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보은 동물들의 최근 이야기-보은 동물이야기 5월


2007년 5월 5일 대구 보호소에서 오랜 생활을 해온 개들, 그 중 후원동물로 지정 된, 동곡이, 성이, 홍이, 길남이, 동이, 호야는 과거에는 식용 또는 거리의 버려진 동물로서 온 갖 천대를 받았지만 이제 행복한 개들로서 대구 보호소에서 지내다가 다시 더 나은 환경의 보은 보호소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퀴리"는 인천세관에서 마약탐지견으로 탈락되어 안락사 위기를 피해 대구보호소로 오게 되었다. 퀴리는 건강하고 아주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다. 특히 까불이, 작은 개들 호야와 동이를 잘 돌보아주어 그 애들과 함께 해주기 위하여 보은 보호소에 가게 되었다.

달숙이, 달희, 해동이는대구 보호소에 입소한지 한달만에 새 보호소로 가게 되었고, 모두 10마리가 새 보호소로 오게 되었다. 이렇게 차츰 조금씩 동물을 옮길 계획이다. 밖으로 잘 탈출하는 고양이들은 옥상 놀이터와 방들이 나갈 틈이 없도록 완벽하게 완성한 뒤 6월에 이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의 대구 보호소에서 1년-10년 이상 살아온 약 100마리 고양이들은 대구보호소에 그냥 살도록 할 것이다. 고양이는 개들과 달리 장소에 너무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어오는 고양이들 중 건강하고 성격이 좋은 애들만 보은 보호소에 가게 될 예정이다. 동곡이, 성이, 길남이, 홍이 4마리는 진돗개 종이나 잡종이다. 보은에 도착하면 낮선 곳이라 놀라고, 긴장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운동장으로 나간 4마리는 구석 구석 냄새 맡으면서 변을 한번씩 보고 난 뒤 모두 기분 좋은 얼굴로 운동장을 뛰어 다녔다.



왼쪽 "동곡이" 동곡이와 성이는 자매지간으로서 늘상 "길남"이를 두고 티격태격 잘 싸운다. 길남이는 명랑하고 애교가 많은 "성이"를 더 좋아하다보니 동곡이는 늘 우울하다. 오른 쪽 "홍이"는 길남이와 대조적으로 여자에 별 관심이 없다. 아니면 너무 양반행세를 하려고 하다보니 여자에게 무관심한 척하는지... 또는 길남이와 여자를 두고 싸우는 것 자체를 수치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워낙 고상한 성격 탓이라....



길남이 성이
 
바람둥이 "길남이"는 처음에는 동곡이, 성이 두자매를 모두 좋아하였다. 한번은 동곡이와 친하고 한번은 성이와 지내고... 그러는 동안 두자매는 싸우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두자매가 자주 싸우면 길남이가 한번씩 호통을 치고 혼내주기도 하였다. 길남이는 가끔씩 왜 홍이의 눈치는 슬금 슬금 보는지...점차 길남이는 애교가 더 많은 성이를 좋아하게 되었고, 괜히 외로운 동곡이를 한번씩 윽박지르고, 동곡이는 더욱 외롭게 되었다. 이제 보은에 와서는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런지... "성이"는 욕심도 많고, 애교도 많다.



동이 호야



귀여운 까불이들. 한국 잡종 꼬마 "동이" "호야" "퀴리" 거구 라브라도 리트리바 "퀴리"는 특히 작은 동이, 호야를 귀여워하며 잘 돌보아 준다. 그래서 셋이는 한방을 쓰게 되었다. 낮선 곳이지만 전혀 싫다는 내색없이 두 꼬마 까불이들. 창문을 열어두니 창문을 뛰어올라 방 앞 작은 놀이터로 나오고 들어간다. 아직 큰 운동장에는 내 보내지 않는다.



대구 보호소에서 출발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보은 보호소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동물을 태운 탓으로 느린 속도로 약 2시간 여행이었지만 개들이 모두 건강하여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지 않았다. 내리지 마자 운동장에서 낮선 곳과 낮선 개들의 냄새를 맡으면서 탐색하는데 온 정신이 집중 되었다.



회원 서춘자씨가 함께 따라와 밖에서 개들이 곳곳에 냄새 맡는 것을 구경하고 있다.



흙파기 선수 "성이"가 또 땅을 파고 있다.







모두 한번씩 운동장에서 변을 보았다. 홍이가 변을 보고있다. 홍이의 양반행세는 잘 알려져 있으며 후원동물 이야기에서 모두 쓰여 있다. 변보는 것 조차도 길남이와 동곡이와 완연히 달랐다. 음식 먹을 때도 사료 한 알도 흘리지 않고 양반처럼 점잖게 먹고 협회장이 한번씩 와서 맛있는 통조림을 숟갈에 떠서 먼저 다가 온 녀석 순서대로 먹일 때 홍이는 가장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다. 제일 많이 설치며 뛰고 흔드는 데 1등이 퀴리. 2등이 성이, 동곡이, 길남이, 청솔이, 홍이 순으로 먹는데 퀴리, 성이는 누가 채어갈까 보아 욕심을 내어 설치다 보니 음식이 날아가고, 입, 코 주변에 바르며 야단법석이다. 꾸중을 하여도 말 안듣는다. 청솔이는 꾸중을 하면 바로 제자리 나무 밑으로 가서 줄 때까지 기다린다. 홍이는 그냥 줄 때까지 먼 발치서 바라보기만 한다. 차례가 되어 맛있는 고기 통조림 한 숟갈 떠서 먹이며 입을 얌전히 벌려 깨끗하게 받아 먹는다. 눈꼽만치도 입주변에 바르거나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없다.

