릉의 영왕이라는 작은 마을에 삽니다. 전남 광주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지요. 이 개는 논이 있는 작은 농장에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이 개를 구조해 줄수 있다면, 마을의 한 장소에서 만나서 회장님과 같이 갈수 있습니다. 제 전화번호는 061-356-7407이고, 평일에는 오후2시전이나, 주말에는 어느시간이고 상관없습니다.

아마도 회장님은 이번 주말에 오실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정말로 이 개가 구조될 수 있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궁금하신것은 언제나 이 메일이나 전화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젠이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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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좋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동물보호를 위하여 항상 도움을 주시겠다던 밀렵감시단의 김철훈 (동물구조관리협회의 부회장) 부회장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고 그 분의 지시로 광주지부에 있는 분들의 출동으로 그 개는 쉽게 구출되었습니다. 저는 그 개의 주인이 돈을 요구하거나 개를 주지 않을런지도 모른다고 불안해 하였는데 동물보호단체에서 나왔다니 쉽게 내 주었습니다. 여기 그동안 제니퍼의 안타까와하는 마음과 구출 되었을 때의 편지와 개의 사진을 소개합니다. 그 개의 이름은 즉시 "홍"이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홍농에서 구하였기 때문이지요.

개를 구출한 광주지부의 담당자 모기남씨는 그 개를 수의사에게 보내 검사한 결과, 회충, 장염, 영양실조로 인하여 피골이 상접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치명적인 병은 없다하여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 개의 모습을 보니 우리 보호소에 보호 받고 있는 "메리" "오리" 와 닮아 더욱 측은하였습니다. 밀렵감시단 광주지부에서 잠시 동안 몸을 회복한 다음 협회 보호소로 옮겨 올 것입니다.

불쌍한 홍이를 구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김철훈 부회장님, 광주 지부의 모기남씨와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에서나 생명이 위협받고 불쌍한 상태의 동물들 소식이 들어오면 계속 그렇게 협조하여 주신다면 더 이상 고마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여기 제니퍼의 3번째 편지 기쁨에 넘치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고맙다는 인사를 이멜 타이틀에 세 번이나 달아 보내 왔으니 말입니다. 제니퍼는 밀렵감시단의 광주지부 직원을 한국동물보호협회 직원으로 알고 있어, 편지를 보내어 밀렵감시단원이었다는 것과 개의 상태를 알려 주었습니다.

3.세번째 편지.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불쌍한 개를 구해주셔서 정말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요.... 회장님이 이렇게 빨리 답변을 주시고 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이 오히려 믿어지지 않을 정도 랍니다. 저는 동물보호협회 회원들과 같이 가서 개를 데려오는 것을 지켜보았지요. 불쌍한 이 개는 너무도 몸이 병약해져서 그냥 차안에 주저 앉아 있기만 하더군요. 이 개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뻐서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회장님, 이개가 보호소에 도착하면 개의 형상을 보고 아마도 충격을 받으실 겁니다. 그냥 계속 방치되어 온것 같으니까요. 앞으로도 이 개의 소식을 듣고 싶군요. 꼭 저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자상한 배려와 보살핌에 다시 한번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회장님과 자원봉사자들 같은 분들의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젠이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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