"청솔이"도 넓은 곳에 오면 좋으련만 청솔이 마저 보은에 보내면 직원들이나 봉사자들이 섭섭해 할 것 같아 대구 보호소에서 당분간 살 게 된다.





운동장에 나온 개들은 옛 주인과 곧 이별할 줄도 모르고 좋아라고 김부장을 따라 다닌다. 길남이, 홍이, 동곡이, 성이는 대구 보호소에 있을 때 동물구조부장 김정규씨에 의해 많은 보살핌을 받아 부장을 잘 따르며 좋아한다. 김부장도 대구 보호소에서 그 애들과 정이 들어 보은으로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장소가 좁은 관계로 큰 개들은 넓은 곳으로 옮겨오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김부장은 애들을 두고 떠나려니 섭섭하여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운동장을 왔다갔다하며 애들과 잠시라도 놀아주려 하고 있다.




대구 보호소에서 김정규부장외 여직원 김영오씨도 몇 년간 큰 개 4마리와 호야, 동이를 보살피면서 그 동안 길남이를 두고 자매 둘, 동곡이 성이가 서로 싸워서 애 먹이고, 홍이 는 짖어서 이웃들에게 신경 쓰이게 만드는 등 미운정 고운 정이 들었다면서 막상 보내니 섭섭하여 많이 울었다고 하였다.



네 마리는 함께 살 그들 방을 들락 날락하는데 얼굴들이 모두 밝았다. 특히 성격이 고상하고 까탈스럽기 짝이 없는 홍이는 혀를 쭉 빼고 완전히 웃는 얼굴이다. 홍능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홍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로지 김부장만은 믿고 따른다. 그 외 매일 보는 직원과 협회장정도는 알은 척은 해 준다. 김부장이 가장 좋은 이유는 멀리 전라도 홍능에서 구출하여 대구로 데리고 왔을 때부터 김부장이 홍이를 보살피기 시작하여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구 친구들 입소로 우선 방에 갇히게 된 보람이, 보은이 등 먼저 보은 보호소에서 살 게 된 개들은 "왠 낮선 녀석들인냐" 하면서 동곡이 등 새 친구들 방 쪽으로 주의깊게 쳐다보고 있다.



보은 보호소 준공 전 후로 입소된 "싱크" 등 개들이 위의 대구 개들이 도착할 때 운동장에서 양소장과 운동하며 함께 놀고 있을 때 모습.



여기 7마리 개들은 양정섭 소장이 보살펴 줌에 따라 그를 따라 다니며 좋아한다.



양소장이 움직일 때마다 우르르 함께 따라 다니는 싱크. 청동이, 보람이 등.....



왼쪽의 허스키 "보람"이는 싱크가 싫어 거리를 두고 양소장을 따라 다닌다.



개들과 함께 달리기 운동.



"보람"이의 외로운 모습. 양소장곁에 가고 싶지만 싱크도 싫은데다 베리도 마음에 안드는 것 같다.





공놀이를 시작하면, 먼저 양소장이 공을 멀리까지 차면 모두들 우르르 공을 가지러 뛰어간다.



"베리"의 달리기 일등에 공 잡는 것도 잽싸다. 아무도 이길 녀석이 없다. 대부분 큰 개들은 좀 달리다가 중단해 버린다. 워낙 베리가 날쌔게 앞장서서 달려나가 공을 항상 먼저 차지 하므로 다른 개들은 포기 해버린다.



베리는 공을 입에 꼭 물고, 양소장에게 갖다준다. 그리고는 다시 던지라고 요구하고 이 일을 몇 번이나 반복한다.



베리는 공을 양소장 앞에 두고 빨리 차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양소장과 함께 놀 때, 공은 언제나 베리 차지다. 아무도 가질 수가 없다. 워낙 잽싸고 빠르기 때문이다.



싱크 목을 조이고 있는 목 칼라를 제거하려고 양소장이 애 쓰고 있다. "베스"는 양소장이 싱크만 이뻐해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나도.." 하고 머리를 들이대고 있다.



목 칼라를 풀어주니 싱크는 시원하다는 표정으로 목줄을 쳐다보고 있다.




베스와 베리의 목 칼라 때문에 목 둘레로 조여던 피부가 좋지 않았지만 이제 목주변도 건강해졌다. 진돗개 잡종에 키는 작지만 그 깡은 아무도 못 당한다. 한마디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격이다.



포인타, 촐랑이 "충희"는 공을 쫓아가려고 앞발을 들었는데 어느사이 베리가 저만치 앞을 뛰어 나가고 "엄마야...베리가 벌써"하고는 어정쩡 서서 포기하고 앞발이 내려 온다. 청동(앞)이도 "어메..저것이 벌써.."하는 표정이다. "청동"이는 경북 포항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을 회원 최복자씨가 구조하여 대구로 데려왔다. 뒤쪽에 싱크는 시쿤 둥 딴 전을 펴고 있다.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 하얀 텰 색에 아름다운 "보은". 마냥 착하기만 하다. 입소한지 한달이 넘도록 목욕을 시키지 않아 색깔이 누렇게 되었다. 다행히 5월 27일 일요일에는 대구 경북대학교 학생 8명이 봉사활동으로 보은 보호소에 와서 개들을 목욕시켜주겠다고 하였다.



허스키 "보람이"가 외롭게 혼자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녀석행동은 계속 지켜보면서... 회원 서춘자씨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아이고, 인물도 좋은기라" 하고 있다.




동물사랑!생명사랑!인간사랑! (재)한국동물보호협회

배을선

2007.05.31 (16:45:07)

낮선 환경에서 잘적응한다니 다행입니다
이세상의 모든 녀석들이 너희들처럼 행복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디 말썽 부리리지 말고 잘있거라
담에 맛있는 간식 사가지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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